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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제위기를 넘어서자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코로나19 여파가 심상치 않다. 사상 첫 국회가 폐쇄되고 법원이 휴정을 권고하는 등 대한민국의 사회 시스템이 올스톱 수준이다. 급기야 지난 25일에는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코로나19의 확산 속도와 규모를 제어하기 위해 비상 대응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변화시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가 경제는 물론 지역경제도 큰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지역 내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휴업이 속출했고, 각종 행사와 직장 내 회식, 회의, 심지어는 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종교행사가 취소되는 사태에 이르는 등 사태가 확산되면서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 경제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꼽자면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가 빠른 시일 내에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었던 점은 정부의 노력과 국민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이 당시에는 미국과 중국 등 세계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었기에 IMF의 권고를 충실히 수행하고 우리 기업들이 구조조정 등 기업체질을 개편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이 맞물려 외환위기를 조기에 졸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당시와 비교하여 너무도 다르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코로나의 진원지로 알려지면서 향후 경제회복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양국 간의 감정적 대응이 심화될 경우 중국과의 교역관계도 껄끄러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투자 기관들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수출과 내수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중국과 밀접하게 연관된 경제 사슬의 영향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보도에 의하면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블룸버그가 42개 해외 경제연구기관, 투자은행 등으로부터 집계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에서 5개 기관이 1%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는 최악의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 경제가 어려워지면 대기업보다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더욱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여기에 소비에 민감한 서비스업이나 영세상인들의 어려움은 배가 된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금융시장 안정과 같은 거시적 정책도 필요하고 중소기업과 영세 상인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금융·세정지원 같은 긴급 자금 투입을 통해 민생경제를 안정시키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 수출, 내수 등 경제회복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우리 기업들도 철저한 방역은 물론 부품 공급과 물류체계 전반에 걸쳐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 또한 일본 수출규제 상황을 되돌아보며 이런 때일수록 노사가 더욱 화합하고 회복의 시기에 대비하여 더욱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우수인력 확충을 위해서 노력하는 등 경제활력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현시점에서 도민들에게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자는 당부가 아직은 조심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정부의 대국민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지역 내 영세 상인과 기업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나누기 위해 적절한 소비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힘써 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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