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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 위로 전하는 가을향기, 지금은 기차로 가을을 여행 할 때

김진준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장
김진준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장

완연한 가을이다.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선선한 바람과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이완된다. 한 여름 기세등등하게 푸르렀던 나무도 울긋불긋 물들어 가고, 높은 하늘과 고개 내민 코스모스가 가을이라는 그림의 채색을 완성한다. 그래서일까? 기차여행은 유독 가을에 보다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 비유될 만큼 가을엔 지역마다의 영양가가 풍부한 제철 식재료와 지역적 특색을 더한 축제프로그램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행지 또한 다양하다. 바닷가나 단풍지로 유명한 곳, 먹거리가 풍성하다고 인기를 얻은 곳, 역사를 돌아보는 곳 등 지역의 특성이 고스란히 계획에 반영된다.

온라인 검색버튼 한번으로 볼거리가 잘 안내되고 다양한 연령층의 여행객이 자신이 다녀온 코스를 공유하다 보니, 일부 특정 여행객만이 이용하던 기차여행 상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기차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지역축제나 단풍 여행지 등을 연계하여 타 지역에서 주말 하룻밤을 묵으며 온전히 한 지역을 느끼고 돌아가려는 여행자가 많아진 덕에 1박 2일 기차여행 상품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레일에서는 이런 여행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전주한옥마을 시티투어, 서해금빛열차타고 군산으로 등 다양한 기차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권역별 여행상품 공모에 ‘열차타고 황금금빛길 따라 떠나는 시간여행 1박 2일’이 전북권역 여행상품으로 선정되었기에 소개해 보고자 한다.

‘열차타고 황금금빛길 따라 떠나는 시간여행 1박 2일’상품은 전라북도의 주요 관광지를 3개 코스로 구분하여 1박 2일 여정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하였는데, 1코스는 군산∼선유도∼변산반도로 이어지는 서해금빛 길과 전주 한옥마을을 거닐며 과거(古)와 현재(新)가 공존하는 관광지를 통해 근현대역사까지 되돌아 볼 수 있다하여 ‘고무신(古撫新)투어’라고도 부른다. 2코스는 열차를 이용하여 익산역에 도착한 후 군산 임피역을 시작으로 군산 근대문화거리, 선유도 관광 후 부안 격포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 날 전주 한옥마을과 익산의 주요관광지인 미륵사지, 교도소세트장 등을 방문한다. 3코스는 군산∼선유도∼변산반도로 이어지는 서해금빛 길과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고창 모양성,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가족, 연인과 함께 전라북도의 멋과 맛을 느끼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이 여행상품은 전주 비빔밥축제(10.25~28),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10.26~11.4), 고창 국화축제(10.26~11.11) 등 지역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열차요금 할인과 버스비·입장료·체험비 지원으로 개인당 최대 9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속파 여행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은 KTX의 도입으로 일일생활권을 넘어 반나절 생활권으로 변모했고, 속도혁명과 더불어 다양한 가치를 찾는 기차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가고픈 곳이 넘쳐나는 청량한 이 가을에 일탈의 축제를 즐겨보는 일은 어떨까? 일상을 여행처럼 여기고 발길이 닿는 곳으로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지친 일상이 황금빛, 단풍빛으로 물드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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