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발생하는 문제
최상의 현명한 해법은 ‘자연’으로부터 나온다
우리는 오늘날, 각종 암, 난치병, 괴질의 창궐로 인해 사망자 10명 중 3명이 암으로 죽고 3명이 심혈관,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병든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들의 삶을 어떻게 영위할 것인가’라는 명제를 놓고 역사적으로 수많은 성현에 의해 적지 않은 가르침이 제시됐는데 그중 노자(老子)의 ‘섭생론(攝生論)’은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에도 수많은 사람에게 ‘자연의 섭리(攝理)에 따른 삶의 이정표’로서 그 역할과 기능을 다 하고 있다.
노자의 도덕경(道德經) 제50장에서는 “섭생을 잘 하는 사람에게는 죽을 땅이 없다(善攝生者 無死地)” 즉 “우주 자연의 이치에 부합하는 순리적 삶을 사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죽을 땅으로 들여보내지 않는다”라는 묘한 메시지를 만나게 된다.
이 말은 너무나도 간명하므로 수많은 다양한 해석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고 그런 해석들을 접하노라면 노자께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참뜻을 이해하기란 더더욱 어려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필자는 나름대로 오랜 세월 연찬하며 고민한 끝에 아마도 노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뜻이었을 것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려 본다.
“생지에서 나가서 사지로 들어간다(出生入死). 생지에서 제 명대로 사는 사람들이 열에 셋은 되고(生之徒 十有三) 사지에 들어가 제 명을 다하지 못하고 비명(非命)에 죽어가는 사람들 또한 열에 셋은 된다(死之徒 十有三). 생지에서 있으면서도 오래지 않아서 제 발로 사지로 이동해가는 사람들 역시 열에 셋쯤 된다(人之生動之死之者 亦十有三). 대체 왜 그런가(夫何故) 자기 자신의 삶을 ‘제대로 경영’하지 못한 채 그저 살아 있으니까 살고, 살던 대로 살아가기 때문이다(以其生生之厚).”
생지에서 사지로 가든, 사지에서 생지로 가든 모두 제 스스로 자기 자신을 이끌고 어디론가 가는 것이다. 과거 삼풍백화점이 무너질 때 그 속에 있다가 무너지기 직전에 나온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바깥에 있다가 무너지는 순간에 안으로 들어간 사람이 있었다. 그때 그 사람에게는 그곳이 사지이다.
“섭생을 정말 잘하는 사람은(蓋聞善攝生者) 육지에 다니면서도 물소에게 받힐 일이 없고 호랑이한테 긁힐 일이 없다(陸行不遇?虎). 전쟁터에 들어가서도 칼이나 화살에 맞을 일이 없다(入軍不被甲兵). 물소가 받을 곳이 없고(無所投其角), 호랑이가 발톱으로 칠 데가 없다(虎無所措其爪). 또 칼이나 활이 파고 들어갈 곳이 없다(兵無所容其刃). 왜 그럴까(夫何故) 그에게는 죽을 땅이 없고 따라서 그는 죽을 땅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以其無死地).”
노자의 가르침대로 섭생을 잘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암, 난치병, 괴질을 자초하여 사지로 갈 일도 없으려니와 설혹 몹쓸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자연(自然)으로 돌아가서 순리적 삶을 영위하면서 제 몸 안의 ‘자연치유능력’을 극대화해 암, 난치병, 괴질을 자연스럽게 물리치도록 하는 현명한 섭생과 지혜로운 치병(治病)의 길을 선택하여 스스로 활로(活路)를 찾아 사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세상으로 나온 인간에게 발생한 가장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일수록 최상의 현명한 해법은 반드시 ‘자연’으로부터 나온다는 엄연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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