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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결국 사람이다 - 문해남

문해남(해수부 해운물류본부장)

지난 여름에 전주시청에서 문화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과 통화를 할 일이 있었다. 안부를 묻고 얘기를 하다가 그 직원이 전주한지를 소개하러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 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뉴욕에서의 일정과 준비는 조현 주유엔주재 차석대사의 도움을 받아 별문제가 없는데 미 국회 도서관 접촉 등 워싱턴에서의 일정 주선과 준비가 마땅한 채널이 없어서 애로를 겪고 있다고 했다.

 

마침 워싱턴대사관에 근무하는 임현철 해양수산관이 전주 출신인 게 생각이 나서 서로 연결을 시켜주었다. 둘이 이메일을 주고받은 후 한 달 이상을 끌어 오던 일정들이 하루 만에 해결이 되었고 기대 이상으로 다른 일정들까지 도움을 받게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받았다. 그런데 그 직원이 다녀와서 전해주는 말은, 가보니 일정을 주선해 놓은 것은 물론 워싱턴에 주재하는 전북출신들까지 모아서 환영 만찬까지 준비해두었더라는 것이었다. 감동적이었단다. 뉴욕에서 일정을 준비해 준 조대사도 물론 전북출신이다.

 

전북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경제도 전국에서 가장 낙후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주저앉아야 하는가. 앞으로 전북이 살아 나갈 수 있는 활로는 없는가. 결국 사람이다. 사람에 투자하고 요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엮어서 활용해야 한다.

 

한승헌변호사께서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말씀하셨다고 전해 들었다. 전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북의 인재들을 행정부처에 많이 보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단다. 행정부처 말고도 다른 영역도 물론 중요하다. 한 변호사께서는 아마 가장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를 말씀하셨을 것이다.

 

인재를 키우는 일이 가장 빠르고 효과도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한민국이 인재 육성을 통해 경제적 성장을 이룩하였듯이 지역경제도 인재 양성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인재양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현재 있는 사람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전북에 있는 사람이건 또 타지에 또는 심지어 외국에 나가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적극적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북돋워야 한다. 사실 전북출신들이 결속력이 제일 낮다고 자조적으로 얘기하곤 한다. 소극적이고 부끄럼 많이 타고 앞장서지 못하고 주위 신경 많이 쓰는 게 전북사람들의 특성이다. 그러다 보니 결속력이 약한 게 사실이다. 이런 특성이 한 번에 바뀌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디서든지 동기를 부여하고 엮어 내야한다.

 

그래서 나는 전북도청에 도 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북사람들의 인명을 정리하고 이러저러한 모임으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공무원은 공무원들끼리, 전문가는 전문가끼리, 사업가는 사업가끼리 엮어주고 또 그들을 같은 취미끼리 소개를 한다든지 봉사단체로 만든다든지 하는 역할을 할 조직이 필요하다. 그래서 힘을 결집하고 현안을 해결해내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결코 다른 지역에 대해 배타적이 되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사람을 양성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을 활용하는 체제를 갖추자는 것이다. 결국 사람이 다 하기 때문이다.

 

/문해남(해수부 해운물류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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