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고집하지 않고 창의성 발휘할 수 있는 중소기업 취업 고려를
대학을 졸업해도 청년들은 갈 곳이 없어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데, 정작 중소기업은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최근 지방대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원하는 취업처를 중소기업이라 응답한 비율은 10%로 매우 낮고, 절반 이상이 지역 내 중소기업 취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하며, 대기업을 100으로 놓고 비교했을 때 중소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50 수준에 머물렀다.
중소기업이라고 하면 더럽고(Dirty), 힘들고(Difficulty), 위험한(Dangerous) ‘3D 업종’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과 복지, 작업 환경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소기업들이 적지 않다.
많은 구직자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지만, 모두가 대기업에 입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며, 오히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자신의 삶에서 더욱 유리할 때도 있다. 대기업은 덩치가 큰 만큼, 개개인의 역량이 자유롭게 발휘되기 쉽지 않다. 또한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 시스템에 반하는 행동은 용납되지 않는다. 이러한 시스템의 부속으로 일을 하면서 개인의 역량을 높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반면 중소기업은 일이 많아도 다방면의 경험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중소기업에서는 열정만 있다면 ‘글로벌 인재’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글로벌 인재가 된다는 말은 곧 ‘해외업무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대기업에서 열정만으로 해외업무를 맡을 수 있을까. 전공과 해당 분야의 경력이 없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끊임없는 연습과 실천의 결과인 창의성을 검증하는 것 역시 중소기업이 유리하다. 대기업의 경우, 개인의 창의성이 발휘되거나 그것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또한 수많은 결재를 거쳐야 하고, 그 단계에서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이 묵살되기 일쑤이다. 그런 점에서 대기업은 ‘창의성 발휘’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반면 중소기업은 평사원의 아이디어도 경영에 반영되는 일은 흔하게 일어나곤 한다. 이는 곧 자신이 발휘한 창의성을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대기업이 높은 연봉을 주는 것은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다. 실제 대기업 내에 치열한 생존경쟁을 해나가야 하는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실적에 대한 압박과 조직 내의 권위적인 질서가 숨 막힐 때도 있다. 반면 가족같은 분위기는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강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수를 질책하고, 가차없이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을 돕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직원과 사장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이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일상을 가꾸어 나갈 수 있다.
이제 중소기업은 작지만 강한기업, 빠르고 혁신적인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훌륭한 인재들이 대기업만을 고집하지 않고, 중소기업에 입사함으로써 청년기의 황금 같은 시간을 취업준비로 낭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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