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홍수·사이버 테러 재난위기관리체계 구축 인명피해 최소화에 주력
따라서 표출·잠재된 위기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은 물론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에 위기를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단어로 이해하기도 한다.
일본의 미쓰비시 자동차의 경우 위기관리에 실패하여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은바 있다. 2000년 차량 결함이 발견되었지만, 소비자 불만을 숨기다가 내부고발로 적발되어 약 60만대의 차량을 리콜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4년에 주력 차종에서 결함이 발견된 것을 숨기고 몰래 수리한 것이 또다시 들통나 소비자들의 믿음을 잃어 버렸고 2004년 한 해에만 일본내 판매가 40%나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사례는 위기를 숨기고 축소하기에만 급급하면 결국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는 사례로 자주 인용되고 있다.
이에 반하여 9·11 테러(2001년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여객기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국방부에 자살 충돌한 사건) 당시 금융회사 모건스탠리의 위기대처 능력은 역시 모건스탠리란 호평으로 이어진 경우다. 세계무역센터에 있었던 모건스탠리는 한순간에 본사가 없어졌지만 단 하루만에 정상운영을 재개했다. 모건스탠리는 사전에 위기관리체제를 구축해 놓았고, 테러가 발생하자 비상대피 책임자가 직원들을 지휘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 모건스탠리가 이러한 대처에는 9·11 테러가 있기 8년 전에 발생할 수 있는 테러 이후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모의훈련을 해왔다는 것이 보도되면서 모건스탠리는 오히려 기업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홍보효과를 거뒀다고 보도되었다.
모건스텐리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위기관리 체계구축 및 모의훈련을 통한 대응능력 향상이 위기관리의 핵심이며, 어느 기업이든 상황별 표준매뉴얼에 따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하여 직원들의 위기대응 능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K-water의 경우 지진, 홍수, 사이버테러, 단수 등 상황별 매뉴얼이 탁상공론에 머물지 않도록 시스템화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수차례 모의훈련을 통하여 실전대응능력 강화는 물론 대응능력을 부서평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 등 13개 지자체와도 위기대응협약을 맺어 위기발생시 협력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지자체 배수지 약 40여개의 운영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한 급수차량지원을 위한 충수설비 15개소를 설치하는 등 비상상황 발생에도 항상 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K-water 34개 부서와 23개 지자체가 참여하여 대규모 이상홍수로 인한 댐붕괴 상황을 가정한 홍수대비 모의훈련(2014 K-water Flood Solution)을 4월 21일~4월 25일 중 불시에 1박2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훈련은 홍수기 물관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주민대피 등 여름철 재난관리체계를 총체적으로 점검함을 목적으로 실시된다.
우리나라는 한때 사고공화국이란 불명예가 있었다. 모든 위기의 발생 자체를 미연에 막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위기관리에 만족이나 충분이라는 단어는 없다는 생각으로 위기에 대응한다면 위기는 위험이 아니라 기회가 된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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