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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부안] 권익현 vs 도전자…‘안정’이냐 ‘변화’냐 민심 갈림길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안군수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정가 안팎에서는 차기 부안군정을 이끌 입지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더불어민주당)는 민선 7·8기를 거치며 연속 집권 중이다. “군민이 선택한 큰 일꾼, 미래를 여는 권익현”을 내세워 경험과 연속성을 강조한다. 권 군수는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유치와 해상풍력 연계 사업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과로 내세우며 3선 도전한다. 박병래 부안군의회 의장(민주당)은 “군민의 편에서 함께한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지방의회에서 쌓은 경험을 군정 운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지역 현안을 직접 다뤄온 만큼 군민 밀착형 리더십이 강점이다. 김정기 전북특별자치도의원(민주당)은 “새로운 희망 부안, 군민과 함께 김정기”를 슬로건으로 제시한다. 도정 경험과 광역 차원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군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양원 전 전주부시장(민주당)은 “사람이 희망이다! 번영하는 부안!”을 내걸고 지방행정 경험과 조직력을 앞세운다. 부안발전포럼 대표로 활동하며 지역 정책 의제를 선도해 온 점이 주목된다. 김성수 조국혁신당 전북도당 부안·김제 지역위원장은 “부안군민의 삶을 최우선시 하겠습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제3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보수·진보 양 진영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을 모색한다. 내년 부안군수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과 도·시정 경험, 의정 활동을 두루 갖춘 다양한 주자들이 경쟁하는 다층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치일반
  • 홍경선
  • 2025.10.04 06:00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순창] 최영일 군수의 재선 도전 확실, 농협 손해보험 임종철 전 부사장과 오은미 현 도의원 출마

내년 순창군수 선거에 현 최영일(54.민주당) 군수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 손해보험 임종철(63.민주당) 전 부사장과 오은미(59.진보당) 현 도의원 등이 함께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 군수와 임 전 부사장은 일단 민주당 내에서 경선 등을 통해 본선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돼 결국 본선은 2명의 후보가 맞붙는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먼저 최영일 현 군수는 임기 동안 펼쳐온 다양한 보편적 복지정책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인 기본소득 정책과 닮은꼴을 보이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을 통해 군민들의 표심을 한 번 더 모으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임종철 전 부사장은 농협 생활을 통해 경험한 풍부한 농촌정책들을 바탕으로 주민들을 상대로 열심히 얼굴을 알리고 있고 지역에서 민주당 활동을 병행하며 주민들의 표심잡기에 열중하고 있다. 오은미 현 도의원은 일부 농민단체들을 비롯해 공설추모공원 사업과 골프장 확장 등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여론을 밑바탕으로 입지를 넓혀가며 차기 군수 선거까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전술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엿보인다.

  • 순창
  • 임남근
  • 2025.10.04 06:00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진안] 진안군수 출마 예상자 7명 거론

내년 지방선거 진안군수 입지자는 민주당 5명, 무소속 2명이 거론된다. 고준식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은 4번째 군수 경선에 도전한다. ‘진안군민 기본소득 1인 1발전소’ 표어를 내세우며, ‘이번엔 경선 통과 후 반드시 당선’을 다짐하고 있다. 이우규 더민주 진안혁신회의 상임대표는 경찰 퇴직 후 곧바로 제8대 군의원을 지냈으나 재선에는 실패했다. 내년엔 체급을 올려 ‘진안의 변화, 확실하게’라는 표어로 군수를 노린다. 전춘성 현 군수는 이항로 전 군수의 선거법 낙마 이후 지난 2020년 4월 민선 7기 후반부터 군정을 지휘 중이다. 이번 3선 도전 표어는 ‘10년의 도전, 100년의 도약’이다. 민주당 천춘진 전 애농 대표는 3자 구도로 치러진 2022년 선거에서 3위에 그쳤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표심을 공략 중이다. 표어는 ‘진안을 새롭게, 이번엔 천춘진’이다. 한수용 케이바이오메딕 대표는 ‘자치단체는 경영인이 경영해야’라는 표어를 들고 선거전에 일찍 나섰다. 많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으나 최근 조사에선 3위에 머물렀다. 무소속 이명진 현 진안군의원(제9대)은 주변의 군수 출마 권유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군의원 재선 도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군수 도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무소속 전종일 전 안천면장은 주로 진안군청 농업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후 퇴직한 자칭타칭 농업 관련 전문가다. ‘농촌 기본소득이 있는 행복한 진안’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04 06:00

李 대통령 "이산가족 생사확인·편지교류…北도 인도적 고려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남북 이산가족들이 서로 생사 확인이라도 하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주고받게 해 주는 것이 남북 모두에 있어 정치의 책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북측에도 인도적 차원에서 (이런 조치를) 고려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개천절이자 추석 연휴 첫날인 이날 인천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들을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갈등하고 경쟁하더라도 인도적 차원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다른 영역을 제외하더라도 생사확인 및 최소한의 소통 부분은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꼭 진척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실행 의지를 재차 부각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이렇게 갈라져 있더라도 서로 죽었나 살았나 생사라도 확인하고 편지라도 주고받으면 한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물론 (이산가족이) 만나고, 같이 살고, (예전으로) 되돌아갈 여지가 생기면 더 바랄 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단절돼서 상태가 매우 안 좋다. 너무 적대적으로 변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급격한 진전은 쉽지 않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한때는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소식도 주고받았는데 이 역시 완전히 단절돼버렸다"며 "모두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자책감이 든다"고 돌아봤다. 이어 "남북의 휴전선이 그어진 지 오랜 세월이 지났다. 제가 조금 전 강 위를 보니 기러기들이 쭉 줄을 지어 날아가더라"며 "동물들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데 사람들만 선을 그어놓고 이 선을 넘어가면 가해를 할 것처럼 총구를 겨누고 수십 년을 보내는 것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남북 간 적대성이 완화되고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 소통·교류·협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혈육 간 생사도 확인 못 하는 지금의 참담한 현실이 나아졌으면 좋겠다"며 "여러분이 고향 소식을 전해 듣고 헤어진 가족을 만나 따뜻하게 대화를 나눌 그날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실향민들의) 연세도 많고, 시간도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았다.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또 좋은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며 "서글픈 추석이지만 희망을 갖고 웃으며 보내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0.03 16:38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행안부 공무원 세종청사서 투신 사망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3일 투신해 사망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세종시 어진동 중앙동 청사 인근 바닥에서 행안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중앙동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휴대전화를 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6분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5층 전산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 배터리 384개와 서버가 불에 타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됐다. 강제 수사에 착수한 대전경찰청 국정자원 화재 전담수사팀은 현재까지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 현장 업체 관계자 2명, 작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A씨는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나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무관한 사람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소속 공무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투신해 목숨을 잃은 일에 대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찰
  • 연합
  • 2025.10.03 16:35

만났다 하면 무승부⋯극장골에 '제주 징크스' 못깬 전북현대

제주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전북현대모터스FC가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경기 막판 극장골에 무너져 2025시즌 제주전 3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현대와 제주SK FC는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북은 다시 한번 제주를 상대로 승점을 1점밖에 챙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전북은 승점 68(20승 8무 4패)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팀인 김천상무프로축구단(15승 7무 9패, 승점 52)과 승점 차가 무려 16점까지 벌어졌다. 직전 라운드에서 주전 4명이 퇴장당한 제주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을 몰아붙였다. 전반 20분 전북 김진규의 오른발 슈팅이 제주 골키퍼에 막히고, 전반 27분 전북이 프리킥 기회를 얻으면서부터 경기 주도권이 전북으로 넘어왔다. 기세를 몰아 골망까지 흔들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전북 티아고다. 권창훈이 김진규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뒤 티아고가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전북은 후반 27분 권창훈·송민규를 빼고 한국영·박재용을 넣었다. 박재용은 후반 29분 문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승점이 간절한 제주는 경기 마지막까지 동점 기회를 노렸다. 후반 들어 일찍이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전북과 달리 제주는 막판까지 선수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96분(추가 6분) 제주 유리가 떨어트려 준 공을 받은 남태희가 오른발 슛으로 전북 골문을 열었다. 앞서 전북 박진섭과 제주 유리간의 헤더 경합 파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온필드 리뷰 끝에 주심은 정당한 공중볼 경합, 득점으로 판정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03 16:31

궂은 날씨 속 민족대이동 시작…터미널·역·공항 등 귀성행렬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귀성이 본격화하면서 기차역·버스터미널·공항 등은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일부 지역은 비바람 등 궂은 날씨로 여객선 운행이 중단되는 등 귀성객들의 이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긴 연휴의 영향으로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인다. ◇ 마음은 벌써 고향…터미널·기차역·공항 설렘 가득 전국 주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은 양손에 선물꾸러미를 든 채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귀성객들로 가득했다. 광주송정역은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그들을 맞이하려는 가족들로 붐볐다. 긴 연휴를 고향에서 지내려는 듯 상당수 귀성객의 손에 커다란 짐가방이 들려있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젊은 부부부터 가족에게 전할 선물 보따리를 든 중년 남성까지 저마다 가족을 만나는 설렘을 안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수원역은 KTX 탑승 시간대를 중심으로 북적였다. 이곳에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으로 향하는 열차표는 대부분 매진됐다. 수원역 관계자는 "예년 명절에 비해 크게 더 붐비거나 하지는 않다. 입석 표는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어서 입석 표를 찾는 귀성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부산과 서울로 오가는 경부선 KTX와 SRT 열차 대부분이 매진된 부산역도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는 이른 아침부터 만원 승객을 태운 버스가 쉴 새 없이 오갔다. 터미널에서 만난 심민섭(32)씨는 "이번 연휴가 평소보다 긴 만큼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며 "오랜만에 식탁에 둘러앉아 못다 한 이야기를 하면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공항 1층 도착 대합실은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하루 종일 혼잡했다. 일부 관광객은 제주도관광협회 종합관광안내센터를 찾아 각종 관광지 홍보물을 찾아보는가 하면, 제주 디지털관광증 가입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 제주공항을 통해 귀성객과 관광객 4만9천여명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김해공항은 오전부터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인근 주차장은 빈자리가 없었다. 인천공항은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 중이지만, 여객기 운항에 큰 지연이나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인천공항은 23만9천명이 이용해 역대 최다 여객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특별한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며 "항공기 출발 3시간 전 공항에 도착하면 넉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비바람에 여객선 일부 운행 중단…섬 귀성길 차질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남 섬 지역을 연결하는 여객선 51항로 78척 가운데 19개 항로 26척의 운항이 풍랑특보 발효로 통제됐다. 목포권역에서는 목포-홍도, 송공-흑산, 도초-우이, 진도-서거차, 율목-진도 등 9개 항로가 운행을 중단했다. 완도권역에서는 완도-여서, 완도-덕우, 완도-모도 등 6개 항로가 막혔고, 여수권역에서는 여수-거문, 여수-연도, 여수-둔병 등 3개 항로, 고흥권역에서는 녹동-거문 1개 항로가 통제된 상태다. 풍랑특보는 4일 오전 해제될 것으로 예상돼 이날 섬 지역 귀성길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제주 모슬포와 산이수동에서 가파도와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모두 운항이 통제돼 가파도와 마라도 지역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인천과 섬을 잇는 15개 항로 가운데 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인천 앞바다 강풍으로 덕적도 진리∼울도 항로의 나래호가 단축 운항했고, 인천∼풍도·육도 항로는 오후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항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안전상 이유로 운항이 어렵다고 알려왔다"며 "나머지 항로는 정상 운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늘길도 일부 차질이 생겼다.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여객기의 연결편이 늦어지면서 광주공항에서 11편, 여수공항에서 5편의 출발·도착이 지연됐거나 지연될 예정이다. ◇ 긴 연휴 덕에 주요 고속도로 비교적 원활 추석 3일 전부터 연휴가 시작돼 귀성객이 분산된 덕에 고속도로 사정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경부고속도로 분기점과 울산 도심을 잇는 울산고속도로는 양방향 모두 흐름이 원활하다. 울산에서 부산이나 경북 포항으로 연결되는 동해고속도로에서도 막히는 구간이 없다. 대전 대덕구의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회덕분기점부터 점차 차량이 많아지고 있지만 대전 도심을 잇는 도로는 양방향 모두 흐름이 좋다. 전국 곳곳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경기지역 귀경길 교통 상황은 원활하지 못하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기흥동탄IC∼천안JC, 평택파주고속도로 평택 방향 향남IC∼평택JC 등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으며 일부 국도에도 차량이 몰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오전 11∼12시 정체가 극심했지만, 오후 7∼8시 사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전국에서 차량 524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4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대가 이동할 전망이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3 16:09

“추석 연휴에도 안심”... 전북도, 유기동물 구조·응급동물병원 운영

전북특별자치도는 추석연휴 기간(3일부터 9일까지) 동안 도민과 반려동물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유실·유기동물 구조·포획단과 응급 동물병원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유실·유기동물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시군과 연계한 구조포획단을 운영한다. 유실·유기동물 발견했을 경우 시군 당직실로 즉시 신고하면 구조포획단이 구조하여 동물보호센터에서 안전하게 보호할 예정이다. 신고 관련 연락처는 전북자치도 홈페이지에 게시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구조된 동물에 대해 내장칩 등을 통해 동물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등록된 경우에는 소유자에게 신속히 반환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아직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인들에게 조속히 등록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도는 추석 연휴 동안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아플 때 신속하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응급 동물병원’ 16곳을 운영한다. 이 중 2곳은 24시간 운영하며 야간·심야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응급 동물병원 현황은 도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진료 요일과 운영 시간은 병원마다 달라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민선식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연휴 동안 유실·유기동물이 신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반려동물이 제때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아 반려동물과 도민 모두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10.03 14:12

이진숙, 경찰 2차조사 개시…내일 오후 법원 체포적부심

경찰이 3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체포 이틀 차 조사를 개시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치장에 입감된 이 전 위원장을 조사실로 불러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2차 조사에서 이 전 위원장의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이 야간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조사는 오후 9시께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전 위원장 측 임무영 변호사는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 전 위원장 측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사가 4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경찰이 "소환에 6차례 불응했다"고 했지만, 타당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는 등 불응한 적이 없음에도 부당한 체포를 당했다는 것이다. 임 변호사는 "불출석 사유서를 검사·판사가 읽었다면 체포영장을 청구·발부할 가능성이 없다"며 "기록에 누락된 게 아닌지 국정감사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수사는) 체포적부심 일정과는 관계없다"며 조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체포적부심사 결과와 상관 없이 구속영장 신청·청구 절차를 밟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수사 서류와 증거를 접수한 시점부터 결정 후 자료를 반환하는 시점까지는 체포영장 집행 후 구속영장 청구 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전 위원장은 직무정지 상태였던 지난해 9∼10월 보수성향 유튜브 4곳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라는 등 정치적 의견을 표명했는데, 이는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발언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또 대선·보궐선거를 앞둔 올해 3월∼4월 페이스북과 국회 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의(가) 직무유기 현행범" 등 민주당 후보자를 낙선하게 할 목적의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 임 변호사는 취재진에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법리적인 판단이 잘못됐다며 무혐의를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민주당에 반대하는 목적이라고 해석하면, 민주당은 누구도 비판을 못 받는 성역이라는 것"이라며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공직자로서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판단이다.

  • 경찰
  • 연합
  • 2025.10.03 11:21

추석연휴 첫날 아침 귀성길 정체…서울→부산 6시간30분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오전 귀성 차량으로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30분, 울산 6시간 10분, 목포 5시간 20분, 대구 4시간 03분, 광주 5시간 40분, 강릉 3시간 30분, 대전 3시간 20분이다. 반대로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20분, 목포 3시간 51분, 대구 3시간 2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36분이다. 공사는 "귀성 차량 등으로 평소 금요일보다 지방 방향 위주로 혼잡하다"고 밝혔다. 오전 8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오산 부근∼남사 부근, 북천안∼천안 부근, 옥산분기점 부근∼청주분기점 등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선 목포 방향 순산터널 부근∼서해대교, 서울양양선 양양 방향 강일∼서종 구간 등에서도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영동선 강릉 방향 반월터널 부근∼부곡과 신갈분기점 부근∼양지터널 부근, 중부내륙선 창원 방향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등에서도 차량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이날 오전 11∼12시 사이 정체가 가장 극심했다가 오후 7∼8시 사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전국에서 차량 524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4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대가 이동할 전망이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3 10:56

[현장] "명절 특수도 옛말"⋯한 집 건너 '빈 상가', 전주 시내 활기 잃었다

"폐업한 곳이요? 한 바퀴 둘러보세요. 얼마나 많은가." 지난 1일 찾은 전주 객사에서 만난 상인이 한산한 거리를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에 위치한 객사는 전주시 번화가 중 한 곳이다. 이곳은 예나 지금이나 전주에서 시내로 통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8월 말에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소상공인 경제 변화상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북 소상공인 폐업률은 10.5%에 달했다. 전북 소상공인 사업체당 연평균 매출액은 전년(1억 5100만 원) 대비 310만 원 줄어든 1억 4790만 원이다. 호남 권역 중 유일하게 줄었다. 총 사업체 26만 1000곳 중 30%는 연 매출 2000만 원 미만으로, 소상공인 10명 중 3명이 최저임금도 벌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을 보여주듯 이날 둘러본 객사는 시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1시간 동안 둘러본 결과 폐업한 점포가 20곳이 넘었다. 거리에는 온통 임대 딱지가 붙어 있었다. 객사 중심과 인근의 핵심 상권인 영화의거리, 객리단길, 웨딩의거리까지 초토화였다. 영화의 거리에 있는 3층 규모 의류 매장을 포함해 네 곳이 연이어 문을 닫은 모습이었다. 객리단길 중심가도 영업 중인 점포 옆에 폐업 점포가 늘어서 있는 등 핵심 상권조차 무너졌다. 최근 몇 년 새 다시 명소로 떠오른 '웨딩의거리(웨리단길)'마저 상권 침체를 버티지 못했다. 객리단길에서 9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A 씨는 "처음에는 사람 머리밖에 안 보일 정도로 북적였다. 이제는 주말에나 조금 붐비는 정도다. 코로나19 이후 생활 방식이 달라진데다 경기도 침체되면서 회복이 안 되고 있다"며 "벌써 몇 년째 명절이 돼도 사람이 없다. 명절 특수도 옛말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상인 B 씨는 폐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처음 입점할 때 권리금을 주고 들어왔는데, 경기가 갈수록 나빠졌다. 직원도 다 정리하고 혼자 주 7일 일했는데 더는 버티기 힘들다"며 "조만간 문을 닫을 계획이다"고 했다.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10.03 10:51

전북교육청 남북교육교류협력 기금 존속기한 연장된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3일 윤정훈 의원(무주군)이 발의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남북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제42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개정 조례는 도교육청의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의 존속기한을 오는 27일에서 2030년 10월 27일까지 5년 연장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 제4조 제3항에 따라 기금의 존속기한을 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이 윤 의원의 설명이다. 윤 의원은 “남북관계의 정세가 변화할 경우 언제든 교육 분야 교류가 재개될 수 있다”며, “기금 존속기한 연장은 미래세대가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교육을 통해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남북 교육교류는 단순히 제도적 교류를 넘어, 미래세대가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 장”이라며, “전북이 교육을 통한 통일 기반 조성의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은 △전북교육청이 추진하는 남북교육·학예 교류사업 지원 △기금 조성·운용 및 관리 경비 △민간단체의 남북교육교류 활동 지원 등에 사용된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10.03 10:48

채석강·적벽강⋯부안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학술·관광 명소로 부각

부안군은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지질학 연구와 생태관광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지질환경전공 학생 100여 명이 부안군 대표 지질 명소인 채석강을 찾아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채석강은 약 7000만 년 전 퇴적층이 파도와 바람에 의해 절벽으로 드러나며 형성된 곳으로, ‘지구의 시간표’라 불릴 만큼 다양한 퇴적 구조가 잘 보존돼 있다. 학생들은 교과서 속 이론을 실제 지층에서 확인하며 생생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부안군에는 채석강 외에도 적벽강, 솔섬, 직소폭포, 진리 공룡알 화석지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지질학적 가치가 공존한다. 이러한 자원은 학술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에게도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 서해안 지질공원은 2023년 국내 최초 ‘해안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년 주기의 첫 재검증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 7월 유네스코에 재검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정 이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521만 명이 방문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232만 명이 다녀가 국제 브랜드 효과를 입증했다. 2024년 지질공원 만족도 조사에서 15개 항목 중 7개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며 탐방 프로그램과 시설 운영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 부안
  • 홍경선
  • 2025.10.03 10:26

[리뷰] 신과 인간의 산, 무용으로 되살아난 마이산

신과 인간이 함께 빚어낸 산, 마이산이 무대 위에서 생명력을 얻었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지난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34회 정기공연 창작무용극 ‘작(作)-신과 사람이 빚은 걸작, 마이산’을 선보였다. 농부, 어부, 강의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진안 마이산을 소재로 한 네 번째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의 대미다. 마이산은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고, 벌집 모양의 암벽을 품은 독특한 산세로 잘 알려져 있다. 무대는 이 신비로운 자연을 단순한 풍광이 아니라, 시간과 설화, 인간의 삶을 품은 ‘걸작’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총 여덟 개 장면으로 나뉘어, 하늘과 땅, 신과 인간을 잇는 매개로서의 마이산을 무용적 언어로 풀어냈다. 서곡 ‘하늘이 빚다’는 영상으로 웅장한 산세를 펼쳐 보이며 시작된다. 이어 은수사의 청실배나무와 산신제를 교차시킨 1장에서는 청실배나무의 고결함과 생명력이 무대에 드리워졌다. 제천 신앙을 표현한 몸짓은 인간의 기원을 떠올리게 했다. 2장에서는 전주대학교 싸울아비 태권도 시범단이 참여해 이성계의 ‘몽금척’ 설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태권무를 선보였다. 국악 리듬과 전자음향이 교차하며 전통과 현대가 부딪히는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공연의 중반부는 마이산의 유래와 전설을 풀어냈다. 이갑용 처사가 돌탑을 쌓아 올린 이야기는 인고의 몸짓으로 표현됐고, 호수에서 솟아올라 산이 되었다는 전설은 빛과 음악으로 형상화됐다. 4장에서는 수마이봉과 암마이봉의 이야기를 두 무용수의 호흡으로 담아 봉우리의 신비를 인간의 서사로 옮겼다. 특히 5장 ‘그렇게 땅을 달리다’는 공연의 백미였다. 마이산이 말의 귀를 닮았다는 데서 착안한 장면으로, 무용수들은 발굽 장단에 맞춰 역동적으로 달렸다. ‘박’이라는 전통 타악기가 더해져 산이 달리는 듯한 울림을 만들었고, 관객은 대지가 흔들리는 듯한 진동을 체험했다. 음악적 구성은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융합이었다.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혼합해 현대적 감각을 불어넣었고, 장구 연주단을 통한 ‘비’의 상징화는 전통적 의미를 살렸다. 성악과 보이스를 통해 설화를 직접적으로 전달한 부분은 다소 서사적 과잉의 위험이 있었으나 몰입도와 극적 효과에서는 성취를 거뒀다. 안무 또한 돋보였다. 태권도의 직선적인 동작과 금척무의 곡선이 교차하며 산세의 흐름과 기운을 표현했고, 움직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설화와 역사를 전하는 서사적 몸짓으로 확장됐다. 영상·조명·소품은 한국적 상징성을 강화하며 무대를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 공간으로 완성했다.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이혜경 예술감독의 마지막 정기 무대라는 점에서 뜻깊다. 그는 지난 4년간 무용단을 이끌며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실험적 시도를 이어왔다. 농부에서 어부, 강을 거쳐 산으로 이어진 서사 구조는 곧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궤적이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무용수들이 산과 인간의 공존을 노래하며 퇴장하자, 객석에서는 긴 박수가 이어졌다. ‘작’은 단순히 지역 설화를 무대화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수억 년의 시간이 빚은 산세와 그 안에 살아온 인간의 이야기를 예술로 전환해냈다는 점에서 성과가 크다. 김제의 호남평야 농부의 이야기를 담은 진경, 부안의 어부와 푸어제를 다룬 고섬섬, 금강과 만경강의 서사를 담아낸 강, 그리고 이번 마이산 설화까지 이어진 시리즈는 이혜경 단장이 4년간 애향의 시선으로 전북 곳곳의 이야기와 역사를 무용극으로 풀어낸 여정이었다. 조주현 연출가, 장석진 작곡가와 함께한 이 시도는 훌륭한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지역의 삶과 신화를 문화콘텐츠로 재탄생시킨 사례로, 전통예술의 미래를 여는 발판이자 전북 무용계가 남긴 중요한 성취로 평가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10.03 09:58

[추석특집] 전북도지사 선거, 김관영·안호영 재대결에 이원택·정헌율 가세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있을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도내 현역 정치인 간 혈투로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선거에서 맞붙었던 후보들은 내년 전북지사 선거에서는 더 독한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유력 후보군이 형성돼 있어 사실상 전북지사 경선이 본선의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지사 민주당 후보군은 현직 지사인 김관영 도지사와 현역 3선 의원인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재선인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정헌율 익산시장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중 김 지사와 안 의원, 그리고 정 시장은 다른 정치적 선택지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그간 변수로 떠올랐던 이 의원 역시 민주당 도당위원장 직을 사퇴하면서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SNS를 통해 "오늘 도당위원장직을 사직한다. 끝까지 임기를 다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전북을 만드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도지사 경선에 나섰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장관 직을 내려놓고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란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김관영 도정 4년 간의 재평가 성격도 띠고 있다. 새만금·교통인프라·올림픽·대기업 유치·행정통합 등 굵직한 도정 현안들 역시 이미 정치 쟁점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다만 안·이 의원 역시 현직 정치인으로 전북 현안에 대한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정 시장은 광역 단위 이슈에 대해 이렇다 할 행동은 하지 않고 있으나 추석 명절을 기점으로 도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대외 인지도 올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매번 전북도지사 후보를 냈던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와 극우 논란으로 인해 그나마 낮았던 지지율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후보를 낼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 전북지사 선거에 나섰던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후보로 나서면 국회의원직을 던져야 해서다. 조 의원은 다른 후보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도지사 후보를 낼 전망이다. 후보군으로는 조국 대표의 최측근인 황현선 전 사무총장 등이 거론된다. 남원 출신인 강경숙 국회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강 의원 역시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포기해야해 출마 가능성은 낮다. 진보당에서는 전주을 국회의원을 지낸 강성희 전 의원을 전북도지사 후보로 이미 확정지은 상태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역단체장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장을 최소 5명 이상 당선시키겠다”면서 전북지사 후보에 강 전 의원을 거론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10.03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