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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행운동에 앞장서는 새전북인이 되자

예로부터 우리조상들은‘시작이 반이다’하여 출발을 중요시하고 첫단추를 끼우는데 많은 비중을 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고려 태조의 포용정책이나 조선 태조의 숭유억불, 유신시대의 새마을사업등은 흐트러진 의식구조를 재정비하기 위해 새로운 정권이 새롭게 내건 슬로건들이다

 

국민정부 수립 이후에도‘제2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지방화에 걸맞도록 각양각색의 실천운동을 벌여나가고 있고 또 전라북도에서는 새천년 새전북인 운동으로‘친절’‘질서’‘청결’‘선행’의 4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2년이 경과한 현시점에서 돌아본다면 당초의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 듯한 감이 없지 않다.

 

그중 가장 큰 원인은 도민들의 참여의식이 미온적임을 들 수 있다.

 

선진국민의 대열에 서서 의젓하게 살아보기 위해 꼭 필요한 공약수가 ‘친절’이요‘질서’이며‘청결’이기 때문에 어느 곳을 가 보아도 이 3가지 운동은 다함께 찾아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꼭하여야 할 당위적 일이라 할지라도 대중화되고 평범해지면 그에 색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여 외면하기 마련이다.

 

이에 앞서 우리 전북도에서는 타지역과 달리‘선행’운동을 전개함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찍이 우리도는 ‘멋’과‘맛’의 고장이라 알려져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 저변을 형성하고 있는 원동력은 그 누구가 뭐라해도‘예의’가 바른 양반의 고장임을 부인할 자가 없다고 본다.

 

그러기 때문에 시시비비와 권선징악의 모든 문화적 정신 운동을 이곳에서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 다함께 일어난 의병운동이며 학정에 항거하는 동학농민운동이 그러하였고 한국문학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춘향전의 발상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 않는가?

 

급속한 도시산업화 결과 밀어닥친 서구문물은 뿌리깊은 우리 고유의‘예절문화’를 거침없이 휩쓸어 가고 말았다.

 

극도에 달한 개인 이기주의는 가정윤리의 파괴를 선언하였고 어른을 공경하는 우리의 미덕은 급속도로 사라져 가고 있다.

 

버스에 올라타면 건강한 젊은이가 노인은 외면한 채 자리잡고 히득거리며 앉아 있어 ‘노인석’이 서글플 뿐이다.

 

남의 어른을 공경할 줄 알아야 자기 부모에 효도하고 직장에서 앞서가는 시대적 인물이 되기 마련이다.

 

이제 우리는 새천년을 맞이하여 무엇인가 새롭게 달라지기를 바라면서 선행운동의 가치를 남앞에 내세우고 있다.

 

‘선행’이란 그 실적을 계수적이거나 가시적으로 나타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실행에 어려움을 따르기 마련이지만 우리 전북도민들은 현재 전개하고 있는 친절,질서,청결운동에 못지 않게 예의를 바로 세우는‘선행’운동에 다함께 앞장서서 타지역의 사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김홍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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