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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영상산업 장밋빛 비전 제시…정작 영화제 예산은 제자리

전주시가 문화 향유를 넘어 수익을 창출하는 문화산업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브랜드 가치에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입혀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영화도시의 핵심 동력인 영화제 예산은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데다, 시설 구축 계획과 달리 전문 인력과 재정 확보 방안은 여전히 안개 속이라는 지적이다. 전주시는 2일 문화체육관광국-문화‧관광 분야 기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문화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용선중 전주관광재단 대표이사, 전주국제영화제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주시는 ‘세계를 선도하는 K-컬쳐 산업도시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시가 보유한 영화적 자산에 첨단기술을 입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러나 발표된 비전과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예산은 약 55억원 규모다. 전주시 33억원, 국비 7억원, 전북자치도에서 2억원 등을 지원한다. 나머지 13억원은 영화제가 기업 후원과 사업을 통해 스스로 충당하는 예산이다. 사실상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긴축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영화제도 빠듯한 살림으로 치러내고 있는 상태에서 시가 발표한 청사진이 실제 실행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의견이 나온다.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예산 부분은) 시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고 있다. 하지만 관광거점도시 예산이 중단됐기 때문에 영화제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영화제는 게스트 초대가 중요한데 해외 게스트를 초청할 때 예산이 없어 자비로 참석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며 “30회를 앞두고 있는 영화제는 완성형에 가깝지만, 예산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주시는 영화‧영상산업 인프라 확충을 통해 문화가 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전주의 미래 먹거리이자 중점 육성 정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주독립영화의 집 건립, K-Film 제작기반 확충과 함께 AI 기반 VFX(시각특수효과) 후반제작시설 조성 등 영상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전주시가 주력하는 VFX 분야가 고가의 장비보다 이를 다룰 전문 인력들의 역량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이다. 수도권에 이미 산업 생태계가 구축된 만큼 단순히 공간과 장비만 제공하는 방식의 전략은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대해 노은영 국장은 “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VFX 후반제작)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관련 제작사 유치를 위해 업무협약 등을 체결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주만의 문화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2.02 19:07

[사설] 안호영 의원 통합 결단, 끝까지 최선을

주사위는 던져졌다. 전북발전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수도 있는 전주완주 통합문제가 사실상 큰 물꼬를 트게 됐다. 통합을 거쳐 광역화로 가는 전국적인 흐름과 정반대로 가던 전북은 마침내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이라고 하는 커다란 전기를 맞게 됐다. 사실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은 찻잔속의 태풍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대통합이 아닌 소통합에 불과하지만,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그나마 차선의 수를 찾아냈기 때문이다. 전주완주 통합의 키맨인 안호영 의원(3선 완주 진안 무주)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주완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만일 전북이 스스로 새로운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지역발전이 퇴보하는 것은 물론, 자칫 역사적 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엄중한 상황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늦었지만 정치적 결단을 한 안호영 의원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며 그 충정 또한 나름의 평가를 받을만 하다. 하지만 6월 3일 지방선거가 목전이 이른 지금 전주와 완주 통합은 시간에 쫓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중앙정부가 바로 화답해야 하고, 완주군의회도 지금까지 어떤 입장을 견지했는지 여부는 별개로 하고 중대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방선거 일정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주민투표를 할만큼 충분한 물리적인 시간은 없다. 완주군의원들이 표결형식을 통해 결정하는 방식 말고는 대안을 찾기 어렵다. 지역위원장인 안호영 의원이 결단을 한 만큼 완주군의원들도 이젠 결단해야 할 때다. 하지만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전북에 대해 5극과 대등한 수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광역 시도간 통합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인정할만한 행재정적 지원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통합 성사를 예단키 어렵다. 안호영 의원이 앞장서고 전주지역 김윤덕, 이성윤, 정동영 의원과 김관영 전북지사가 적극 통합에 찬성하는 상황속에서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관건은 완주 군민이 흡족할만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안이 도출돼야 한다는 거다. 단순히 예산지원뿐 아니라 당장 오는 6월 지방선거때 초대 통합시장이나 통합시의회 의장을 완주에 통크게 양보하는 것도 검토할만하다. 우리는 특히 중앙정부의 화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02 19:06

[사설] 전주시, 고사 위기의 기령당 활성화하라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인 기령당(耆寧堂)이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노후화된 건물 보수는커녕 최소한의 운영마저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전주의 무형자산인 기로연(耆老宴)도 8년째 중단되고 있다. 역사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는 전주의 자랑스러운 문화자산인 기령당을 지원하고 활성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전주 완산칠봉 자락에 자리 잡은 기령당은 전국 7만 개에 이르는 경로당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꼽힌다. 기령당 측은 1597년 정유재란 때 전주성 함락으로 문서가 소실돼 정확한 창립 연도는 알 수 없으나 1610년 중건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올해 창당 429주년인 셈이다. 이를 떠나서라도 정면 5칸, 측면 3칸의 목조 건물인 기령당 본채는 상량문에 1844년에 건립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건물은 한옥의 변화 과정과 건축 기법을 보여주는 건축적 가치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경로 행사인 기로연을 이어오는 등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3년 3월 전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또 1938년 건립된 기령당 사적비에 따르면 1899년 옛 관청 건물에 양로당을 창설하였으며 1921년 완산동으로 옮기면서 ‘기령당’이라고 이름하였다고 나와 있다. 기령당에는 현재 30여 개의 현판이 남아 있고 송덕비도 여럿 세워져 있다. 기령당은 설송 최규상이, 유경헌과 송석정은 효산 이광열이 썼고 창암 이삼만의 글씨도 남아 있다. 기령당이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것은 ‘전라도 선생안’과 ‘전주부 선생안’을 소장하고 있어서다. 선생안(先生案)은 조선시대 각 기관에서 전임 관원의 성명, 관직, 생년 등을 적어 놓은 것이다. 기령당의 경우 조선 중기 이후 관찰사가 부임하거나 도지사·시장 등이 취임하면 반드시 찾아와 지역 어른들에게 문안을 드렸으며 지금도 이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령당은 지금 일반 경로당 중 하나로 취급돼 전주시에서 연간 약 570만 원의 운영비만 지원받고 있다. 또 현재 35명의 고령 회원들이 내는 연회비외 찬조금으로 유지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기령당은 천년고도 전주의 정체성을 지켜온 정신적 지주 중 하나임을 잊어선 안된다. 노후화된 건물을 보수하고 기로연을 재현하는 등 경로효친의 살아있는 현장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각종 프로그램 운영 등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02 19:05

[오목대] 리셋되는 행정, 중단의 비용

‘잘못된 시작’보다 ‘잘못된 멈춤’이 더 무거웠다. 길을 잘못 들었다면 즉각 멈춰 서서 돌아오는 게 최선일 것이다. 행정도 그럴까? 개인이나 단체의 판단과는 다르다. 잘못됐다는 이유만으로 약속을 멈추고 되돌릴 수 있다면, 행정은 공공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행정의 연속성과 공신력 문제다. 남원시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가뜩이나 열악한 시 재정을 뒤흔드는 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와서다. 최근 대법원이 남원 테마파크 사업에 자금을 빌려준 금융 대주단이 남원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남원시는 400억원대의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줘야 한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현 시장이 취임 직후 전임 시장이 민간사업자와 체결한 협약을 뒤엎고 사용‧수익 허가를 내주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협약 해지에 따른 대체 시행자 선정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잘못 끼운 첫 단추’라며 전임 시장의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법원이 문제삼은 것은 첫 단추가 아니라 그 단추를 풀어내는 방식이었다. 정책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행정이 약속을 어떻게 다뤘는지가 쟁점이 된 것이다. 특정 사업의 시비를 넘어, 행정의 연속성과 공신력이 무너졌을 때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 지 보여준 판결이다. 법정으로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전주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반복됐다.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그렇다. 전임 시장의 행정행위를 무시하고 추진한 새 청사진이 민선 8기 들어 다시 물거품이 됐다. 그사이 행정력과 예산은 낭비됐고, 당초 계획된 사업은 늦어졌다. 또 시민들은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 민선 8기 새 단체장도 다르지 않았다. 이미 확정돼 1년 가까이 공사가 진행되던 전주 백제대로 자전거전용차로 조성사업을 전격 중단하고, 백지화했다. 매번 이런 식이라면 평가가 엇갈리거나 그럴 여지가 있는 사업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된다. 언제 중단되고 변경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행정을 믿을 수 없게 된다. 2026년 다시 ‘선택의 해’다. 지자체장이 바뀌면 어김없이 도시의 청사진도 함께 바뀌었다. 물론 전임자의 흔적을 지우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한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남는다. 행정은 절대 리셋(Reset)되지 않는다. 누적될 뿐이다. 사람이 바뀌어도 계약과 합의, 그리고 법적 책임은 이어진다. 당연하다. 그렇다고 행정의 연속성이 ‘전임자가 시행한 정책이나 사업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어떻게 멈출 것인가, 어떤 출구전략을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행정의 기술, 그리고 그만큼의 책임이 요구된다.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통해 취임하게 될 새 단체장의 정책 결정에 이번 남원시의 사례가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되기를 바란다. / 김종표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6.02.02 19:04

[경제칼럼]전주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본다

전 세계가 K-콘텐츠에 열광하는 시대다. 이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현상이 아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의 정체성은 끊임없이 확장되고 진화해 왔다. 이제 이 흐름 속에서 전주의 정체성 역시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다. 그 안에서 전주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999년, 한국 영화계에는 이른바 ‘서편제와 쉬리 논쟁’이 있었다. 「쉬리」가 전국 693만 관객을 동원하며 1993년 「서편제」의 290만 명 기록을 크게 넘어서자, 문화계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국적 불명의 영화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재야 철학자 탁석산은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2000년 출간한 『한국의 정체성』에서 정체성은 현재성·대중성·주체성이라는 세 요소를 갖출 때 성립한다고 보았다. 이 기준에서 「쉬리」는 남북 분단이라는 한국 사회의 특수한 현실을 서구적 형식에 담아냈지만, 동시대 관객이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었고, 분명한 주체성을 지녔기에 한국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작품이었다. 형식이 서구적이든 한국적이든, 이 세 요소를 충족한다면 그것은 살아 있는 정체성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우리는 그 이후 한류의 역사를 이미 경험했다. 2000년대 초 H.O.T의 해외 진출과 드라마 「겨울연가」를 거쳐, 2019년 영화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2020년 BTS의 빌보드 차트 1위, 2021년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지며 한류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이제 한국의 웹툰, 음식, 패션까지 전방위적으로 세계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탁석산은 2000년 당시, 한글은 한국의 정체성이지만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머물러 있던 판소리와 한복은 현재성과 대중성을 잃어 정체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판소리와 한복 역시 한국의 정체성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역할이 있었다. 판소리에 재즈와 댄스를 결합한 이날치밴드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전주의 로컬 기업 ‘한복남’은 한복을 입고 거리를 걷는 경험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전주의 브랜드 ‘리슬’은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아이돌의 의상으로 선보였고, 밀라노 패션쇼 무대에도 올랐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오늘날 전통이나 정체성이라고 부르는 것들 역시 어느 순간 갑자기 완성된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고, 융합되고, 재창조되며 대중적으로 향유되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이러한 창조성이 멈추는 순간, 정체성 역시 생명력을 잃게 된다. 전주의 정체성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전통문화의 고장’으로 정의되어 왔다. 그러나 전주의 진짜 정체성은 전국에서 창의적인 인재들이 모여들고, 서로 교류하며, 새로운 예술과 문화를 향유해 온 역동적인 토양에 있지 않을까. 한국 최초로 세계 1위를 기록한 비보잉 그룹 라스트포원, 그리고 브리티시 갓 탤런트 무대에서 세계의 관객을 매료시킨 전주대학교 태권도학과 싸울아비팀의 등장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전통문화의 고장’이라는 정체성만으로는 이러한 전주의 창조적 에너지를 온전히 이해하거나 키워내기 어렵다. 다음 세대가 전주를 K-콘텐츠의 중요한 발신지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제는 그 길을 열어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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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2 19:04

[문화마주보기] HAI 시대, 지역사회 감응에도 주목

출판을 앞두고 작업 중인 시집에 추천서를 써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시인이 아닐뿐더러 그 작가를 알지도 못하는 나더러 왜 쓰라고 하는지 물었다. 이 책은 시인이 시를 쓰고, 시 하나하나마다 AI가 평론을 하는 독특한 방식인데 내가 적합할 것으로 생각되어 부탁한다는 것이다. 당황스러움을 싸맨 채 며칠간 생각을 쥐어짜고 있다. 요즘 시간개념으로는 꽤 오래 된 8년전, 나는 ‘4차산업과 소셜디자인 문화전략’에서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형태(HAI)가 어떻게 진화할 지를 3단계로 설명한바 있다. 대략 양적인 확장 -> 인간활동 대체 -> 위임과 같은 외부화로 진화할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지금 이 시집은 바로 HAI 합작품으로 구성됐고, 마지막 단계인 AI에 위임해 외부화된 평론이 당당하게 함께 자리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 우리는 매우 ‘숙련’되고 ‘보편화’된 AI를 끼고 산다. 많은 일들을 AI에 맡기고 있다. 컴퓨터가 두뇌를, 로봇이 몸 대신 위임받은 일을 잘 해준다. 이처럼 누구나 편히 쓰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누리려면 인간의 창의성과 통합해서 수행하도록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인간지능(HI)과 인공지능(AI)이 결합한 ‘HAI의 공진화’로 나아가는 지능사회를 위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일상생활의 인지보조, 스마트홈, 웨어러블에서 HAI 통합이 이뤄질수록 신뢰는 더욱 절실해진다. 지속발전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협업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특히 지역사회에서라면 이런 사회적 관계망의 중심에서 공동 대응을 할 협력구조가 핵심 아닐까? 특히 분산형 협력의 기술적 토대인 디지털 플랫폼은 지리・언어・문화적 경계를 넘어 다양한 주체가 지식・자원・기술을 공유 협력하는 새로운 사회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뒤에 원격 협업 시스템, 온라인 공동창작, 오픈소스 기반 프로젝트가 급속 확대됐다. 시간・공간・인간에 구애받지 않는 ‘협력공진화’ 모델이 현실적으로 가능함을 잘 봤다. 지금 이 같은 AI전환의 시대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혁신과 신뢰의 균형이다. 신뢰를 위한 활동 주체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이처럼 우리는 인간과 기술이 서로의 숨결을 감지하는 시대에 산다. 앞에서 말한 HAI와는 다른 HAI(Human–AI Integration)가 요구된다. 그저 말장난으로 쓰는 것이 아니다. 단순한 기술융합을 넘어, 인간 사회 전체의 감응체계가 다시 짜여지는 조용한 혁명을 맞고 있다는 말이다. 앞에서 말한 1, 2단계에서의 AI는 효율과 예측의 도구로 여겼다. 이제 그 역할은 훨씬 더 섬세하고 관계적이며, 사회적 감정의 층위까지 비추는 ‘조감 장치’가 되어가고 있다. 기술이 인간의 감각을 대신하는 시대가 아니라, 인간의 감응을 확장시키는 시대.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감응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지역사회적 감응이라면, 한 지역사회가 변화의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감정으로 해석하며, 어떤 방식으로 공동의 행동을 선택하는가를 뜻한다. 이는 경제나 제도의 문제를 넘어, 사회의 결을 이루는 정서적 지능이다. ‘휘몰이 충격’의 구조적 변화는 모두 감정의 파동을 동반한다. 그러니 감응을 읽지 못하는 지역사회는 변화를 관리할 수 없고, 감응을 외면한 정책은 설득력을 잃는다. 이제 시대는 숫자보다 정동을, 통계보다 감응을 보라고 말한다. 언제까지 소멸 타령이나 하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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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2 19:03

[기고] 영화 ‘사람과 고기’를 보고

지난해 말, 모처럼 정읍 출신 배우 박근형 교수님과 골프 라운딩을 함께했다. 그의 호방하고 재치 있는 유머 덕분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든다섯의 나이가 무색하게도 그의 호쾌한 스윙과 비거리는 동반자 중 단연 압도적이었다. 그는 고향에서의 라운딩이 가장 편안하고 의미 있다고 말한다. 여전히 영화와 연극계의 산증인으로 빛나는 이유 역시 올곧은 삶의 자세와 그런 인생관 덕분일 것이다. 지난번 나는 ‘고창 문화의 전당’에서 상연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관람했다. 깊은 철학적 사유가 요구되는 난해한 작품이지만, 객석은 만원이었다. 거장의 연기를 직접 보고자, 관객들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공연을 보고 나오며, 시골인 고창에서도 이런 연극을 만날 수 있는데 정읍에서는 왜 그동안 이런 문화적 기회가 드물까 하는 아쉬움이 교차했다. 이후 ‘전주 삼성문화회관’에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관람했다. 극장은 수천 명의 관객으로 가득 찼지만, 공연이 시작되자 숨소리조차 죽이며 몰입하던 성숙한 관람 태도가 감동을 주었다. 두 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무대에서 그는 쉼 없이 대사를 쏟아내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열정적인 연기에 메료되었다. 무대 위에서 나이를 가늠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였다. 최근 박근형교수가 주연한 영화 <사람과 고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상영관을 찾아보았다. 아쉽게도 독립영화는 인근 전주나 광주에는 상영관이 없어 온라인으로 구매해 TV 화면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각종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묵직한 울림을 담고 있었다. 영화 〈사람과 고기〉는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세 노인, 형준(박근형), 우식(장용), 화진(예수정)을 담담히 비춘다. 흔히 노년을 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라 말하지만, 영화 속 그들에겐 그럴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사회가 잊고 방치한 이 ‘외로운 섬’ 같은 존재들은 함께 밥을 먹고 온기를 나누며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그 생존의 몸부림은 때로 서글픈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양심을 뒤로한 채 공짜 고기를 먹으러 다니며, 위태로운 동행을 이어간다. 영화 속 그들이 저지르는 행위는 분명 사회적 규범을 어긋나는 일이다. 하지만 그 범죄 앞에서 관객은 쉽게 단죄의 잣대를 들이대지 못한다. 영화는 끝내 도덕적 판단을 유보한 채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저들의 고독하고 남루한 삶에 대해 과연 우리는 책임이 없는가?“ 형준과 화진만이 지키는 외로운 우식의 장례식장에 찾아온 한 제자는 그는 시를 가르치던 교사였으며 시구는 내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목청껏 웃고 싶어서 크게 소리 내어 울었다.” “살기도 구찮고 죽기도 구찮다.” 그 시는 헤밍웨이의 <노인과바다> 속 한 문장을 떠오르게 하였다. “인간은 파멸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는 않는다.” 노년은 단순히 스러져가는 과정이 아니라, 끝까지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버티는’ 숭고한 투쟁의 현장이다. 우리 곁의 소외된 노년들을 다시한번 돌아보며 삶의 의미를 되세겨본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2.02 18:59

완주·전주 통합 급물살…도지사 선거 핵심 이슈로 부상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실행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6·3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의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도지사 출마군 전원이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통합에 대한 역할론과 이후 전북의 미래 구상을 누가 가장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선거 판세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그동안 완주·전주 통합을 일관되게 추진해 온 김관영 지사에게는 최근 국면이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호영 국회의원이 이날 통합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하며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 김 지사의 기존 도정 기조와 맞물리면서, 통합을 둘러싼 도정과 정치권의 방향성이 일정 부분 정리됐다는 평가다. 통합 논의가 지사 개인의 정책 구상을 넘어 전북 정치권의 공동 의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 역시 김 지사에게는 우호적인 환경으로 꼽힌다. 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원택 의원도 완주·전주 통합 찬성 입장을 밝히며 경쟁에 가세했다. 이 의원은 통합을 통해 전북의 행정 체급을 키우고, 이를 국가 지원을 제도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의 구상을 내놓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 역시 도지사 출마 선언 이후 줄곧 완주·전주 통합에 찬성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처럼 통합이 사실상 전북의 구조적 변화를 상징하는 의제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외면한 채 선거를 치르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국면에서는 통합 이후의 청사진과 국가 지원 전략을 누가 더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정무적으로는 통합을 둘러싼 정치적 선택의 배경도 후보별로 다르게 읽힌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완주·전주 통합은 각 정치인의 처지와 전략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안호영 의원의 경우 김 지사외 이 의원에 계속 밀리는 양상이었는데, 전주시민의 민심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정치적 입지 확장에 중요한 만큼, 이번 통합 찬성 결단이 갖는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이원택 의원은 전주·완주가 직접적인 지역구는 아니지만, 통합 이후의 전북 미래 구상과 함께 새만금 권역을 중심으로 한 추가적인 행정·산업 연계 구상을 제시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전략이 중요해 보인다”며 “결국 도지사 선거 국면에서는 각 후보가 통합을 어떤 정치적 자산과 정책 로드맵으로 확장시키느냐가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2.02 17:55

안호영 “완주·전주 통합 찬성”…전북 정치권, 통합 추진 전면화

완주·전주 통합을 둘러싼 전북 정치권의 기류가 급변했다. 그동안 통합에 대한 신중론을 유지해 온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이 공개적으로 통합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전북 정치권이 통합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통합 광역권인 ‘5극’에 정책과 재정이 집중되는 반면, 특별자치도는 국가 지원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를 돌파하기 위해 완주·전주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통일부 장관인 정동영 의원(전주병)과 이성윤 의원(전주을)이 함께 자리해 안 의원의 결단에 힘을 실었다. 안 의원은 “도민들 사이에서는 지역 내부 갈등과 대립이 계속될 경우 전북이 대규모 정부 지원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정동영 장관, 이성윤 최고위원, 동참 의사를 밝힌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전북 의원들과 힘을 합쳐 통합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완주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국가 지원안을 공동으로 만들겠다”며 “완주가 강화되는 상생의 방식, 전주와 함께 성장하는 통합안을 마련해 함께 설득하고 함께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주군민과 완주군의회, 전주시민과 전주시의회가 민주적 절차를 거쳐 이른 시일 내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 추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통합 추진과 함께 정부에 대한 요구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5극과 대등한 수준의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대규모 예산 지원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 유치, 전북 카이스트(KAIST) 설립, 남원 인공지능(AI) 공공의료 캠퍼스 조성 등 전북의 미래 산업 기반을 대통령에게 분명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안 의원의 정치적 결단이 빛나는 순간”이라며 “이 결단으로 반도체 산업 유치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안 의원의 통합 추진 결단으로 물꼬가 트였다는 점을 이재명 대통령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이 대통령도 전주·완주 통합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은 평소 ‘약한 쪽은 통합을 통해 힘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고, 안 의원이 고심하고 있다는 점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통합특별시에 대해 4년간 20조 원 지원을 발표한 만큼, 3특 중 하나인 전북에도 이에 준하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북 의원들과 함께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 역시 “전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결단하고 정부에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며 “안 의원의 결단은 전북의 몫을 분명히 주장하는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2.02 17:46

‘익산 사랑’ 김민석 국무총리, 익산명예시민 됐다

최근 여러 차례 익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익산명예시민이 됐다. 익산시는 2일 명예시민증 수여식을 열고 김 총리에게 익산의 가치와 미래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알린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명예시민 선정의 핵심 배경은 김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보여 준 익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신뢰다. 김 총리는 최근 공개 발언을 통해 정계 은퇴 이후 거주하고 싶은 도시로 익산을 언급하며, 쾌적한 정주 여건과 안정적인 도시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가 행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가 익산을 살기 좋은 도시로 언급한 만큼, 시는 해당 발언이 익산의 인지도 제고와 도시이미지 개선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기여도 컸다. 김 총리는 최근 익산에 위치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현장을 직접 시찰하고, 대한민국의 식품산업을 이끌어 갈 익산시의 중추적인 역할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시는 김 총리의 행보가 익산의 산업 기반과 정주 여건을 국민들에게 객관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고 도시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정헌율 시장은 이날 익산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가 식품산업과 연계한 도시의 비전을 널리 알린 공로에 대한 예우의 마음을 담아 김 총리에게 직접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정 시장은 “김민석 총리께서 익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명예시민으로서 익산시의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6.02.02 17:38

'검은 월요일' 코스피, 5%대 급락…4거래일만 5천선 내줘

코스피가 '매파'로 여겨지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차기 의장 지명, 은값 폭락 등의 충격에 2일 5% 넘게 급락했다. 뉴욕 증시를 시작으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장 중 '패닉셀링'(공황 매도)이 나타나며 5,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4.69포인트(5.26%) 내린 4,949.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5,084.85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00대를 달성한 이후 4거래일 만에 5,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출발해 곧장 5,000선이 깨졌지만, 이후 낙폭을 점차 줄이는 듯했다. 그러나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가파르게 떨어져 한때 4,933.58까지 밀렸다. 코스피 급락으로 낮 12시 31분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전 거래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이 5% 이상 하락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한다.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며 5분 경과 후 자동 해제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8원 오른 1,464.3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5천161억원, 2조2천12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올해 최대 액수인 4조5천87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조3천579억원 매도 우위였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9포인트(0.36%) 밀린 48,892.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9.98포인트(0.43%) 내린 6,939.03, 나스닥종합지수는 223.30포인트(0.94%) 떨어진 23,461.82에 장을 마쳤다. 매파적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됐다는 소식은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게다가 투기적 거래로 작년부터 급등했던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하면서 충격파가 증시로까지 전이됐다. 같은 날 은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9달러(31.37%) 급락한 78.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도 10% 넘게 떨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17% 내린 52,698.36, 대만 가권지수는 1.37% 떨어진 31,624.03을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02%)와 선전종합지수(-1.83%), 홍콩 항셍지수(-2.84%) 등도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장중 패닉셀링으로 인해 특히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6.29% 내린 15만400원, SK하이닉스는 8.69% 급락한 83만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4.40%), LG에너지솔루션(-4.52%), 삼성바이오로직스(-1.95%), SK스퀘어(-11.40%) 등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또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금속(-6.98%), 전기·전자(-6.90%), 증권(-6.28%), 의료·정밀기기(-5.53%) 등의 낙폭이 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기존에 언급되던 후보군 중 가장 매파적 성향으로 여겨지던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금융시장 충격이 확산했다"며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레버리지 자산들의 투기적 수요가 일제히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귀금속 등 일부 시장에서의 급락이 파생상품의 청산과 마진콜을 촉박하면서 증거금 보전을 위해 다른 자산의 강제청산으로 이어진 것 또한 주가 하락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낙관과 희망에 둘러싸였던 주식시장에 갑작스레 폭락세로 전환하다 보니 패닉셀링 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도 "국내 강세장의 동력인 이익 모멘텀(동력)과 낮은 밸류이에션(평가가치) 부담이라는 재료는 변하지 않는 만큼 패닉셀링에 동참하는 건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08포인트(4.44%) 내린 1,098.3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0.87포인트(1.82%) 떨어진 1,128.57로 시작해 잠깐 반등하기도 했으나 점차 하락 폭이 커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천118억원, 4천9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천483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4.60%), 에코프로비엠(-7.54%), 레인보우로보틱스(-2.20%)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0.30%)는 소폭 상승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가격을 유지하며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1조9천519억원, 17조4천162억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9조459억원으로 집계됐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6.02.02 17:20

30년 난제 완주·전주 통합, 정치권 결단에 실행 국면 들어서나

30년 난제로 꼽혀 온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지역 정치권의 공개적 결단을 계기로 실행 국면에 들어섰다. 안호영 의원의 통합 찬성 선언 이후 전북특별자치도와 정치권은 시·군의회 의결을 출발점으로 통합 행정 절차를 본격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6·3 지방선거에서 완주·전주 통합시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이르면 2월 중 마무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자치도와 정치권은 이날을 기점으로 설명절 이전 완주군의회 임시회를 조기에 열어 통합 찬반에 대한 공식 의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군의회 의결을 통해 통합 추진의 행정적 근거를 마련하고,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병행해 후속 절차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치권은 행정안전부와의 소통을 통해 시·군의회 의결 권고가 이번 주 내로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조속한 시·군의회 결단이 요구되는 배경에는 다른 지역의 광역 통합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 통합법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 광주·전남과,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대전·충남과의 보폭을 맞춰야 정부의 정책·재정 지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북 내부에서도 통합 논의가 지연될 경우 국가 지원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시·군의회 의결이 다음 주 안에 찬성으로 정리될 경우,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법적 틀 마련을 2월 안에 공식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완주군의회 의결이 무리없이 통합 찬성으로 기울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의원 측이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는 통합 찬성 응답 비율이 이전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삼례·이서·용진읍과 상관·구이 등 전주와 인접한 완주 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돼 해당 지역을 지역구로 둔 군의원들 설득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위원장을 공천 과정에서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변수는 남아 있다. 다만 지역 정치 구조상 공천 과정에서 행사돼 온 지역위원장의 정치적 영향력은 여전히 작지 않아, 군의원들 역시 지역 여론 변화와 정치 환경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전북 정치권의 위상 역시 통합 논의의 현실화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일부 장관과 여당 원내대표, 당 지도부 등 여권 핵심에 전북 지역구 의원들이 포진해 있는 상황에서, 통합을 위한 행정 절차나 이후 인센티브 등 전폭적인 중앙의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특히 이재명 정부는 전북 정치권과 지역사회 내부에서 찬반이 엇갈려 온 점을 들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지만, 지역 내부 의견이 일정 수준 정리될 경우 완주·전주 통합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설명이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완주·전주 통합은 정답이 정해진 문제가 아니라, 시점과 조건을 놓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정무적 사안”이라며 “애초에 찬성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을 지역구로 둔 군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큰 난관은 없을 것이다. 통합 성사는 결국 시간의 문제”라고 견해를 밝혔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2.02 17:11

김관영 지사 “완주·전주 ‘성장형 통합’ 돼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2일 안호영 의원이 정동영 장관, 이성윤 의원 등과 완주·전주 통합 추진을 밝힌 것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대승적인 결단을 환영한다”며 “완주가 강해지는 ‘성장형 통합’이 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전북자치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로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던 안 의원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완주가 약화되는 방식이 아니라 완주가 강해지는 상생의 통합을 만들고 지역 정치권이 공동으로 대규모 국가 지원 방안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점에 대해서 매우 뜻 깊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 추진을 행정구역 개편을 넘어 전북의 생존 전략으로 규정하면서 이와 관련해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이 국가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원 팀’으로 하나가 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광역 통합에 준하는 파격적인 국가 지원 방안 마련과 완주·전주가 함께 이익을 나누는 실질적인 상생 방안 추진, 통합의 안정적인 추진을 뒷받침할 ‘완주·전주 통합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 추진과 관련해 “전북의 경쟁력을 키우고 균형발전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절박한 생존 전략”이라며 “지역 정치권이 하나로 뜻을 모은 만큼 이제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으로 답해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부를 향해 “재정·산업·교통·정주 여건 등 전방위적인 국가 지원을 통해 완주·전주 통합이 균형발전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번 통합 추진은 완주가 더 강해지고 전북의 미래 세대가 더 많은 기회를 누리는 성장형 통합이 돼야 한다”며 “완주군의회에서도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통합 논의가 진일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가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통합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실행 계획 마련에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이번 결단이 전북의 미래를 바꿀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국가 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의 선도 모델로 전북이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02 17:11

[줌] “봉사 1만 시간”···이순자 활동천사 “힘닿는 데까지 하고 싶다”

“건강한 동안에는 계속 봉사할 겁니다” 이순자(84·여)씨는 자신의 봉사활동을 이렇게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씨는 2006년 1월부터 아름다운가게 전주 모래내점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지난 1월19일 누적 봉사 시간 1만 시간을 채웠다. 그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일상처럼 봉사를 이어왔다. 아름다운가게에서 1만 시간의 봉사 시간을 채운 사례는 이씨가 전국에서 세 번째이다. 이씨는 “처음에는 특별한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다”며 “그냥 놀고 있으니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며 “아침에 와서 청소하고, 판매도 하고 그랬다. 집이 가까우니까 사람 없다고 전화 오면 또 나오는 식으로 봉사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해진 요일에만 봉사하는 것이 아닌 시간이 날 때면 항상 매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가 봉사활동을 한 일수는 21년간 1852회에 달한다. 또 그는 이날 진행한 봉사활동까지 1만12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는데, 실제 봉사 시간은 기록된 시간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아름다운가게 측 설명이다. 이씨는 “봉사를 하면서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그냥 남을 돕는 것에 의미를 두고 힘들기보다는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힘든 일은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씨는 “이제는 다 잊어버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씨는 “아름다운 가게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좋았다”며 “손님들과 말동무도 하고 가끔 칭찬도 해주면서 지냈다. 집에 혼자 있으면 하루가 길다. 그러나 여기 나오면 사람들도 만나고 시간도 금방 갔다”고 말했다. 이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힘닿는 데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몸이 아프면 못 나오겠지만, 아프지 않으면 계속 다닐 생각이다”며 “1만 시간이라는 시간에 대해 숫자는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냥 하루하루 재미있게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웃음지었다. 끝으로 이씨는 “봉사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니에요. 그냥 할 수 있을 때 나와서 하는 거죠. 그게 내 일상이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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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2 17:08

전주시 “안호영 의원의 결단, 63만 전주 시민과 함께 환영”

2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의 완주·전주 행정 통합 추진 선언과 관련, 전주시가 입장문을 통해 “안호영 의원의 결단을 63만 전주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주·전주 통합은 지방소멸이라는 중대한 위기 앞에, 행정구역의 결합을 넘어 전북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정부가 광역 통합을 국가생존전략으로 천명하고 광범위한 인센티브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 통합의 의지를 확실히 밝혀주신 것은 통합 논의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는 대단히 의미 있는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주·전주는 이미 역사와 생활, 경제, 문화를 공유하는 하나의 도시공동체”라며 “통합은 행정 효율을 높이고, 광역 경쟁력을 강화하며, 청년과 기업, 시민 모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여 전북이 핵심 광역도시로 도약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시는 또 “전주시는 완주군과의 상생을 통합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105개 상생 방안을 반드시 지키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누리는 공동의 도약을 위해 행정적·정책적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강정원 기자

  • 정치일반
  • 강정원
  • 2026.02.02 17:07

누적된 토사 매물에 군산항 파행운영 심각

누적된 토사 매몰에 따른 수심 악화로 군산항의 파행 운영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항 물류협회가 지난 3년간 항만운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항내 29개 선석의 계획 수심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음에 따라 선박의 기항 기피와 취소는 물론 당초 계획된 부두에서 하역을 하지 못하고 다른 부두에서 하역하는 현상이 빈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시성(定時性)이 요구되는 컨테이너 부두의 경우 신규 항로 개설이 포기되고 국제여객선은 정해진 시간에 입출항을 하지 못하는 회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두별 계획 수심과 실제 수심은 지난해 1,2부두의 경우 7.5m~11m에 2~4m, 3부두는 11m에 4m, 4,5부두(자동차부두)는 11m에 7.5~9m, 5부두(잡화)는 11m에 7~8m, 6부두는 12m에 9m, 7부두는 14m에 12m로 계획 수심을 만족하는 부두가 없었다. 이는 무려 2016년 이후 준설이 안된 부두가 있는 등 유지 준설 예산 부족으로 토사 매몰량만큼 준설이 이뤄지지 않아 토사가 항내에 지속적으로 누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따라 자동차선의 경우 기항 기피와 취소 사례가 지난 3년동안 8회에 이르고 있으며 저수심으로 선박의 피해 발생이 예상되면 입항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당초 계획된 부두가 아닌 다른 부두에서 하역한 후 하역 물량을 다시 이적해야 하는 사례는 지난 3년동안 총 161회에 달했고 이런 이적 물량은 127만4000톤을 집계됐다. 이적에 따른 물류 비용은 화주들의 부담으로 이어져 화주인 기업들의 물류비용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컨테이너 부두의 경우 접안능력이 2000TEU급 2척이나 저수심으로 접안이 불가능, 선사들이 신규 항로 개설을 포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여객선이 저수심으로 제때 입출항하지 못한 회수는 지난 2023년 10항차, 2024년 15항차였으나 지난해에는 28항차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현상으로 지난 3년동안 29개선석의 당초 하역계획은 벌크화물 4362만톤, 컨테이너 90만TEU였지만 실제 하역은 벌크화물의 경우 68%인 2976만톤, 컨테이너는 8%인 7만TEU에 머물렀다. 항만관계자들은 “ 매몰 토사의 준설만 제때 이뤄진다면 이같은 문제점들이 해소, 항만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면서 “ 부두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상시준설체계의 구축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안봉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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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2 16:37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 익산 혁신기업·소상공인 성장 프로젝트 제안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익산 혁신기업·소상공인 성장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그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익산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연 2% 이내의 초저금리로 4년간 4000개 업체에 총 2000억 원(매년 500억 원씩)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하되, 심사 기준과 지원 조건을 완화함으로써 기존에 지원받기 어려웠던 소상공인들도 정책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영 위기 소상공인에게 폐업 정리 비용 및 재창업 자금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희망 리턴 프로젝트 추진, 매출 분석 및 트렌드 교육과 세무·법률 상담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익산형 소상공인 닥터 제도 도입, 기업의 신규 투자~성장~재투자~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익산시 기업지원 벤처펀드 조성, 지역 중소기업의 디지털 제조 혁신 및 친환경·저탄소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사업 단계적 추진 등을 제안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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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2 16:23

완주군의회, 안호영 국회의원 입장 선회에 `곤혹`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둘러싼 완주지역 정치권의 기류가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신중론을 유지해온 완주군 선거구의 안호영 국회의원이 2일 통합 찬성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완주군의회 의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의 입장 변화는 통합 논의의 무게중심을 완주군의회로 이동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행정통합의 법적‧절차적 열쇠를 실질적으로 완주군의회가 쥘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전반에는 여전히 통합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한 상황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고, 시기적으로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주민투표 추진이 쉽지 않아서다. 완주군의회가 찬반 투표로 행정통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완주군의회 의원들은 과거 전주‧완주 통합 추진 당시 ‘통합 시 전원 불출마’라는 결의를 한 바 있어, 개인적·정치적 선택의 폭이 제한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안 의원이 찬성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완주군의회 일부 의원이 통합 찬성 쪽으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통합은 목적만 있을 뿐, 과정은 보이지 않는다”며 “광역지자체 통합과 달리 전주‧완주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실질적으로 정부가 지원해줄 내용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통합 때 완주군에 어떤 이익이 있을지 전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입장을 번복할 수 없지 않느냐며 개인적으로는 통합에 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의장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향후 의회의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완주-전주 통합의 향방은 향후 안호영 의원이 군의회 의원들과 어느 정도까지 소통하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의원과 군의회가 보조를 맞추는 구도로 갈지, 아니면 ‘안 의원 따로, 군의회 따로’의 엇박자 국면이 이어질지에 따라 통합 논의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완주=김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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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26.02.02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