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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로부터 산림생태계 보호하자

최근 건조한 날씨속에 산불이 작년보다 2배이상 발생하고 있으나 강수량은 작년의 25%수준에 그치고 있어 산불의 위험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는 인재(人災)성격의 산불이 해마다 되풀이되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다.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사람에 의한 실화로 산불가해자는 힘없는 노약자가 대부분이며 산림의 중요성과 산불에 대한 무관심이 여전하여 이런 사람들이 산불가해자로 구속되고 전과자가 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물론 산불을 낸 사람은 고의로 산불을 내려는 의도는 거의 없다. 다만 무심코 논·밭두렁을 태운다거나 쓰레기를 태우다가 산불을 내기도 하고 산림내 담배꽁초를 버려 산불을 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무심코 낸 산불이 우리에게 주는 피해는 너무나 막대하다.

 

대형산불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강원도지역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물론 우리나라의 중심산줄기인 백두대간지역으로 울창한 숲과 산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우리나라 ha당 입목축적은 강원도 지방이 79㎥으로 전국평균 56㎥보다 훨씬 높다. 울창한 자연적인 숲들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대형산불은 이러한 울창한 숲이 많은 강원도지방에 몰리고 있다. 이러한 산불로 울창한 숲의 입목 피해, 주변 농가의 재산피해, 인명피해도 뒤따르고 있다. 생태계 파괴도 뒤따라 한번 산불로 파괴된 숲은 원상복구되는데 30년이상이나 걸린다고 하니 엄청난 일이다.

 

또한 일본에 주로 수출되어 외화획득의 주요한 임산물인 송이피해도 문제다. 매년 우리나라 송이버섯중 요즘 산불로 문제되고 있는 강원도 고성, 삼척, 경북지역 등에서 생산되는 송이가 전체 생산량의 95%나 되고 있다.

 

작년한해만 3백70t을 수출해 3천4백만달러의 외화획득을 했다.

 

일본사람들은 가을철에 들면 계절인사로 송이먹었습니까? 하는 식으로 송이가 식생활문화로 보편화 되어있고 그 중에서도 향기가 가장 좋고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송이를 최고로 친다고 한다.

 

우리는 요즘 산불로 이렇게 귀중한 자원을 잃고 있는 것이다.

 

요즘 대형산불에는 헬기를 동원하여 산불진화를 하고 있지만 헬기가 부족하여 동시 다발적인 산불발생시 진화에 한계가 있고 초속 15m이상의 강풍이 부는때는 헬기운항이 어려워 진화에 속수무책일 때가 많다. 지난해 정부구조조정으로 중앙 및 지방의 산불관련조직이 대폭 축소된 반면 연간 7개월동안 휴일도 없이 산불예방 및 진화활동이 계속되어 산림공무원의 사기저하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행정기관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제는 산불방지에 모든 국민이 나설 때다. 산불이 집중되고 있는 이 시기에 그것도 작년의 강수량에 비해 25%수준에 그치고 있어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산불위험시기에 산림의 귀중함을 알고 사소한 부주의로 일어나는 산불을 막아야 한다.

 

산림주변에 힘없는 노약자가 논·밭두렁을 태우고 있으면 너나할 것없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가서 말려야 한다. 산림내 담배를 피우다가 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를 보면 모두 나서서 버리지 못하도록 계도해야 한다. 이렇게 모든 국민이 산불방지를 위해서 발벗고 나섬으로써 귀중한 산림을 보호하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후세에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박영길(서부지방산림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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