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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같은 사람

▲ 박영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오늘은 샛노란 수선화가 초록빛 가득한 풀밭에 청초하게 피어있는 사진이 아침을 열어준다.

 

요 근래 아침이면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이나 좋은 글귀를 보내주어 바쁘다는 핑계로 가끔 잊고 지나치게 되는 계절의 변화와 주변의 안부를 알게 하는 맘 고운 친구가 있다.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 어떤 날은 출근 준비에 정신없기도 하고, 어떤 날은 이미 시작된 일과로 조금은 피곤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느긋한 마음으로 모닝커피를 즐기는 시간이다.)

 

한 모임에서 알게 된 그 친구는 평소 새침하고 말이 없어 가까이 하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참 유쾌하고 밝은 사람이군아’ 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마음이 가는 사람이다.

 

사람 만나 대화하는 게 좋은 사색 방법

 

“한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이 통째로 내게로 오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관계의 책임과 신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말이다. 요즘 이런저런 단체나 모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서로를 알아가며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성숙해짐을 느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좋은 점은 관계의 유연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 그 사람에게서 배울 것이 있고 본 받을 만한 좋은 점이 있으며, 누구든 작든 크든 나름의 아픔과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의 기쁨이 내 기쁨이 될 수도 있고, 나의 아픔이 누군가의 아픔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사람의 마음을 읽고, 세상을 보는 통찰력과 예지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하고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무엇보다 ‘독서만큼 좋은 것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이런저런 처세술과 인간관계에 대한 책들을 읽기도 했다.

 

그런데 사람과 만나 대화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좋은 사색의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 일방적 소통인 독서에 비해 대화는 쌍방 소통이기 때문에 대화를 이어 나가려면 상대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하고 나도 계속 생각하며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의 감정에 이입되기도 하고 동화되기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가까워지게 된다.

 

미국의 카네기 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재정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 15%는 자신의 기술적 지식에 의한 것이며 85%는 인간관계 즉,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갖는 능력 때문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15%의 사람들은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 예를 들면 의사라면 아주 뛰어난 의학 지식을 갖고 있어서, 변호사라면 법에 관한 지식이 뛰어나서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85%의 사람들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능력, 즉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받아들여서 사람들과 함께 원만하게 지내는 기술을 가졌기 때문에 인생에서 성공한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은 15%밖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나머지 85%가 인간관계였다고 한다.

 

좋은 관계 갖는 능력이 성공의 조건

 

좋은 인간관계는 삶의 활력이 되고 그 어떤 보물보다 가치가 있음을 요즘 새삼 느낀다.

 

신영복님의 너른 마당이란 시를 읽고 ‘열린 마당 같은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다. 공간의 의미를 넘어서 소통과 만남의 장인 열린마당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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