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란((주)미래영상 대표이사)
5월의 시작과 함께 전주는 시끌벅적하다.
축제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열리는 4대 축제를 몇 해째 만나면서 뭔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처음 개최부터 논란이 가장 많았던 전주국제 영화제는 정말 벤처였다고 생각된다. 10년도 되지 않아 안정감과 정체성이 뚜렷한 전주국제영화제가 돋보였다.
벤처도 하나의 문화다.
따지고 보면 광의의 문화가 아닌 것이 있던가?
벤처야말로 빠르게 변하는 생명체 중에 하나다.
10여 년 전의 벤처와 지금의 벤처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 있다.
벤처의 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왜 다시 벤처인가?를 생각해 볼 떄이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의 구조가 점차 벤처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정부의 중소기업 육선 정책 역시 벤처육성 정책으로 바뀌어 가고 있고,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이 벤처기업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기업 유치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심정적으로는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열정으로 이 지역 벤처기업들을 대 기업으로 키워 내겠다는 벤처( 모험)를 해 볼 생각은 없는지... 우리 전북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자산만으로도 대 벤처기업을 키워 낼 수 있는 역량 있는 기업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젊은 인재들이 전북을 빠져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일자리 때문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로 자치단체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일은 이 지역 벤처기업의 대박 신화를 일구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박 신화가 있어야 동기부여가 된다.
high risk, high return 이라는 말이 있다. 큰 위험은 큰 성공을 가져 온다는 얘기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적으로 담보 되어야 할 전제가 있다.
정직한 실패에 대한 재도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작년에 발표되었던 정부 벤처 활성화 대책에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한번 실패로 인생 낙오자를 만드는 제도 하에서는 결코 새로운 부가가치가 나올 수 없다. 청소년들에게 도전해야 한다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아무리 외친들 누가 위험을 감 수 하면서 하겠는가?
EU는 ‘ 왜 유럽에서는 빌 게이츠가 나오지 않는가’라는 보고서에서 사업 실패자에 대한 관용이 부족한 사회 관행과 제도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우리나라도 비슷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우리는 애플신화를 창조한 스티브 잡스에 대해 꿈을 가지고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창의적 사고가 성공의 밑거름이었다고 말하곤 한다.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드라마틱하다. 그런 얘기들이 너무 멀리만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몰라서가 아니라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일이 훨씬 실감나기 때문에 이 지역 벤처기업의 성공신화를 생생하게 말 할 수 있을 때, 더 많은 도전에 대한 열정과 용기도 갖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때 벤처는 2-3년내에 성공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조급증에 시달리다 5-6년이 지나면서 오히려 10년은 되어야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치밀한 전략과 미래에 대한 계획을 끊임없이 준비할 때이다. 적어도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말이다. 카오라는 학자는 진정한 기업가정신은 실패를 두려워 하지않고, 객관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전해서 역경을 이겨내는 진취적 기상이라고 표현했다. 이것은 다름 아닌 참 벤처정신이기도 하다.
/김석란((주)미래영상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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