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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날, 새만금을 생각한다

효율적 물관리 시스템 선진국 산업화 움직임 새만금서도 활용 필요

▲ 고양수 K-water 전북본부장
이번 주 토요일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물은 모든 생명체의 생존은 물론이고 국민생활과 산업활동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국지성 폭우나 가뭄 등 이상기후 대비, 수자원의 개발과 물 배분을 둘러싼 지역간 갈등, 노후시설 개선과 수돗물에 대한 불신 해소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히 댐 건설과 물 공급을 넘어서 물관리 패러다임의 근본적 혁신과 물 부족시대를 대비한 효율적 물관리시스템의 선제적 구축이 있어야만 선진국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

 

최근 K-water(사장 최계운)는 물관리시스템을 혁신하여 국민 모두가 물의 혜택을 고르게 누리는 물 복지국가 실현을 목표로 SMART 신(新)경영을 선언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체에 건강한 물 공급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였다. 선진 물관리시스템의 한 축은 수량과 수질, 생태와 에너지를 유역기반으로 통합운영하고 수원 다변화 및 유역간 물이동 등 기존 수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이다.

 

다른 한 축은 기존의 물 공급망에 IT 기술을 접목하여 효율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물의 생산과 소비정보를 양방향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인 SWG(Smart Water Grid)시스템이다.

 

SWG는 이미 미국과 호주, 이스라엘, 네덜란드 등 여러 선진국에서는 도입하고 사업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조사분석 기관인 룰스리서치는 2020년까지 163억 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시장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고, IBM은 스마트그리드를 응용해 SWG 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지멘스, 수에즈 등 물관련 기업도 새로운 물산업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광역상수도를 통해 수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수자원확보가 어려운 지역으로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최근에는 산업용수까지 공급함으로써 SWG에서 추구하는 기본개념은 이미 어느정도 도입하였다.

 

2012년부터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산·학·연이 참여한 SWG 연구단이 발족하여 총 10개 과제에 대하여 2016년까지 연구가 진행중이다. 10개 과제 중 전북지역 숙원사업인 새만금지역에 SWG 실증단지 구축이 과제로 포함되어 있다.

 

SWG가 새만금지역에 구현되면 무(無)단수공급체계가 실현되고 공급 전과정에 대한 실시간 누수관리와 수질감시로 사전예방적 최적 관망운영이 가능해져 물로 더 행복한 도시가 조성될 수 있다.

 

정부는 새만금 개발목표를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설정하였고 산업, 관광 등이 융·복합된 명품복합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최근의 여건변화를 반영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aster Plan)을 보완 중에 있다.

 

새만금사업은 1991년에 시작되었음에도 아직까지 개발이 지지부진하여 지역개발을 간절히 원하는 전북도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단순히 농지 조성만이 아니라 약 22조원을 투자하여 여의도의 130배에 달하는 283㎢에 복합도시용지와 산업용지, 과학연구용지와 생태환경용지 등을 조성하는 단군이래 최대의 사업이다.

 

새만금사업 성공이 전북 발전으로 선순환하기 위해서는 여러 성공조건을 들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현재 추진중인 Smart 물관리를 기본으로한 상·하수도, 신도시와 산업단지건설 등 친수구역 개발경험은 물론 수상태양광 및 시화호 수질개선 사업경험 등 새만금사업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보유한 K-water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새만금이 미래의 진정한 명품복합도시가 되어 우리나라 최고의 자랑거리가 될 날을 손꼽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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