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완구(전북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장)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어찌 모든 사람들에게 다 좋기만 하거나 다 나쁘기만 한 일이 있겠는가. 그럴 수만 있다면 무슨 사회적 갈등이 있을 수 있겠는가.
지난여름 신문 지상에서 우리나라의 GDP는 세계13위이며 이는 전전년 11위에서 2년 연속 브라질과 러시아에게 밀린 결과이며 아마도 금년은 멕시코에게 밀릴 것 같다는 기사를 읽었다. 전 세계 13위라는 성적은 대단한 성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연속해서 밀려나가고 있다는 것이고 우리의 상위국과 전진하는 국가는 모두가 무진장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이라는 사실이다.
우리의 자원은 무엇이며 무엇이 우리를 세계11위까지 밀어 올렸던가? 그것은 바로 사람이었고 그리고 누구라도 그 슬픈 IMF 세대라고 불리는 우리선배들의 피와 땀이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도 오랜만에 방문한 인천 어느 회사의 엔진공장을 방문했을 때 상상을 초월하는 자동화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대형엔진공장 내에 별로 작업자가 눈에 띄지 않았다. 한 가공 라인을 보니 단 두 명의 작업자가 기중기로 커다란 주물덩어리를 작업대에 얹어주고 완성품을 내려 운반구에 담는 일만 하고 있었다. 나머지 일은 일곱 대의 머신닝센터 사이를 그 주물덩어리가 혼자서 오가며 점차 엔진의 몸체인 실린더블록으로 변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자동화는 많은 생산공장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으며 또 이것을 반대하는 노조의 저항도 본다. 그러나 경쟁력을 갖기 위한 자동화는 원가뿐 아니라 품질안정을 위하여도 꼭 필요하다.
<일자리> . 지금 그 일자리가 없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간절한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이 부러워하는 어느 회사에서는 현재의 생산성이 경쟁국보다 뒤져있는 상황에서 개선은 앞으로 풀어보겠다는 숙제로 미루고 종전의 임금총액을 유지하면서 우선 심야근무없는 연속 2교대를 하기로 했다한다. 일자리>
우리나라도 주5일제가 되었으니 제조업체가 동일한 생산량을 채우기 위하여 시간외 근무를 하면 일정액의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에 따라 생산원가는 그만큼 이미 올라갔을 것이고 이번에 작업가능 근무시간을 또 줄인다면 상품 하나에 배분되는 고정비가 추가로 올라가는 것은 물론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성이 없어지는 것은 더 큰 문제이다.
이론은 쉽지만 정말 어려운 목표가 있다. <고객이 원하는 최고의 상품을 만들고 가동율을 높여 원가를 낮춘다.> 그러나 이것은 고전적인 원론이다. 오늘의 고객은 넘치는 상품 속에서 욕구가 다양하고 변덕이 심하다. 그래서 목표는 더 어렵다. 하지만 아무리 원칙이 어렵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고 그로 인한 문제가 있다면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불합리한 다수의 주장이나 소수의 억지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 고객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이성에 의하면 양면성이 있다하더라도 어느 쪽이 더 좋고 나쁜지 판단하기가 정말로 어려운 일은 많지 않다. 이러한 관점에서 비록 성과와 보상의 순서는 바뀌었더라도 <상생협력 및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발판을 마련했다.> 라는 결론은 충분한 협의의 결과임을 확신하기 때문에 미루어진 숙제를 앞당겨 줄 것을 믿고 진심으로 잘 되기를 기원한다. 상생협력>
마침 오늘 우리는 이미 슬퍼진 선배들이 당했던 그 시절과 똑 같은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들이 "우리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일 하였는가" 하는 자괴감에 또 한 번 빠지게 하지말자.
/육완구(전북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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