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학부모 등 '정상화 대책위' 구성…강력 촉구
속보= 교장이 인건비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된 완주 한국게임과학고의 졸업생 및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한 경찰 수사 확대 등 강경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법인 이사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임원 승인 취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4·15일자 4면 보도)
졸업생 및 학부모 15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게임과학고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16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학 비리가 발본색원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이 또 다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급식의 질이 낮고 급식비 운용이 불투명한 점 △기숙사 환경이 지나치게 열악한 점 △3학년 학생들의 경우 취업이 결정된 이후에도 급식비·기숙사비·방과후학교비 등에 대한 환불이 전혀 없는 점 △기자재·건물 등의 환경이 열악한 점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게임과학고를 운영하는 성순학원의 이사진에 대해 전면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졸업생 석모 씨(19)는 “노트북 컴퓨터의 경우, 특정 업체에서 입학 때 3~5종의 모델을 학교로 가져와 학생들에게 팔았다”면서 “3D게임을 개발했는데, 이 때 산 노트북으로는 시연이 되지 않아 결국 따로 구매한 노트북을 사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석 씨는 또 “기숙사 벽에 균열이 나 있는데, 새끼손가락이 들어가기도 하고, 균열을 통해서 옆 방 친구와 대화하거나 서로 얼굴을 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기된, 전학을 요구할 때 학교측에서 자퇴를 종용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날 참석한 졸업생들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즉각 해당 법인 이사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하고, 임원 승인 취소 및 임시이사회 구성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다만 임원 승인 취소와 임시이사회 구성은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재학생 학부모와 교사 일부가 기자회견장을 찾아 정상화 대책위 측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한 교사는 정상화 대책위 측 졸업생을 향해 “너희들 미래 어떻게 되나 두고보자”는 등 폭언을 해, 현장에서 제지당하기도 했다.
또 대책위와는 반대 측에 선 한 학부모는 “기숙사는 매트리스를 한 해 60개씩 교체하는 등 시설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상태다”면서 “제기된 의혹 중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