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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드롬’ 지역구도 타파 계기 되길

30대에 국회의원을 지낸 적도 없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헌정사상 최초로 원내 교섭단체 정당의 당 대표에 당선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2030세대를 대표하는 ‘이준석 신드롬’이 우리 정치권에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등장했다. 이준석 돌풍은 그동안 기득권에 안주해온 기성 정치에 크게 실망한 국민들이 기존의 낡은 정치체제와 틀을 완전히 바꾸라는 시대적 변화의 요구로 풀이된다.

야당발 정치권의 변화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드러났다. 여성 초선 의원인 익산출신 조수진 의원과 배현진 의원이 압도적인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돌풍의 주역이 됐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6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우리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을 다수 여당이 아닌 소수 야당이 주도하는 기현상은 그만큼 기성 정치권과 기득권 정치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사실 우리 정치권은 지난 1987년 민주화 이후에 좌우 진영 논리와 지역구도의 틀에 갇혀서 퇴행을 거듭해왔다. 특히 정치권에서 할거해온 지역구도는 정치적 퇴보를 부추겨왔다. 호남과 영남으로 고착화된 지역구도는 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이 손쉽게 표를 얻는 수단으로 활용해오면서 지역정서의 골도 깊어졌다.

지역구도는 선거 때마다 맹위를 떨치면서 적어도 호남과 영남에선 선거다운 선거가 제대로 없었다. 정당 공천만 끝나면 사실상 선거가 끝나기 때문이다. 간혹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뜻있는 몇몇 정치인이 나서봤지만 역부족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러한 지역정서나 지역구도가 일정 부분 지역발전에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부작용과 폐해가 더 컸던 게 사실이다. 정치권에 줄 대기와 줄서기가 횡행하면서 계파 정치, 나눠 먹기 정치가 성행하고 역량과 비전을 갖춘 인물들이 정치권에 진입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제 무선의 30대 젊은 당대표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만큼 전북 정치권도 새롭게 변화되어야 한다. 기존의 낡은 정치의식을 버리고 전북 발전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생각과 진취적인 의식을 가져야 할 때다. 이준석 신드롬이 정치적 고질병인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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