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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원가절감 방식 수출 지양 복합무역 전략 적극 추진

전북지역에 온 지 1년이 다됐다. 그동안 지방무역 활성화라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나름대로 동분서주하며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지난해 전북 수출은 유사 이래 47.4%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고, 금년에도 지난해 보다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었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한편으로는 보람을 느낀다.

 

전북 주재 1년간을 돌이켜 보면 초기에는 모든 것이 마음만 먹으면 안 될 것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1개월, 2개월이 지나면서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쳐 마음대로 안 되는 일도 많아 무력감에 빠지기도 하였다. 산업 및 경제, 각종 사회기반시설, 인적 자원 등이 타지역과 비교할 때 취약한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 탓만 핑계대고 그대로 있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노력이 전북지역 수출 확대에 0.1%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하고 말이다.

 

언젠가 어느 기업체 사장이 나에게 던져준 메시지에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 분의 말씀 중 “지방의 열악한 환경에서 오히려 더 보람있는 일이 많을 것이오. 모든 일은 본인 하기 나름입니다.”라고 한 말이다. 그래서 문제가 있으면 나름대로 혼자서 고심하다 안되면 수출업체 경영자들과 유관기관장들을 만나 해결방안을 같이 모색해 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며 1년이라는 시간이 눈 깜작할 사이에 흘러버린 것 같아 아쉬움도 많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주재기간을 보다 알차고 성과있게 보낼 것을 다짐해보면서 전북 수출의 활로에 대해 간략하게 피력해 보고자 한다.

 

먼저 현재 전북 수출기업들의 수출방식, 즉 원가절감을 통한 수출이 한계에 직면에 있다는 것이다. 싼 가격, 보통의 품질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세계시장에서 늘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개도국 제품들과 가격경쟁력 면에서 우위에 설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생산하기 위해 기술과 디자인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디자인과 제품의 품질이 좋으면 가격이 비싸도 세계시장 어디에서든 경쟁할 수 있다.

 

둘째로, 기존의 단순한 상품 수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물류, 관광, 영화, 음반 등 서비스 산업을 수출과 연계하는 「복합무역전략」을 적극 추진하여야 한다. 전북은 물류, 관광, 영상산업을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것이 수출산업으로 연계되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할 것이다.

 

세째로, 전북 수출구조의 취약점이라 할 수 있는 특정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 심화현상의 시정이다. 현재 전북 수출은 특정기업 및 품목의 수출동향에 따라 전북 수출이 좌지우지된다는 점이다. 이의 시정을 위해 수도권의 대기업을 비롯한 중견기업의 유치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물론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많은 재원이 필요할 뿐 아니라 단시일 내에 이루어지기도 힘들다. 우선 전북지역이 노사화합이 가장 잘 되는 지역으로라도 만들자.

 

/전재일(한국무역협회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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