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이 시작된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에게는 이번 여름 방학이 부족한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여름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학습 성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수험생들은 다음에 제시하는 학습 방법을 참고하여 이번 방학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첫째,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여 보강하라. 수험생들은 그동안 응시한 몇 차례의 모의고사 성적표를 기초로 하여 월별, 영역별 백분위 성적 비교표를 작성하도록 한다. 모의수능시험의 원점수는 월별 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오르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하지만 백분위 성적은 응시 집단 내의 자신의 위치를 나타내 주는 점수 척도이기 때문에 비교적 성적의 향상 여부나 변동 여부를 잘 나타내 준다. 분석 결과 매 회 시험의 백분위가 크게 변화하는 영역은 그만큼 점수가 불안정하다는 뜻이므로 그 원인을 찾아 보강하도록 한다.
둘째, 점수대별 중요 영역을 확인하라. 일반적으로 보면 상위권 학생들은 수리·탐구Ⅰ영역과 외국어 영역의 성적이 상당히 안정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수능지수 3백50점 전후의 수험생들은 수리·탐구Ⅰ영역에서 최대한 실수를 예방할 수 있는 훈련을 하도록 한다. 3백점 전후의 수험생들은 언어와 수리·탐구Ⅱ영역에서 점수차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셋째, 교과서에 충실하고, 유형 학습을 하라.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는 이유는 교과서의 내용과 소재가 많이 활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쉬운 수능에 잘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은 교과서를 바탕으로 공부하는 것이고, 둘째는 꾸준한 유형 학습을 하는 것이다. 교과서 안의 소재가 50%이상 활용된다고 하더라도 교과서와 똑같이 출제되지는 않는다. 수능시험이 아무리 쉬워진다고 하더라도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는다. 수능시험의 기본 성격은 사고력과 적용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넷째, 이미 풀어 보았던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이해하도록 하자. 수험생들은 그 동안 모의고사 문제나, 기출 문제, 문제집, 학습지 등 많은 문제들을 풀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수많은 문제들 중 애매했거나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들 문제들을 풀어 보면서 분명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은 교과서와 관련지어 이해하도록 한다.
다섯째, 실전 훈련을 하도록 하자. 시험에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주어진 문제를 누가 얼마만큼 해결하는가를 알아보고자 한다. 따라서, 주어진 문제의 모든 해결 방법을 알고 있으되, 정해진 시간을 넘기게 되면 소용이 없다. 때문에 내용 이해와 더불어 시간배분 훈련도 고득점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지문 읽기, 오답 지우기, 모르는 문제 건너뛰기, 정답을 O.M.R.Sheet에 옮기기 등 실제 시험에서 적용해야 할 여러가지 수험 기술을 사전에 충분히 훈련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목표를 점검해 보고 해당 대학을 미리 가보자. 모든 수험생들은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목표 대학 수준을 설정해 놓고 있을 것이다. 한 학기가 지난 지금쯤 자신의 현재 수준과 목표 대학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며, 또한 이번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목표 대학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냥 막연하게 어느 어느 대학을 가겠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실제 대학을 가보고 나서 공부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일(중앙교육진흥연구소 평가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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