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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민주당?

백성일 부사장 주필

진보나 보수정당 지지도가 지역주의를 바탕으로 나타나 총선결과도 그렇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대 총선은 안철수가 이끄는 국민의당 녹색돌풍이 강하게 불어 호남을 장악했다. 전북에서 10석 중 7석을 석권하면서 19대때 민주통합당이 차지해온 안방을 꿰찼다. 그 때 국민의당이 전북에서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은 워낙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져 현실에 안주한 탓이 결정타였다. 유권자의 변해가는 눈높이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공천만 받으면 찍어줄 것 아니겠냐는 후보자들의 안일한 현실 인식이 결과적으로 선거를 망쳤다.

21대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서면서 전북에서는 종전과 다른 양상이 보인다. 20대때는 국민의당이 석권했지만 서서히 지역주의가 강하게 불붙어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강세를 보인다. 그 이유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사사건건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사건을 앙갚음하려고 국회나 행정부를 상대로 깊은 태클을 걸면서 국민들한테 정치권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야당은 국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주임무지만 자유한국당이 그 한계를 벗어나 국민들을 분노케하면서 실망시켜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박 이명박 두 전직대통령이 구속기소 됐기 때문에 국민한테 석고대죄하는 측면에서 당을 해산하고 새롭게 창당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게 순리였다. 하지만 그런 과정 없이 무작정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정개혁과제를 추진하지 못하도록 국회에서 태클을 건 게 결국 부메랑이 되었다. 조국사태 검찰개혁 등 사사건건 태클을 걸어 국회를 동물국회로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그 결과가 서울 경기 호남 부산 경상남도 등에서 민주당 지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총선은 선거구도가 중요하다. 프레임이 어떻게 짜여 가는가가 판세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의 흐름도 전북에서는 서서히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 간다. 그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선거 때 얻은 표보다 더 높은 70% 가까이 나타나고 당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증적 사례로는 예비후보들이 개최한 출판기념회에 구름처럼 지지인파가 몰려든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처럼 예전같지 않게 민주당 지지가 높아 벌써부터 당 경선열기가 본선처럼 후끈거린다. 각 예비후보들도 공천권을 확보하려고 당심과 민심을 잡으려고 꼭두 새벽부터 부산하게 움직인다.

민주당이 지지도를 더 결집하려면 호남에서 여성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전북은 군산 정읍 고창 2개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강세다. 경선이 끝나면 예전같이 싹쓸이현상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후보들의 인물 됨됨이가 출중해서라기 보다는 야권과 1대1 대결구도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이번 선거는 민주당 선거로 끝날 전망이다. 워낙 자유한국당의 반사이익이 선거판에 크게 미치기 때문이다.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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