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2일 확정·고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에 새만금 신공항의 공사기간 단축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되면서 지난해 6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간 새만금 신공항은 올 연말에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된다.
관건은 새만금 신공항을 개설을 위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각각 16개월과 15개월 등 최소 31개월이 소요됨에 따라 아무리 빨라도 착공이 2024년에야 가능하고 신공항 개항도 2028년 이후에나 된다. 이에 전라북도와 정치권에서는 설계기간 단축을 위해 새만금 신공항의 설계와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 적용을 정부에 줄기차게 건의해왔다.
다행히 이번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신공항 공사기간 단축 방안의 적극 검토를 반영함에 따라 턴키방식을 통한 설계기간이 최소 11개월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신공항 착공도 1년 정도 앞당겨져 2023년에 가능하고 항공기 취항도 2027년이면 가능해진다.
새만금 신공항 조기 개항은 새만금 개발 촉진에 필수적이다. 국제 공항 없이는 새만금 투자 유치 및 원활한 여객·물동량 수송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 개항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공항은 철도 항만과 함께 새만금 교통망 구축의 트라이포트로서 가장 핵심사업이기도 하다. 이러한 조기 개항의 시급성을 정부가 인식하고 공사기간 단축과 함께 권역 내 항공 수요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설 규모와 배치 계획 등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잘한 일이다.
더불어 새만금 신공항을 전남 무안공항과 함께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분류해 권역별 관문 공항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한 것도 희소식이다. 거점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 수요를 처리하게 되면 김포공항 청주공항 등 9곳이 지정됐다.
새만금 신공항의 공사 기간 단축 및 조기 개항은 새만금의 내부 개발을 가속화하고 공항과 철도 항만 등 연계 물류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고시한 대로 새만금 신공항의 조기 착공과 개항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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