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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정신과 청년창업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이세돌 9단처럼 재도전, 희망찬 창업 설계하길…

▲ 전원찬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장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인간 대 인공지능이라는 세기의 대결을 많은 세계인들은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인간이 만든 게임 중 가장 무궁무진한 변수를 갖고 있으며 인간의 창의성이 큰 역할을 하는 바둑에서 인간 최고 고수를 이기는 장면을 생생하게 지켜본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승리, 인간의 패배라는 현실을 지켜보며 충격에 빠졌다. 대부분의 바둑 전문가와 인공지능 관계자조차 그 결과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었다.

 

1국, 2국, 3국에서 연달아 이세돌 9단이 패하자 많은 사람들은 인간이 도저히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9단은 절치부심하여 드디어 4국에서는 신의 한 수라 불리는 묘수를 두어 감격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승리 후 인터뷰에서 “백번으로 이겼으니 불리하지만 마지막 대국은 흑번으로 싸워보겠다”고 했다.

 

오히려 자신에게 불리하고 상대에게 유리해 보이는 게임을 해 보겠다는, 질 때 지더라도 한 번 새로운 도전을 해 보겠다는 강인한 도전정신을 제시한 것이다.

 

청년실업이 국가의 큰 고민거리로 등장한지 오래전이고 세계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실도 녹녹지 않다. ‘열정페이’, ‘N포세대’ 라는 자조 섞인 신조어들이 등장하는 현실이다.

 

2월 기준 청년실업률이 역대최고치인 12.5%를 기록하면서 청년실업의 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생각보다는 많은 청년창업 지원제도가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대학교 등에서 다양한 제도가 넘쳐나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직도 실패한 창업에 재도전의 의지를 꺾는 관행과 제도들이 곳곳에 산재하며 창업도전과 재기의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중진공의 대표적인 청년창업 지원제도를 소개한다. 먼저 2011년 출범해 5년간 1215명의 청년 CEO를 배출한 ‘청년창업사관학교’이다.

 

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와 창업 후 3년 이하인 청년 창업자들에게 1년 동안 창업 공간과 사업비, 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장비 등을 지원하며 법인 설립과 마케팅 방법을 교육하는 곳이다. 1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데다 기숙사까지 제공하며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사무실과 제조 시설도 무상으로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기술창업자들에게 부족한 경영 전문지식(법률, 회계, 특허, 금융, 노무 등)에 대한 교육은 호응이 높은 편이다.

 

다음으로 ‘청년전용창업자금’이다. 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와 창업 후 3년 이하인 청년 창업자들 중에서 소정의 선정 절차를 거쳐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층의 창업촉진을 목적으로 자금과 교육, 컨설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이다. 특히 여기서 지원받은 자금은 앞에서 언급한 정직한 실패에 대해서는 융자상환금을 조정해주는 제도도 병행하고 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정신을 집중하고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여 마침내 승리를 이뤄낸 이세돌 9단처럼 우리의 청년들이 강한 도전정신으로 무장하고 불끈 일어서 주기를 기대한다. 특히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본인 자신만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자신이 기업이 되어 주변의 젊은이들에게도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청년창업의 길로 들어서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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