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비상사태에 전북도의장 해외연수 ‘부적절’

송성환 도의회 의장의 행보가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송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떠나 ‘부적절한 처신’ 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전국 광역 시도의회 의장단이 17명으로 구성됐으나 이번 해외연수에 참가한 의장은 6명이 고작이다. 대부분 의장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다른 일정 등을 이유로 연수를 포기하거나 취소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회장을 맡고 있는 경기도의장 역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등을 염두에 두고 이번 해외연수를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해외연수 기간중에 오늘 도의회 임시회가 열려 긴급 현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다른 시도의회처럼 도의회도 전북도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대책마련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그의 처신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그는 지난 주에도 도의장 신분임에도 특정 총선후보 지지선언을 주도하면서 공인으로서의 적절치 못한 처신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그리고 지지선언 다음날 해외 연수까지 떠났다는 사실에 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관계자 해명대로 오래전에 스케줄이 잡혔다 하더라도 국가재난 수준의 비상시국임을 감안하면 당연히 취소했어야 마땅하다. 연수를 포기한 11명의 다른 시도 의장들은 그런 외교적 결례를 몰라서 취소했나, 누구에게 물어봐도 송 의장의 부적절한 처신은 입이 열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지금 대한민국은 엄중한 상황이다.

송 의장은 의장 취임 초부터 사퇴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여행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이 기소하자 도의회가 대의기관의 신뢰회복을 위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원들이 끊임없이 이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결국엔 사퇴 대신 의사봉을 잡지 않은 걸로 갈등을 일단 봉합 하기도 했다.

이처럼 처신 논란이 계속되는데도 반복된 행태가 되풀이되는 것은 본인 부덕의 소치로만 치부할 수 없다. 공인으로서의 더 높은 책임감과 도덕성을 재무장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한 결과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공인의 본분과 자세를 가슴속 깊이 되새기고 다시는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일이 없도록 자중자애해야 할 것이다. 선출직이기에 더더욱 뼈를 깎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국회·정당인공태양(핵융합)이 뭐길래..." 에너지 패권의 핵심”

국회·정당“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남원으로”

정치일반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

정치일반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특구’ 후보 선정…동물헬스케어 산업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