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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융합과 식품산업

앞으로 식품도 DB분석 / 기호도 높은 음식 추천 / 가상·증강현실 적용도

▲ 김동수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장

융·복합 기술은 특화된 분야가 서로 다른 기술과 결합하여 신기술, 신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신속, 정확하게 서비스를 제공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기술이다.

 

식품산업도 이제는 단순하고 전통적인 처리, 가공, 유통기술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소비자 중심의 식품안전 문제 해결, 신시장 창출을 위한 바이오 기술개발, 고령사회를 대비한 영양기능성 강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개발 등을 포함한 최근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유통시스템혁명 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고착화되면서 식품산업 자체의 기술에 다른 외부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기술영역이 형성되고 있고, 이를 활용한 제품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식품산업이야말로 융·복합 기술이 필요한 산업임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식품산업은 인간이 섭취할 목적으로 농수산물을 생산하거나 생산된 원료의 제조, 가공, 조리, 판매, 유통, 서비스 등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관련되는 기술은 바이오기술(BT), 정보통신기술(IT), 나노기술(NT), 문화기술(CT), 환경기술(ET)을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이 필수적이다.

 

이상의 BT, IT, NT, CT, ET(이하 BINCE 기술)와 식품산업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최근의 식품산업은 그 자체로 광의의 바이오산업 범위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식품산업 분야 중 기능성식품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식되면서 바이오기술은 식품 R&D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기술 분야이다. 바이오기술 기반 기업들의 사업 다변화로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의 전통적인 산업적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모든 산업이 IT기술의 발달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는데, 식품분야에서는 e-마켓을 통한 구매, 식품이력제, 식품 배송, 외식산업 등에서 널리 접목되고 있다. 4차산업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여 정보를 어떻게 인간 중심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달려있다. 세계적인 식품회사들은 물론 국내 대기업 식품회사들도 그 동안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를 분석하고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식품분야에서 나노기술은 오랫동안 연구되어 온 분야 중의 하나이다. 기능성 식품소재의 나노입자화를 통해 기능성과 소화 흡수가 용이하여 생체이용률을 높이고자 하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식품가공 및 정밀분석 기술에도 나노기술이 널리 적용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기술과 함께 접목되어 식품분야에 대표적인 융합기술 분야이기도 하다.

 

식품은 환경 그 자체를 대변하고 식품을 가공, 유통 및 소비하는 과정들은 필연적으로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푸드 마일리지, 로컬 푸드, 식품 최소가공, 태양열 에너지 식품가공, 식품포장 등 식품의 생산-가공-유통-소비의 모든 단계에서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특히 향후 재활용 또는 친환경 식품포장재와 음식물쓰레기의 방지 또는 친환경적 처리 기술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역사적으로 인간의 문화는 의식주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도 인간은 먹지 않고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식품은 문화기술과 앞으로도 가장 밀접한 것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현재 가장 쉽게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3D 프린팅을 이용한 식품의 제조기술 분야이다. 앞으로는 본인의 식품에 대한 기호도 DB 분석을 통해 기호도가 높은 음식을 추천해 줄 수도 있으며, 가상현실 또는 증강현실 기술로 요리를 그대로 보고 따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일상화될 것이다.

 

이러한 BINCE 기술들은 식품산업에서 있어서 단독으로 활용되는 것보다 함께 적용될 때 그 파급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식품 R&D에 있어서 융합연구의 필요성은 미래 4차산업 시대에 더욱 우리에게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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