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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완주·전주 통합, 전북의 미래를 여는 마지막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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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석 (사) 완주·전주 통합추진연합회 실무대표

통합은 시대적 요구이자 지역 생존 전략이다 

대한민국의 지방은 지금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각 지자체는 광역화와 통합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라는 전략을 채택해 왔다. 이는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지역 생존을 위한 보편적 해법이다.

전라남도의 광주시와 광산군, 충청남도의 대전시와 대덕군, 충청북도의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을 통해 성장한 사례는 이를 입증한다. 이처럼 통합은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검증된 전략이다.

 

전북은 통합이 절실한 구조적 위기 지역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산업화 과정에서 수도권과 타 지역에 밀려 50년 이상 낙후와 개발 격차를 겪어왔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인구 감소 지역 87개 시군구 중 전북 도내 지역의 70% 이상이 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도민의 삶과 지역의 존속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완주와 전주의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연적 대응이다. 통합을 통해 전북은 새만금의 배후도시로서, 공항과 항만을 연결하는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역사적 헌신은 통합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

1990년대, 진안군은 용담댐 건설로 인해 진안읍, 상전면, 용담면, 안천면, 정천면, 주천면 등 6개 읍면의 70개 마을이 수몰되었고, 1만 2,567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그중 약 4분의 1은 완주군에 정착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이것은 지역 공동체가 전체의 미래를 위해 희생과 결단을 내린 역사적 사례이다. 용담댐은 전북의 물 문제를 해결하며, 도민 전체의 생존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 완주군은 전북의 미래를 위해 제2의 용담댐 건설에 해당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 통합은 희생이 아니라 도약의 기회이다.

 

도민의 뜻은 이미 통합을 향하고 있다

2024년 KBS 전주방송총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북도민의 72%가 완주·전주 통합에 찬성하고 있으며, 반대는 20%에 불과하다. 특히 전주시민의 찬성률은 84%에 달하며, 통합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전북 경쟁력 강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역의 미래를 향한 집단적 의지이며, 이를 외면하는 것은 정치의 본질을 망각하는 행위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을 바꿔 생각하라.

완주군민의 입장에서, 전주시민의 입장에서, 그리고 전북도민 전체의 입장에서 통합을 바라봐야 한다.

 

통합은 전북의 미래를 여는 열쇠다

지역 생존을 위한 통합 전략은 이미 전국적으로 입증된 해법이며, 전북은 그 적용이 가장 절실한 지역이다. 역사적 사례는 통합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도민의 뜻은 이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완주·전주 통합은 논리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반드시 성취되어야 할 과제이다. 정치는 개인의 영달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는 도민을 위한 결단이어야 하며, 벽을 눕혀서 길을 만드는 자여야 한다. 눈을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회피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발목을 잡지 말고, 깨어나 허물을 벗고, 새롭게 돌진해야 할 때이다.

우리 모두 죽을 수 있다. 통합은 생존의 선택이며, 미래를 향한 도약이다. 이제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통합이 살길임을 다시 한번 직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도민 여러분의 위대한 결단과 현명한 선택을 간절히 부탁드리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김병석 (사) 완주·전주 통합추진연합회 실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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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전주 통합 #전북의 미래를 여는 마지막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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