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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청년층의 안이한 인식이 화를 키운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자부심이 높았던 전북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이태원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태로 20번째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2030 젊은 층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틈을 타 유흥시설 등에 몰리는 바람에 자칫 대규모 감염사태가 우려된다.

그동안 전북은 코로나19에 관한 한 전국에서 가장 안전지대로 꼽혔다. 최근까지 발생한 감염자는 대부분 외국에서 감염됐거나 대구시민이 전북으로 옮겨온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지난 5일 서울 이태원클럽에서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고 도내에서도 김제 백구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가 이곳을 다녀온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공중보건의는 검체 채취 전까지 3일간 김제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30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중보건의 말고도 이태원클럽을 다녀온 도민은 300명에 가까우며, 아직 자진신고하지 않은 경우를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들 외에도 도내 원어민 교사와 교직원 등 30여 명도 이태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원 집단감염사태가 발생하자 전북도는 26일까지 2주간 도내 유흥시설 등 1029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들 유흥주점, 콜라텍, 감성주점 등에 대한 행정명령은 사실상 영업정지에 준하는 조치다. 하지만 전주 효자동 서부신시가지와 전북대 부근, 전주 객리단길 등에는 2030대 청년들이 유흥업소와 비슷한 감성주점에 여전히 몰리고 있다.

문제는 이들 시설에 출입하는 청년층이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낮다는 점이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이용자들도 모두 2030 청년층으로 이들의 느슨한 인식이 화를 불렀다. 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해도 가벼운 감기 수준으로 금방 회복될 것이라는 건강에 대한 잘못된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국 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조사에 따르면 2030 젊은 층의 60% 가량이 “감염= 운”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젊은 세대일수록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빨리 느낌 점도 방역체계가 뚫리는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청년층에게도 치명적이며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인체에 침투하면 폐나 장기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히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사태는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자신뿐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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