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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민족의 평화적인 재통일을 위하여

한민족의 평화적인 재통일은 우리들의 피에 맺힌 숙원이다.

 

그러므로 통일 문제는 남북의 경쟁적 차원이 아니라, 한민족의 상호보완적 합의차원으로 검토, 기획되어야 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나의 견해로는 대립되는 남북의 위상에서 출발한 현 김대중정부의 ‘햇볕정책’보다는 어두운 곳은 밝게 비추고, 굽은 곳은 바르게 펴며, 부끄러운 것은 올바른 것으로, 맺힌 것은 용서하고, 민족적 위기를 자초할만한 것들은 사랑으로 끌어안으면서, 상호 대립된 관계를 뛰어넘어 상호보완적으로 통일된 조국의 이상향으로 가는 ‘햇빛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세계사에 비춰볼 때 민족의 분단사는 잠깐이요 통일될 조국의 역사는 유구하기 때문에 나는 아래의 2가지 남북관계 실 예를 들어 ‘햇볕정책’을 버리고 ‘햇빛정책’으로 나아가야 할 역사적 당위성을 세우고자 한다.

 

전 김영삼 정권 시절이던 1995년에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에서는 끼니를 굶는 어린 학생들이 많이 있었고 식생활이 어려운 빈민층도 있었음에도 그해에 수확한 햅쌀 15만톤을 우리 배로 북한당국에 실어다 주고 북한으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말 대신 무릎꿇고 뺨맞고 각서까지 쓰고 돌아왔다.

 

한편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경비구역 안에서 ‘미루나무 도끼 만행사건’을 북한군이 저질러 유엔군 장교2인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때 남북한은 전쟁의 문턱까지 숨가쁜 대결로 맞서 있었다.

 

마침내 김일성의 ‘미루나무 도끼 만행사건’에 대한 사과를 받아냈으니 우리역사의 교훈으로 깊이 간직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과 자긍을 지키는 통치권자의 경룬이며, 세게 무대에 대해서도 우리 나라의 체면을 바르게 세우는 길이며 특히 잘못을 저지른 상대편이 앞으로는 좀 더 정신을 차려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는 단호한 전쟁의 재발방지책도 되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햇빛정책’이다.

 

나는 남북대결의 상황에서 한쪽의 당사자로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하는 것을 단호히 지적함이 국민들의 자존과 자긍을 세워 국론을 통일하고 나아가 민족의 총화를 가져올 수 있게 하며 세계의 여론에서조차 존경받을지언정 깔뵈지는 아니할 것이다.

 

‘햇볕정책’의 극단을 가상해 보자. 지금 북한은 식량사정이나 기타 경제사정 또 사회사정 까지 몹시 어렵다고는 하나, 만일 우리가 북한 당국자들에게 우리 한국의 모든 것의 절반을 줄 테니 평화체제확립 및 평화통일 문제들을 협의해 보자고 제의해 본다해도 이로 인해 그네들의 체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판단되면 그들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들은 절대로 받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견해에서 보면 ‘햇볕정책’의 한계는 드러난 것이며, ‘햇볕정책’은 북한 체제에 도움만을 주는 한계에 이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를 것이다. 그러나 ‘햇빛정책’은 남북한 어느 쪽이 되었건 지원을 받는 쪽에서 겸솜하고 고맙게 받는다면 우리는 서로 도와준다는 차원을 뛰어넘어 민족애로 서로 뜨거운 눈물ㄹ 포옹하면서 부족한 것들을 서로 나누어 들면, 민족의 자존을 세상에 드러내면서 세계여론의 부러움을 사게 돼 자발적인 공감으로 떳떳하고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관계국들에게는 안도감을 주어 협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조국의 평화적인 재통일을 순조롭게 이룩함이 21세기에 새롭게 전개될 현대사의 우리의 정당성과 타당성이 안착되면서 한민족의 제2광복으로 승화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 미국의 ‘페리 보고서’에서도 북한이 끝까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유화정책을 접어두고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한다는 이른바 양면전략(TWO-PATHSTRATEGY)을 전제롤 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

 

/김택하(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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