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의 방어작용이 한의학서 면역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면역은 생체의 내부 환경이 외부인자인 항원(병원미생물, 음식물, 화학물질, 약, 꽃가루 등)에 대해 방어하는 체계로 태어날 때부터 갖게 되는 선천면역과 자라면서 후천적으로 얻어지는 획득면역으로 구별한다. 선천면역으로는 항원의 침입을 차단하는 피부 ·점액조직, 혈액에 존재하는 보체 등이 있고 세포로는 식균작용을 담당하는 대식세포, 감염세포를 죽일 수 있는 K세포 등이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감염은 이 선천면역에 의해 방어된다. 또한 후천면역은 획득면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간이 성장하면서 얻어지는 후천적 면역이다. 처음 침입한 항원에 대해 기억하고 있다가 다시 침입할 때 특이적으로 반응해 효과적으로 항원을 제거할 수 있다. 대부분 국가에서 권장하는 접종의 경우는 예상되는 전염병의 예방과 방역을 목표로 접종에 필요한 약물을 개발하고 생산해 보급하게 된다. 한의학에서 면역의 의미는 서양의학의 범위를 포괄하는 것으로 인체의 방어기전 전체를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선천지기(先天之氣)라 하여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적 방어기전을 통해 건강한 부모가 건강한 기운을 자식에게 전달해 건강하게 태어나고 질병으로부터 이겨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얻어지는 면역의 범위인 후천지기(後天之氣)는 인체가 외부자극으로부터 하나씩 터득해나가고 적응해가는 방어기전을 모두 포함한다.
특히 기(氣)의 기능 중에는 방어작용(防禦作用)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곧 한의학에서 면역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예방접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는 접종 후에도 심하게 독감을 앓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접종은 하지 않았으나 건강하게 겨울을 나기도 한다. 이것은 무엇 때문일까?
한의학에서는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이라 하여 좋은 기운인 정기(正氣)가 우리 몸에 충분하면 질병의 기운인 병사(病邪)가 침범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으로 우리 인체의 면역력과 체력이 좋으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저항력이 좋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접종을 통해 면역의 생성이나 강화를 목표로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면역이 여전히 힘들거나 면역이 생겼다하더라도 실제 질환에 이환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포함한 개인위생관리와 각 개인에 맞는 체질개선을 통해 튼튼한 신체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인체의 저항력 즉 면역력이 저하되면 독감을 비롯한 바이러스 질환, 세균성 질환, A형 간염, 대상포진, 식중독, 눈병 등의 질환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 반면 면역력이 충분하면 저항력을 확보하게 되어 질병을 이겨내게 된다.
보약은 질병 방어·자연치유력 높여
흔히 말하는 보약이라는 약재의 대부분이 면역력을 높이는 것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것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직접 작용하지 않더라도 인체의 부족한 요소들을 균형있게 조절해 질병에 대한 방어와 자연 치유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보약도 모두 같은 것이 아니고 사람에 따라 체질에 따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측면에서 치료의 개념도 함께 하므로 반드시 전문 한의사를 통해 처방받아야 한다. 또한 청국장 등의 발효식품을 포함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인 버섯, 당근, 무, 단호박, 사과, 감 등을 골고루 섭취한다면 자신의 면역력을 한층 강화시켜 올 겨울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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