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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黃砂

봄철의 불청객인 황사(黃砂)현상은 따지고 보면 수만년동안 내려온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불청객 차원을 넘어서서 우리의 숨통을 조이는 무서운 공해로 위협하고 있다. 올해만해도 벌써 황사현상이 며칠째인가?

 

하늘은 누렇고 공기는 탁하다. 자동차는 진흙탕길을 달렸던 것처럼 지저분하다. 천식환자들의 고통은 말할 것이 없고 건강한 사람들도 며칠간 세수를 못한 것처럼 눈이 가렵다. 이 모든 것이 황사가 우리에게 주고 간 선물인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요즘 우리 축산농가를 울리고 있는 구제역(口蹄疫)을 옮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어 자칫 한·중간 외교문제로까지 떠오를 조짐마저 없지 않다. 사실 정확한 황사피해는 발생 편차가 심해서 50년 이상 측정을 해야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황사 발생 추이를 말해주는 데이타는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3세기 이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내에서도 그 피해는 심각하다. 지난 93년 5월5일에는 황하지역에 모래폭풍이 몰아쳐 수백명이 숨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4월에는 황사가 태평양을 건너 미국 서해안까지 날아간 사실이 밝혀져 황사의 위력(?)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알고 보면 황사가 우리에게 주는 피해는 일부문에 지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를 알게 모르게 위협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중국의 환경오염이다. 지난해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민 총생산의 3.7%가 매년 환경오염으로 사라지고 그같은 피해는 98년의 경우 우리나라 1년예산의 40%정도인 약30조원(2천3백억위안)이라고 하니 중국의 환경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더욱 심각한 문제는 대기오염이다. 전세계 대기오염실태보고서는 중국 대도시 어린이들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매일 2갑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똑같은 건강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가 걱정이다. 중국의 공해문제를 국가생존차원에서 생각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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