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훈(전북농협 양곡판매사업단장)
최근 해가 거듭 할수록 전북 쌀이 용트림을 하고 있음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특히 역사적으로 저가 쌀로 인식되어 오던 이미지가 개선되고 브랜드 파워(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희망적인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일례로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공시한 산지별 쌀값 관측 통계치만 보아도 그렇다. 전북 산 쌀값이 중가미인 충청미를 앞지르기 시작했으며 경기. 강원 미와의 가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일견 소비자 의식조사에서 수년전부터 예상되어 온 전국 동일미가 시대의 도래를 시사하는 현상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전북 쌀의 미질과 가격경쟁력이 기대 이상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데에서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2004년부터 전국 소비자단체 연합회가 선발하는 대한민국 13개 내외의 대표 쌀 브랜드(러브미)만 보아도 그렇다. 1,500대 1의 경쟁을 뚫고 최근 2년 연속 전국 최다 수준(매년 3개)의 브랜드가 선정되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이와 같은 전북 쌀 미질 향상과 인지도 제고는 FTA(자유무역협정)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쌀 농가의 소득 제고로 직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희망적이다. 단순 추정계산례이지만 정책적인 측면에서의 쌀 소득보전 직불금을 제외하더라고 연간 42만3000톤 정도의 전북 쌀 역외 유통량을 감안할 때 금년의 경우 미질이 높아져 연간 80KG 가마당 4,000원내외의 쌀값 상승이 예견되어 결과적으로 210억 원 이상의 쌀 농가소득 창출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미질과 가격측면에서의 변화추세가 농업생산액의 65%를 넘나드는 쌀 편중의 산업구조 하에서 전국 최고수준의 과잉생산과 20%수준에 그치고 있는 최저수준의 자도소비라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치 못하고 있는 전북 쌀의 근원적인 문제를 풀어가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 해 볼일이다. 더욱이 DDA 농업협상에 따른 쌀 개방과 농업의 근간마저 위협하는 한겧?TA 라는 큰 파고에 직면하고 있는 쌀 산업여건 하에서 더욱 그렇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최근 도가 2007년 농림수산예산 편성을 위해 현장과 민간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대폭 반영하기 위한 주민참여 토론의 장을 마련 한 것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 들여 진다. 특히 농업정책 등 5개 전 분야 걸쳐 100여명에 이르는 민간 중심 전문가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설문조사는 전국 최초의 일로서 짐작컨대 쌀 문제의 한 측면에서만 보아도 근원적인 문제를 풀어가는 동력의 단초를 제공 해 주리라 기대한다. 일례로 그들은 토론회를 통해 전북 쌀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쌀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를 위해 쌀 산업 기반시설 지원 중심의 전북 쌀 경쟁력 제고사업의 확대추진을 통한 고품질 쌀 생산 기반 조성과 차별화된 가공. 유통 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한 예산편성을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결국 현하의 전북 쌀 문제가 해소되어야 만 250만 농민 생존권이 보장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는 또한 하루 100명이 넘는 심각한 타 도로의 이주행렬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이며 아시아 농산업클러스터 사업 등 전라북도가 지향하는 바대로 돈 버는 농업혁신의 밑거름을 제공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민간 전문가 그룹의 견해대로 전북 쌀 경쟁력제고사업 추진은 계속되어야 한다. 전북 쌀 변화의 용트림 또한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나병훈(전북농협 양곡판매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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