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비 창업자들 농촌 관광 주목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는 표현대로 전북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국가의 근간을 지탱해 주는 보고(寶庫)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근대화를 거쳐 산업사회로 발전하면서 그 영광은 잊혀 진 역사 속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오랜 침묵과 위기 속에서도 농도(農道) 전북의 자부심은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도시민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농촌마을이 새로운 희망의 삶터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고령화를 탓하기 보다는 미래 농촌의 가치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지치고 찌든 도시생활에서 잠시 휴식을 통해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와 안전한 먹거리는 물론 각박한 세상의 착한 이웃으로 다가서야 한다. 도시와 농촌이 하나라는 인식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최근 필자가 담임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창조관광기업 공모전에 많은 20대 젊은 예비 창업자들이 농촌관광에 주목하고 있어 향후 우리 농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급속한 고령화로 사라질 위기에 있는 수많은 마을들을 재생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떠오른 베이비 부머들과 함께 우리 농촌에 새로운 기회로 떠오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관광전북의 변화는 기존의 자원에서 벗어나 농촌이라는 새로운 경쟁력을 발굴하고 가치를 만들어 내는데 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자원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자(莊子)의 ‘인간세(人間世)’에 나오는 “유용지용, 무용지용(有用之用, 無用之用)”의 ‘쓸모없는 것의 쓸모 있음’을 취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머무를 이유를 만들려는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숙박 시설이 부족함을 탓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부족함을 탓하기 이전에 넘칠 때를 대비할 줄 아는 지혜도 가져야 한다.
농촌서 쓸모있는 가치 만들어 내야
농가 마당이 캠핑장으로, 농장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이제까지 생각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쓸모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첫걸음일 것이다.
모처럼 관광전북을 위한 결집된 목소리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멋진 하모니로 관광 전북의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4년, 지역민의 관심과 진정한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역민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진실이 담긴 공약이었음을 간절히 기대해 본다.
△문두현 소장은 여행업체 대표를 지낸 뒤 전주시 관광진흥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농촌관광대학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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