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정읍·고창 선거구는 민주당 윤준병, 민생당 유성엽 전주고 동기동창 맞대결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유권자들은 이들이 친구인지 단순히 동기인지 모호하다면서도 흥미롭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선거전이 우려와 걱정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차분하던 양 진영간에 본선거가 시작되면서 상호 비방전이 격해지며 선거후휴증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민주당 윤준병 후보와 민생당 유성엽 후보는 전주고 동기동창에 서울대, 행정고시를 거쳐 각자 공직자로 돌고 돌아 결국에 고향에서 상대자로 만났다.
윤준병 후보는 서울시 행정부시장까지 올랐지만 정치권에서는 초선에 도전하는 신인이다. 반면 유성엽 후보는 정읍시장을 거쳐 정읍고창 3선 국회의원에 당선된 중진이다.
두 후보는 지난 1년 반동안 21대 총선을 준비하면서 많은 행사장에 참석했다. 그때마다 행사 주최측에서 내빈소개와 인사말을 위한 마이크를 줘야 할때 예우에 대한 고심이 많았던게 사실이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두 후보는 나란히 앉아 귓속말을 나누기도 하고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는 모습도 연출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유 후보는 무슨 말을 나눴냐는 물음에 “서로 잘하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이후 둘의 덕담은 사활을 건 난타전으로 치열해 지고 있다.
유 후보는 “김이수 헌재소장 반대했다는 헛소문, 더 이상 좌시 않을 것”, “전북대 약대 유치를 폄훼하고 있다며, 허위 사실이라면 당장 고발하라!”고 윤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윤 후보는 “선거유사사무소 재수사…사실 아니다”, “유성엽 후보 허위사실 공표 한 것이다”며 향후 법적 책임을 거론했다.두 후보간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선거후 역량있는 두사람이 지역 발전을 위해 손 잡고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기우에 그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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