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변수 많지만 새로운 사람 선출 필요 / 그 심판은 도민이 한다
현재까지 6차례에 걸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가 안을 발표하고 있는데 전북은 유성엽 의원을 제외하고 누구하나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있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보궐 선거 참패 이후에도 유성엽 의원만 독자적인 목소리를 냈다. 다른 의원들은 변화와 혁신이 없어야 기득권을 계속 누릴 수 있기 때문인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기야 밉보이지 않고 전략공천 대상만 벗어나면 어떤 경선 방법에도 상관 없이 단체장 및 지방의원들과 토호세력을 비롯한 각종 관변·직능단체의 카르텔에 의해 유·무형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애당초 공정한 게임이 아니니 친노주류의 줄만 악착같이 잡고 있으면 내년 선거에서 의원은 본인 차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 과거에 그랬다. 상황이 이러니 아전 정치, 아류 정치가 판치는 전북이라는 말이 더욱 확실하게 다가온다.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의 주장을 계속하는 유성엽의원은 복지부동 전북 정치의 독립군이자 이단아이다. 전북지역 내년 상황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형국이다. 바람을 타며 흔들리면서도 더욱 강인한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는 의원이 몇 명이나 될까? 공천이 없다면 당선될 수 있는 의원은 있을까?
중앙당의 선처와 무소신, 충성과 굴종의 대가로 컷오프 되지 않고 공천을 받으면 다 의원이 되었으니 전북의 비극은 여기서 시작된다. 아전이 득세하던 지역, 특히 전라감영이 있던 조선의 전북이 그랬다. 감사가 부임도 하기 전에 송덕비를 세우려했다. 아전이 설치니 이중 삼중의 수탈로 백성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졌다. 작금의 전북 정치와 너무도 닮은꼴이다.
내년만큼은 바뀌어야 하는데 상황은 녹록치 않다. 현재 내년 총선에 거론되는 인물들을 보면 새정연에 성난 민심이 정착할 곳 없이 유령처럼 떠돌게 생겼다. 아무리 정치가 3D업종이라 하지만 정치만큼 경제생활과 시민들의 생사를 좌우하는 영역이 있을까? 바르고 참신한 많은 사람의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선뜻 나서려는 사람이 없다. 새정연의 경선은 동원된 정치 부대와 착신된 여론 조사를 극복할 수 없기에 나서보았자 들러리만 서기 때문이다. 중앙에 연줄이 없으면 컷오프가 영문도 모르고 이루어지고 언제 조사한지도 모르는 여론조사로 탈락된 경우가 허다했으니 말이다. 애당초 정상적인 게임이 아니다. 지난 총선 때 어떤 후보는 경선여론조사를 언제 한 지를 모르고 있어 끝난 것 같다고 알려주니 망연자실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내년에는 변수가 많다. 의원 정수와 선거구 작업의 진척과 더불어 혁신 작업이 끝나는 추석 이후에는 정치권이 요동칠 것이다. 물론 전북은 광주·전남과 달리 조용할 것이다. 그러나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세력이 전북을 넘나들 것이고 고향 순창에서 조급함과 가벼움을 반성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전북 민심이 자신을 불러주기를 밤하늘의 별을 보며 기도하고 있는 정동영 전장관이 있다. 호불호를 불문하고 민심의 향배에 따라 그들의 역할은 가변적이다.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아니면 태풍으로 휘몰아칠지 누구도 쉬이 예측할 수 없다.
전북은 정동영·천정배가 주도하는 무소속 연대 내지는 미니신당이 출범하여 내년 총선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동영 전의원은 ‘전주 완산 갑’이나 ‘덕진’에 출마할 것이 확실시 된다. 민심은 이미 새정연을 떠났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누가 새정연을 타고 넘을 것인가? 새로운 사람이 중요하다. 결국 심판은 그 누구도 아닌 전북도민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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