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물관리 선도 / 국민 물복지 실현 / 고객 눈높이 경영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부채가 지난해 말 현재 493조원으로 2007년 말에 비해 244조원이나 증가했으며, 2011년부터는 국가채무(446조원)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에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부채비율과 방만경영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고강도 대책을 내놨고, 특히, 실적이 저조한 기관장은 해임까지 건의키로 하면서 개혁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동안 국민정서와 다르게 운영된 사례들이 언론에 집중 조명되면서 공공기관 정상화는 국민적 공감을 얻고 있다. 물론, 공기업 부채 중 많은 부분이 정부정책 추진과 요금통제 등으로 발생하였는데 모든 책임을 공기업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있다.
누구나 자기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이야 많겠지만, 지금은 한가하게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고 문제의 책임소재를 가리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는 이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기업에서는 생존을 위한 위기경영을 상시화할 필요가 있다.
〈100년 기업의 조건(Going the distance)〉의 저자인 케빈 케네디와 메리 무어는 위대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나누는 기준은 성장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가능한 위기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지난해 228조의 매출에 약 37조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조차도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 신년사에서 “위기의식 속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분발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유야 어떻든 공공기관의 부채가 나라 빚보다 많고, 저성장 시대에 국가적 취업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 공공기관의 안이한 자세는 곱게 비쳐질리 없다. 즉, 이제 생각을 고칠 시기,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1967년 창립이래 물관련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정적 용수공급을 통해 산업발전과 공공복리 향상에 기여하여 왔다고 자부한다. 각 기관별 대처방법은 다르지만, 당면한 도전과 역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물전문기업으로 나가기 위해, 앞으로 3년은 창립 50년을 앞두고 제2의 창업에 임한다는 각오로 전직원이 합심하여 새로운 반세기를 열어가는 초석을 만드는 중요한 전환기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데 이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은 물론이고 물 관리 패러다임을 근원적으로 바꾸겠다는 혁신의지를 담아 ‘미래 물관리 선도’와 ‘국민 물복지 실현’, ‘고객 눈높이 경영’의 Smart 新경영을 선언(2014년 1월 2일)하였다.
이를 위해 K-water는 2023년 부채비율 86.2%로 2014년 대비 47.1% 감소를 목표로 국민의 눈높이 및 공익목적에 부합하는 합리적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정부가이드라인 5%를 초과하는 경비절감 10%수준 확대, 투자지분 및 비활용자산 매각, 투자계획 재검토를 통한 투자시기 조정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기관은 국민을 최우선시하면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당연한 역할이고 국민들도 그러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어느 직장이든 직원들에게는 지금보다 더 나은 복지수준을 향한 기대 또한 엄연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제 핵심은 어떤 눈높이로 스스로를 돌아보느냐에 달려있다. 과거의 눈높이가 아니라 새로운 한국을 갈망하는 국민의 눈높이로, 위기가 아니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야할 때이다.
우리는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위기에 대한 사전준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앞으로 점점 높아지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 공공기관에 닥친 국민적 요구를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식의 대처로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뿐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기업내부의 체질을 개선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고, 외부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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