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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국민 카지노시대

음악이나 댄스 쇼등 다양한 오락기능을 갖춘 실내도박장이 카지노이다. 처음에는 음악과 댄스를 위한 대중적인 사교장으로 유럽에서 출발했지만 19세기 중반이후 이곳에 도박시설을 갖추면서 오늘날 전문적인 도박장을 지칭하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도박꾼들이 도박장측의 뱅커나 딜러를 상대로 돈을 거는 바카라나 블랙잭, 또는 혼자서 게임기에 주화 또는 코인을 넣고 승부를 겨루는 슬롯머신등이 주를 이루는 카지노는 구미(歐美)뿐 아니라 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세계각국에서 합법적으로 개장되고 있다.

 

도박은 법으로 금하지만 세금을 거두기 위해 ‘꾼’들로부터 돈을 받고 장소를 제공하는 셈이다. 가장 오래된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마카오의 구룡, 미국의 라스베이가스는 그중에서도 세계 3대 도박장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라스베이가스는 아예 도시 전체가 카지노와 유흥가로 이루어진 환락의 도시이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카지노가 개장되면서 전세계에서 도박꾼들이 모여들고 주변의 풍광을 배경으로 새로운 관광 위락 및 컨벤션산업의 요람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동시에 도박꾼들에겐 ‘대박의 기회와 환상’을 심어주는 도박의 천국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 내고 있기도 하다. 강원도 정선에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첫 카지노가 개장됐다. 폐광지역의 개발을 위해 정부의 허가를 받아 개장된 이 카지노에 첫날부터 5천여명의 도박메니아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한다.

 

라스베이가스가 불모의 사막에서 오늘의 번영를 이룬것처럼 막장의 슬픔에 잠겨 폐허화 되다시피한 이 도시가 새로운 관광지대로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그러나 아무리 경제활성화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카지노의 순기능만 앞세운채 그 역기능에 대한 구체적 대안없이 ‘국민 카지노시대’가 열린데 대한 일말의 우려 또한 금할 수 없다.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란 경구(警句)를 새삼스럽게 음미해볼만한 시점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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