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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1년차’ 온빛오케스트라 10번째 정기 연주회

올해로 창단 11주년을 맞은 온빛오케스트라는 오는 2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10회 정기 연주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석 무료다. 온빛오케스트라는 전주온빛초·중, 전주만성초·중 등 혁신도시와 만성지구 내 학교 재학생으로 구성돼 있으며, 음악 교사 최경락의 지도를 바탕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클래식 명곡부터 대중에게 친숙한 창작 국악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비제의 ‘카르멘 서곡’을 시작으로 생상스의 ‘바카날레’,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에 이어 국악 앙상블과의 협연으로 한태수의 ‘Fly to the Sky’, 양반언의 ‘프론티어’ 등 국악 연주도 준비했다. 온빛오케스트라는 지난 10월 뉴질랜드·호주 해외 공공 외교 초청 공연을 통해 현지 교민과 자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 기세를 몰아 하나 된 소리로 추운 연말에 관객들에게 가슴 속 따뜻한 울림을 전달한다는 목표다. 황상규 전주온빛중 교장은 “정기 연주회를 비롯해 전국대회 3년 연속 수상, 해외공공외교 초청 연주 등 이 모든 것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우리 단원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며 “전북을 대표하는 학생오케스트라로서 계속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5.12.17 14:16

순창군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최종 ‘적정’ 통과

순창군이 ‘2025년 하반기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17일 군에 따르면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공립미술관 등록에 앞서, 해당 시설의 설립 적정성과 행정적 준비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시행되는 제도다. 군은 이번 하반기 평가에 신청해 서면평가, 현장실사, 최종 심의 등 총 3단계의 심사를 거쳤으며, 그 결과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적정’ 판정을 받았다. 순창군은 2016년부터 미술관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공립미술관 등록을 목표로 전문 학예사 채용, 전시실 보수, 수장고 정비 등 시설과 운영 전반을 정비해 왔으며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공립미술관 설립 기준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다. 이번 평가는 순창군이 보유한 문화시설 인프라와 행정 운영체계가 공립미술관 설립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음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순창군은 이번 사전평가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공립미술관 등록을 위한 행정절차를 준비할 계획이다. 공립미술관 최종 등록 시 전시와 관련한 국비 지원 가능성이 열리며, 여러 다른 국·도비 연계 문화예술 사업에서도 우선 선정 등의 실질적인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미술관 등록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며,“등록 이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등과의 공동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예술 분야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여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순창군이 지역 문화예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창=임남근 기자

  • 순창
  • 임남근
  • 2025.12.17 14:15

“임실산타축제 오세요”…25일부터 3일간 치즈테마파크에서 열려

오는 25일부터 3일간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열리는 ‘임실산타축제’가 지난해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먹거리, 관광객 편의를 최우선하는 교통체계로 진행된다. 올해 산타축제는 놀이와 체험이 중심이던 기존 프로그램을 즐길거리에 어울리는 다양한 먹거리로 겨울 음식을 준비했다. 특히 대형음식부스와 푸드트럭, 간편먹거리존을 구역별로 체계화해 지난해보다 먹거리 종류와 운영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이를 통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수험생을 포함한 청소년층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주차장의 대형음식부스에는 전년보다 확대된 11개 업소가 참여해 다슬기탕과 시래기육개장에 이어 치즈돈가스와 낙지볶음 등 식사메뉴가 선보인다. 여기에 떡만둣국과 잔치국수에 이어 김밥과 파전, 만두류 등 간편식과 분식 메뉴도 보강돼 방문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특히 임실치즈붕어빵과 구워먹는 치즈를 비롯 국화빵과 치즈호떡, 닭꼬치 등 축제 분위기에 어울리는 먹거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교통편의도 올해는 경호업체와 모범택시를 포함한 교통전문요원 400여명을 투입해 원활한 교통흐름과 주차관리 등 교통편의 제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관내 셔틀버스는 기존 3개 코스 8대에서 14대로 대폭 확대해 대기시간을 줄이고 수시 운행을 통해 축제장 접근성을 강화한다. 심민 군수는 “먹거리와 편의시설을 대폭 보강해 방문객들이 즐기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맛있는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 등으로 만족도 향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임실=박정우 기자

  • 임실
  • 박정우
  • 2025.12.17 13:52

완주군의회,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완주군의회는 16일 열린 제29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유이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지역 에너지 자립 촉진을 위한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의회는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 사업이 경과지 주민의 건강·안전·환경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장거리 송전 중심의 전력정책이 분산에너지 확대라는 국가 정책 방향과 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해당 사업은 주민대표 구성 하자와 의견수렴 부족 등 절차적 정당성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되고 있음에도 한전은 사실상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사회 갈등을 키우고 주민 불신을 심화시키는 잘못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이후 정부가 표방한 핵심 가치가 ‘수요지 인근 전력 생산·소비 체계’임에도, 초고압 장거리 송전망 확대는 정책 일관성과 정당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2024년 입지선정위원회의 주민대표 구성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재검토를 요구했으며, 2025년 2월 법원도 절차적 위법성을 인정했음에도 한전이 최적 경과대역 확정을 강행해 주민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주=김원용 기자

  • 완주
  • 김원용
  • 2025.12.17 13:49

이원택 의원, 새만금 신항 관할권 ‘중립’ 천명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자가 새만금 신항 관할권 문제에 대해 중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7일 군산시를 방문해 “새만금 내측 관할권은 대법원 판결로 정리됐지만 새만금 신항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관할권 문제는 각 지자체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와 대법원에서 다퉈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가 되더라도 새만금 신항 관할권에 대해 중립을 지키고, 중앙분쟁조정위원회 등에 의견을 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군산 경제 회생 방안으로는 해운·조선산업과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가스가(GASGA)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해운·조선 부흥을 상징하는 ‘마스가(MASGA)’에 군산의 영문표기 앞글자 ‘G’를 결합한 개념으로, 침체된 군산 산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운·조선 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 매각 이후 멈춰 선 조선산업을 다시 가동하고, 친환경 선박 건조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우 1차 11GW, 2차 20GW를 도입해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6GW 규모의 해상풍력을 구축해 관련 제조업과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이를 통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등으로 사라진 군산지역 일자리를 약 1만개 규모로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군산새만금항만공사 유치 △수산물 가공·유통 중심지 육성(K-BLUE FOOD 스마트밸리 조성) △고군산 광역 해양레저 관광 거점 육성 △서해안철도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이 의원은 “군산을 재생에너지 발전과 친환경 선박 생산의 중심지, 대한민국 K-클린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지역산업 발전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 군산
  • 문정곤
  • 2025.12.17 13:47

익산, 유명 방송·유튜버 찾는 ‘맛집 도시’ 급부상

익산 소재 다수의 음식점들이 유명 방송과 유튜브 콘텐츠에 잇따라 소개되며 익산이 ‘맛집 도시’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방송과 영향력 있는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지역 음식점은 모두 19곳이다. 육회비빔밥과 소머리국밥, 콩나물국밥 등 세대를 이어온 대물림맛집을 비롯해 전통 한식당, 라면·탕수육 분식집, 닭볶음탕·칼국수 전문점, 대만 음식점, 호프까지 다양한 외식업소가 고루 포함됐다. 방송 이후 ‘익산에 이렇게 다양한 맛집이 있었나’라는 반응과 함께 방문객 증가, 예약 문의 급증 등 실질적인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방송 노출을 일회성 화제나 우연한 성과로 보지 않고 있고, 미식 전담조직 기반이 축적된 결과가 자연스럽게 외부로 드러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여행 트렌드는 ‘맛’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여행 목적 중 ‘맛집·음식 체험’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경관이나 시설 중심에서 ‘무엇을 먹을 수 있는가’로 여행지 선택 기준이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시는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읽고 올해 상반기 조직을 개편해 미식사업 전담조직인 미식산업계를 신설했다. 아울러 미식산업 소통 기반 조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 개발 및 품평회, 지역 축제와 연계한 고구마순 요리 시식·전시, 권역별 관광지·음식점·카페·숙박 정보를 아우르는 미식문화여행 가이드-맛따라 길따라 제작, 식품산업 관광 콘텐츠 개발 등 미식 기반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익산에 본사를 둔 향토 식품기업 하림의 계열사 ㈜NS쇼핑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축제인 NS푸드페스타를 4년째 이어오며 미식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해 오고 있다. NS푸드페스타는 국내 대표 식품기업과 지역 식품업소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해마다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익산의 식품산업과 미식도시 이미지를 형성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전국 요리 경연, K-푸드 시식, 음식문화 강연, 미식투어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험하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미식 전담조직 신설부터 정책 실행, 축제 운영, 콘텐츠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되면서 익산은 ‘먹으러 오는 도시,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는 이번 방송 노출 효과를 계기로 방문형 미식 관광을 확대하고, 이를 매개로 생산·가공·체험·관광이 연계되는 6차 식품산업 벨트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익산은 풍부한 식재료와 오랜 전통, 탄탄한 외식문화가 이미 축적된 도시”라며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주목받은 지금이 미식 정책을 한 단계 더 확장할 적기인 만큼, 익산을 ‘먹으러 오는 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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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5.12.17 13:45

전북 화목보일러 화재 81% ‘부주의’

겨울철 화목보일러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간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는 총 311건으로, 이로 인해 11명이 부상을 입고 19억 5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화목보일러 화재 중 252건(81%)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였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세부적으로는 가연물 근접 방치와 불씨‧화원 방치 등이 주요 화재 원인이었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일상적 관리 소홀과 잘못된 사용 습관이 화재로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가연물을 보일러 주변에 쌓아두거나 불씨 관리가 미흡한 상태에서 장시간 사용할 경우 주택 전체 화재로 확산될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화목보일러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화목보일러 사용 시 보일러와 가연성 물질 이격 △연료 투입 후 투입구 닫기 △연통 내부 정기적 점검과 청소 △야간이나 취침 전 연료 완전 연소 확인 △화목보일러 인근 소화기 비치 등이 필요하다. 이오숙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은 “화목보일러 화재는 사용 환경과 관리 상태에 따라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화재다”며 “대부분 작은 부주의가 반복되며 사고로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2.17 11:40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 메가익산역 광역허브 프로젝트 제안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메가익산역 광역허브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17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호남선·전라선·장항선·호남고속선이 만나는 철도교통의 요충지인 KTX익산역이 호남권을 넘어 대한민국 제2의 광역 교통·산업·문화 융합의 거점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며 제2혁신도시(2차 공공기관 이전) 연계 KTX익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KTX·SRT·UAM(드론공항)·일반철도·시외버스·시내버스·택시·자전거·도보를 통합하는 완전한 원스톱 환승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2혁신도시를 유치해 공공기관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선상부지 및 익산역 일원 부지를 적절하게 활용해 공공업무 공간을 조성하고, AI창업센터와 IT·문화관광·모빌리티·스마트물류 스타트업, 데이터 기업, 연구소, 투자기관, 산·학·연 공동연구센터 등을 갖춘 AI창업·산학협력존을 조성해 청년창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민간자본을 활용해 익산역 일원에 상업·문화 복합존(복합쇼핑몰, 로컬푸드 판매장 등)을 조성하고 컨벤션·호텔(비즈니스·관광) 기능을 확충하는 한편 익산역 광장을 휴게 데크·야외공연, 미디어파사드·계절별 페스티벌, 지역 문화·예술 전시 등 개방형 휴게·문화광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내놨다. 그는 “프로젝트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해 도심항공교통(UAM)의 핵심 인프라인 버티포트(이착륙장)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국토부 차관 출신으로서 정책 전문성과 인적 인프라 등을 활용해 국고보조 비율 확대를 국토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2.17 11:24

군산드림스타트 대상자, 어려움 뚫고 서울대 수시합격 ‘화제’

군산시 드림스타트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됐던 고교생이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서울대학교에 수시 합격하는 성과를 거둬 화제다. 이번 사례의 주인공은 군산 상일고에 재학중인 김모 군. 김 군은 어린 시절부터 엄마와 단둘이 생활하면서 경제적·정서적으로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학업을 이어왔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김 군과 그의 가정을 대상으로 드림스타트 사업을 통해 가정방문 건강관리•부모교육•심리상담•학습지원•체험활동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특히 이러한 지원이 김 군의 안정적인 성장과 학업 성취에 밑거름이 됐다. 김 군은 이 기간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한 상담과 학습지원, 독서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며 자기주도 학습 역량과 자존감을 키워왔다. 이를 통해 평소 조용하고 다소 소극적인 성향의 김 군은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신감을 회복해 나갔고, 초등학생 시절에는 학교 독서골든벨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학업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지역 중·고등학교를 거쳐 꾸준한 학업 성취를 이어간 김 군은 올해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하는 값진 결실을 거뒀다. 유일한 보호자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김 군의 어머니 또한 드림스타트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녀 양육에 최선을 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김 군의 어머니는 실직이라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학업과 근로를 병행하며 사회복지 분야 공부에 도전, 현재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 복지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드림스타트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단기간 성과가 아닌 오랜 시간 축적된 사례관리와 아동·보호자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이가 스스로 가능성을 믿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드림스타트는 취약계층 아동이 공평한 출발선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5.12.17 10:57

‘북한 대남 공작원과 교류’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집행 유예

북한 대남 공작원과 교류한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방법원 형사7단독(판사 김준희)은 17일 국가보안법 위반(회합‧통신) 등 혐의로 기소된 방용철 전 부회장에게 징역 1년에 2년간의 집행 유예를 선고했다. 또한 함께 기소된 쌍방울그룹 전 임원 A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 유예 2년을, 또 다른 공범인 B씨와 C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 유예 3년을 선고했다. 방 전 부회장은 B씨와 C씨가 대남 공작원을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이동수단 등을 지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B씨와 C씨는 지난 2019년 PC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 대한민국 PC방 가맹업체 본사 불특정 다수의 PC를 감염시켜 게임머니를 환전해 돈을 벌기로 모의했다. 이를 위해 B씨와 C씨는 평소 친분이 있었던 A씨를 통해 방 전 부회장에게 북한 대남 공작원 리호남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방 전 부회장은 이를 수락해 만남 장소를 조율하고 A씨에게 지시해 운전기사와 회합 장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B씨와 C씨는 2019년 6월 중국의 한 호텔에서 리호남을 만나 북한 해커를 캄보디아 등지로 보내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국내 불특정 PC방 가맹업체 본사 서버에 침투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 전 부회장측은 최후 변론에서 “대북사업을 총괄하며 리호남을 자주 만나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죄의 발단이었던 것 같다”며 “자리를 마련해 줬다가 돈이 오가는 것을 보고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해 늦게나마 멈췄다”고 말한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대남 공작원과 접촉하고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해 대한민국 내 불특정 다수 PC를 감염시키는 방안을 논의해 반국가단체 구성원과 회합하는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후에도 대남 공작원으로부터 해킹 프로그램 관련 이메일을 받는 방법으로 반국가단체 구성원과 연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들이 대한민국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대한 위험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개인적 이익을 위해 저지른 것으로 죄질이 불량하고 책임이 무겁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북한 체제나 사상에 적극적으로 동조해 범행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 해킹 프로그램 제작 배포에는 이르지 못해 각 범행이 현실적 피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김문경 기자

  • 법원·검찰
  • 김문경
  • 2025.12.17 10:35

제14회 무주산골영화제, 한국장편영화경쟁 ‘창’섹션 출품작 공모 시작

매년 초여름 6월 무주군 일대에서 열리는 국내 대표 낭만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가 2026년 개최될 제14회 영화제를 앞두고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 ‘창’ 섹션 출품작 공모에 들어갔다. 한국장편영화경쟁 부문인 ‘창’ 섹션은 ‘무주산골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으로, 상업성과 흥행의 기준을 넘어 동시대적 문제의식과 새로운 영화적 시도를 담은 작품들을 조명한다. 개성 있는 시선과 실험성을 지닌 창작자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섹션으로, 매년 9편 내외의 한국장편영화가 최종 선정돼 영화제 기간 중 상영된다. 선정작 가운데 우수작에는 뉴비전상, 감독상, 영화평론가상 등 부문별 시상과 함께 상금이 수여된다. 출품 접수는 17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온라인 출품신청서를 작성한 뒤 작품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출품 대상은 2025년 6월 6일 이후 제작이 완료된 60분 이상의 한국장편영화로, 국내외 영화제 상영 여부와 장르에는 제한이 없다. 자세한 사항은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또는 프로그램팀(063-245-6401, program@mjf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지난 13년간 자연과 휴식, 영화와 문화가 어우러진 독보적인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호흡해온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 상영은 물론 공연과 이벤트를 결합한 복합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창작자와 관객이 깊이 교감할 수 있는 도전적인 프로그램과 소통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며 여타 영화제와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12.17 10:19

군산 광역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새 이름’ 공모

군산시가 내년 6월 개장을 앞둔 군산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의 공식 명칭을 시민 참여 방식으로 정한다. 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의견을 통해 선정된 새로운 명칭이 복합단지의 정체성과 지역성을 반영하고, 군산 관광 브랜드 확립 및 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간은 17일부터 31일까지로, 군산시민은 물론 군산을 방문한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는 홍보물과 사회관계망(SNS) 게시물 등에 삽입된 정보인식부호(QR코드) 혹은 링크 접속을 통한 온라인 접수 방식으로 이뤄진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1인 1건의 명칭과 제안 배경을 제출하면 되며, 동일 명칭이 다수 접수되면 가장 먼저 제출한 참가자를 우선 접수자로 인정한다. 시는 접수된 제안들 가운데 중복·부적절 명칭 여부 등을 검토한 뒤 관광·해양레저·브랜딩·디자인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통해 △공공성△지역성 △브랜드 적합성 △발음 용이성 △의미 전달력 △확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1건의 신규 명칭을 확정한다. 시는 총 3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애플 에어팟, 우수상 9명에게는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이용권(4인 기준), 참가자 중 20명에게는 무작위로 선발해 스타벅스 텀블러를 제공한다. 한편, 군산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는 무녀도 일원 6만 4365㎡ 규모로 △잠수풀 △인공서핑장 △파도풀 △인피니티풀 △카누·카약용 레저레이크 △숲속캠핑장 등 다양한 수상·레저 체험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시는 지난 11월 물놀이·레저 전문기업 ㈜조이와 관리위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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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환규
  • 2025.12.17 10:19

[2025결산] 연합뉴스 선정 10대 국내뉴스

12·3 비상계엄의 후폭풍은 올해도 계속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 심판 끝에 파면됐고, 이에 따른 조기 대선으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다. 이재명 정부는 3대 특검을 가동하며 내란 청산 작업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잇달아 구속됐다.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속된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새 정부는 다수당인 여당과 함께 개혁 작업에도 속도를 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검찰청은 78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자본시장 선진화 및 주주가치 제고 정책 등을 계기로 코스피가 4,000고지를 넘어섰다. 세계 주요 21개국(G20 및 대만)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장'(국내증시)이 '미장'(미국증시)만 못하다는 편견을 깼다.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도 각국 정상의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경주에서 만나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는 한편,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까지 얻어냈다.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다. 배터리공장을 짓기 위해 미국을 찾은 한국 노동자들은 현지 이민 당국의 기습적인 단속에 걸려 한때 구금됐다.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선 취업난에 시달리는 한국 청년층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범죄행위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한국 대학생이 고문·살해됐다. 국내 일부 대기업은 허술한 전산망 관리로 물의를 일으켰다. 해커들은 전산망을 무력화한 후 해당 기업이 보유한 이용자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K-콘텐츠는 올해도 잘 나갔다. 앞서 아카데미상(기생충), 에미상(오징어게임), 빌보드 1위(BTS)를 정복한 K-콘텐츠는 미국 주요 대중문화상 가운데 한축인 토니상도 거머쥐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했다. ◇ 첫 현직 대통령 체포에 만장일치 파면…'3특검' 폭풍 12·3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윤석열 전 대통령은 결국 체포·구속된 뒤 파면됐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계엄 해제 직후 시작됐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월 3일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시도했으나 경호처의 방어에 불발됐다. 하지만 같은 달 15일 결국 한남동 관저에 진입해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체포에 성공했다. 검찰은 26일 윤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발은 거셌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 구속이 결정되자, 1월 19일 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해 건물과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공격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본격화하고, 탄핵 찬반 시위가 이어지며 광장에선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다. 하지만 헌재는 4월 4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헌재는 "군경을 동원해 헌법기관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해 헌법 수호의 의무를 저버렸다"며 윤 전 대통령을 질타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윤 전 대통령의 계엄 계획과 재임 중 벌어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내란특검·김건희 특검·순직해병 특검 등 3대 특검이 7월부터 본격 가동됐다. 해병특검은 채해병 순직사고와 관련한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의혹'을 밝혀냈고, 김건희특검은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내란특검이 12월 14일 총 27명을 기소하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윤 전 대통령은 계엄-탄핵-수사에 이어 법원의 시간을 맞게 됐다. ◇ '3년 만의 정권교체' 李정부 출범…국가 정상화 총력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파면 여파로 치러진 6·3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49.42%를 득표하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1.15%)를 꺾고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예기치 않은 혼란한 정국에서 2017년 19대 대선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조기 대선을 맞닥뜨린 민심은 3년 만에 다시 정권 교체 카드를 선택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 정부' 이름 아래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해 국가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성장과 회복'에 집중했다. 내란 청산과 개혁 작업에 초반부터 속도를 올려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을 통해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구속기소 됐다.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은 최초였다. 비상계엄 여파로 멈춰 섰던 민생경제와 정상외교를 회복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특히 코스피 5,000 달성을 공약했던 이재명 정부는 금융시장 활성화에 주력, 코스피는 정부 출범 16일 만에 3,000선을 넘었고 10월 4,000선을 첫 돌파 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내건 이재명 정부는 최고의 난제로 꼽혔던 한미 통상 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3천500억달러의 대미투자를 약속하며 최종 합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미중정상회담까지 성사돼 올해 정상외교 무대 가운데 백미라는 평가를 받았다. ◇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경북 경주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행사로 각국 정상의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외교의 완전한 국제무대 복귀를 선언한 자리로 평가받았다. 회원국 정상들은 APEC에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핵심 현안을 담은 '경주 선언'을 채택했고 인공지능(AI) 및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도 확인했다. 한국은 회의 기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최대 과제였던 관세협상을 일단락하고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중, 한일 정상회담을 연이어 소화하며 '국익중심 실용외교' 기조를 구현했다. APEC 계기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선 '관세전쟁' 확전 자제라는 성과가 도출되며 '가교 국가'로서 한국의 입지를 다지는 기회가 됐다. 역대 최대 규모인 1천700여명의 국내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APEC CEO 서밋'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 대통령을 만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공급을 약속했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7개 기업은 5년간 9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 한국 내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행사를 계기로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치맥 회동'을 통해 'AI 동맹' 관계를 다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 한미 관세 협상 타결…핵잠·농축 및 재처리 발판 마련 정부는 10월 말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한국의 원자력(핵)추진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러한 내용은 한미 정상 간 합의사항을 담은 '팩트시트'를 통해 공식화됐다. 한미 양국은 7월 합의한 대로 미국의 대한국 상호관세를 4월 예고됐던 25%에서 15%로 낮추고, 핵심 수출 품목 중 하나인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대신 한국은 총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협상 막바지 최대 쟁점이었던 대미 현금투자 규모는 연간 2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총 2천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국의 숙원이었던 핵추진잠수함 도입 승인이라는 성과가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 연료 공급을 요구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힌 것이다. 핵연료 조달 방안 등은 한미 간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연료봉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한 미국의 지지도 얻어냈다. 팩트시트에는 "미국은 한미 원자력협력협정에 부합하고, 미국의 법적 요건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한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로 귀결될 절차를 지지한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한미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여부 등 권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후속 협의를 통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 78년 만에 문 닫는 검찰청…사법부 위상도 '흔들' 검찰청을 폐지하고, 법무부 장관 소속의 공소청과 행정안전부 장관 소속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각각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948년 창설 후 범죄 수사의 선봉장 역할을 해온 검찰청은 78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내년 9월 개정안이 시행되면 검찰(공소청)은 직접 수사 개시를 할 수 없고, 경찰에서 송치된 사건에 대한 보완 수사만 가능해진다. 후속 논의과정에서 보완 수사권마저 사라지는 경우, 송치된 사건도 수사할 수 없고 경찰에 '보완 수사 요구'만을 할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은 신설되는 중수청을 통해 수사 기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축적된 노하우와 인적 자원의 유실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국무총리 산하에 검찰개혁추진단을 꾸리고 검찰청 폐지 등 형사사법 체계 개편 관련 쟁점 및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법부는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지귀연 재판부의 구속취소 결정과 5월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 공직선거법 사건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로 거센 논쟁의 중심에 섰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사법부를 불신하는 여론을 강조하며 대법관 증원을 뼈대로 하는 '사법개혁' 추진에 나섰다. 논의 과정에서 사법부가 배제되자 전국 법원장들이 모여 "제도 개편 논의에 사법부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 이후에도 내란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잇달아 기각되자 민주당을 중심으로 내란전담(특별)재판부 설치와 법왜곡죄 도입 주장이 제기됐다. 사법부는 이를 두고 사법 독립을 침해하고 위헌 소지가 있다는 우려 입장을 내놨다. ◇ 한국 공분 일으킨 美 조지아주 집단구금 사태 9월 4일(현지시간)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미국 이민당국은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6명과 협력사 204명, 현대엔지니어링 협력사 67명 등으로, 대부분 ESTA(전자여행허가제)와 B-1 상용 비자 등으로 입국해 공장 건설을 돕던 기술자들이었다. 미 당국은 구금자들이 비자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으나, 규정 해석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고 실제로 유효한 비자 소지자들까지 체포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이들 근로자가 수갑과 케이블타이, 족쇄를 찬 모습이 공개돼 동맹인 한국 사회의 공분을 일으켰다. 근로자들이 구금된 현지 시설도 열악한 환경과 인종차별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다. 한국 정부는 즉각 구금자들의 석방 협상에 나섰고, 양국은 구금자들이 불이익 없이 자발적 출국 형태로 귀국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사태 발생 1주일 만에 구금자 중 현지에 남기로 한 1명을 제외하고 316명의 한국인 전원이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해외 기술자들의 입국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백악관도 현대차 측에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 비자 제도의 해석 및 집행, 외국인 투자자 및 인력들의 체류 안정성 문제가 양국 간 현안으로 떠올랐다. 양국은 비자 관련 워킹 그룹을 결성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현지 투자 및 사업 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다. ◇ 잇따른 해킹·화재에…속수무책 당한 정부망·민간망 국내 정보보호의 민낯은 연이은 해킹 사고와 국가 전산 인프라 화재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SK텔레콤, KT, 롯데카드, 쿠팡 등 대형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침해가 잇따르며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과 2차 피해 우려가 확산했다. 일부 사고는 수천만 건 규모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국내 플랫폼·금융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공공 영역도 예외가 아니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전산망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며 행정·공공 데이터 의존도가 높아진 현실에서 단일 사고가 국가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민간의 해킹, 공공의 물리적 재난이 동시에 반복되면서 '디지털 기반시설 안전'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 과제로 부상했다. 정부는 긴급 보안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사후 대응에 머물렀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이처럼 정보 유출의 누적 위험, 침해 탐지 지연, 백업·이중화 미비 등 구조적 문제가 한 해를 관통한 핵심 과제로 남았다. ◇ 캄보디아 범죄단지 대학생 고문·살해 사건 8월 8일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의 한 차량 안에서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간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이 일어난다는 소식이 종종 알려졌으나 대학생 사망 소식은 처음이었다. 박씨는 발견 당시 몸에 고문 흔적이 있었고, 범죄단지에 감금돼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고 협박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이 알려지며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빗발쳤고, 범죄단지 탈출자 사이에서 대사관에 신고해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다수의 청년이 이른바 '해외 고수익 아르바이트'에 속아 캄보디아로 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하데스 카페' 등 중개 플랫폼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도 했다.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10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대응팀'이 캄보디아로 파견됐다. 이를 계기로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전세기를 통해 송환됐다. 10월부터 12월 12일까지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 스캠 범죄 피의자 수는 107명이다. 정부는 캄보디아와 합의해 11월부터 한국인 대상 범죄 태스크포스(TF)인 '코리아 전담반'을 가동했다. 경찰청은 경찰 협력관을 추가 선발해 캄보디아로 파견했다. 코리아 전담반은 12월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범죄단지를 급습해 사기 범죄를 벌이던 한국인 51명을 검거하고, 단지 내에서 감금·고문을 당하던 20대 남성을 구출했다. 캄보디아 사례와 같은 초국가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11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총회에서는 한국 경찰청이 제안한 초국가 범죄단지 공동 대응 결의안이 채택됐다. ◇ 코스피 4,000 첫 돌파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전쟁 등 초대형 악재에 흔들리며 2025년 거래를 시작한 한국 증시는 하반기 들어 화려한 비상에 성공했다. 2024년 말까지만 해도 2,400선 턱밑까지 밀리며 기를 펴지 못하던 코스피는 12월 둘째 주 말(12일) 기준 4,167.16까지 치솟았다. 만 1년이 되지 않는 사이 무려 73.67%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는 세계 주요 21개국(G20 및 대만)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미국 3대 지수 수익률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4.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각각 16.83%와 21.08% 수준에 그쳤다. 4월까지 9개월 연속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8조원에 이르는 주식을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5월부터 '사자'로 돌아서 순매수 행진을 벌인 것이 상승의 마중물이 됐다. '국장'(국내증시)을 외면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및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계기로 차츰 외국으로 향하던 발길을 돌린 것이나, 약달러 현상으로 글로벌 유동성 랠리가 촉발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6월 새 정부 출범 전후부터 본격적인 '불장'에 들어섰다. 가파르게 치솟던 지수는 10월 들어서는 불과 한 달도 채 안 돼 여섯 차례나 100포인트 단위를 가볍게 뛰어넘는 기염을 토한 끝에 같은 달 27일 처음으로 대망의 4,000선을 넘어섰다. 1980년 코스피 출범 후 45년 만에 전인미답의 영역에 발을 디딘 것이다. 꿈의 지수인 '오천피'(코스피 5000)를 향한 여정도 본격화했다. 코스피는 이후 11월 한 달간 외국인이 월간 기준 최대규모인 14조4천560억원을 순매도해 조정장이 펼쳐지는 와중에도 '사천피'를 지켜내며 한국 증시의 '뉴노멀'을 굳히는 모양새다. ◇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관왕…K-뮤지컬 새 역사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6월 미국의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에서 6관왕을 차지하며 K-뮤지컬의 새 역사를 썼다. 뮤지컬 작품상, 극본상, 작사·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상을 석권했다. 이 작품 작가인 박천휴는 한국인 최초로 토니상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세계적인 창작자 반열에 올랐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은 영화와 드라마 위주였던 K-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0년 아카데미상(오스카)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과 2022년 에미상 6관왕을 차지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이어 무대 작품에서도 한국 콘텐츠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쾌거였다. 이 작품의 성공은 화려한 무대 장치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들 틈에서 '감성적 서사'와 '음악의 힘'만으로 거둔 성과여서 더욱 뜻깊다. 로봇들이 나누는 사랑이란 소재를 통해 기술 발전 속에서 소외되는 인간성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건드린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국 뮤지컬 시장이 라이선스 수입국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국으로 거듭나는 계기도 됐다. K팝과 드라마에 K-공연이라는 새로운 한류 카테고리를 개척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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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7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