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농촌진흥청, 전북과 소통·협력 적극 나서야

노무현 정부 때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혁신도시 조성과 함께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추진했다. 전북혁신도시에는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지적공사 한국식품연구원을 비롯해 농업과학기술원과 작물과학원 원예연구소 축산연구소 한국농수산대학 등 농촌진흥청 산하 기관 7곳이 이전 대상기관에 포함됐고 이후 농진청 본청까지 이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 토지공사가 몸집이 작은 주택공사와 통합되면서 경남 진주로 이전하기로 해 전북도민들의 상실감과 허탈감이 매우 컸다. 그나마 국가기관인 농촌진흥청과 산하 7개 공공기관이 전북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에 위안으로 삼았다. 농도 전북의 핵심사업인 생물·생명산업과 농식품 클러스터 조성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구지원과 시험포장 관리 보조인력 등 일자리 창출효과도 도민의 박탈감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 주었다.

지난 2014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촌진흥청은 종자산업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과 농생명산업 허브 역할 등 전북을 농생명연구 중심지로 육성해 갈 것을 약속했다.

그렇지만 농촌진흥청은 올해 전북 특화발전을 위한 국가사업인 남원 국립 치유농업원 조성사업과 새만금 간척지 농업연구소 건립, 펫푸드 산업플랫폼 구축, 동물케어 의료기술개발 센터 구축 등 4개 사업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총사업비가 80억 원 규모로 농진청 자체 예산으로도 추진할 수 있지만, 내년으로 미뤄졌다.

전북지역 내 농생명 인프라와 연계한 연구개발 실용화사업도 기존의 지역농업기술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수준에 그치고 있고 농진청과 연관된 농·식품·의약업체 유치도 별다른 성과를 못 내는 실정이다.

농진청의 주요 업무 브리핑과 대외활동도 주로 세종시에서 이뤄지면서 전북과는 소통활동이 미미하고 농진청의 각종 국제행사나 포럼 세미나 등도 전북혁신도시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진행됨에 따라 지역경제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중앙부처라는 권위적인 인식에만 함몰되어 전북지역과의 소통 및 협력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으로 이전했고 전북혁신도시의 국가기관이자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지역 농생명산업 육성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당연하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익산익산 함라산 야생차 군락지 ‘국가 산림문화자산’ 지정

스포츠일반전주출신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 은퇴…밝은 미소로 작별 인사

무주‘무주 반딧불 샤인머스켓’ 서울시민 입맛 손짓

군산군산시, 스마트도시 도약 속도낸다

군산군산수산물종합센터 건어매장 정식 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