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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6강 김준규 전 검찰총장 '법, 그 뒷이야기'

김준규 전 검찰총장 "법은 사회 혼란 해결 위해 존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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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2학기 6강이 열린 3일 전주 라루체에서 김준규 전 검찰총장이 ‘법, 그 뒷이야기’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조현욱 기자

“법은 우리나라 국민과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규범입니다. 법이 흔들리면 부패가 만연하고 범죄 대응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2학기 6강이 열린 3일 전주 라루체에서 김준규 전 검찰총장이 ‘법, 그 뒷이야기’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전 총장은 검사 경력만 30년이 넘지만 푸근한 미소로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하게 입담을 과시했다.

김 전 총장은 “검사가 만나는 사람을 생각해보면 사기꾼, 강간범, 밀수꾼, 마약사범, 조폭, 소매치기 등 다양하다”며 “일반인들은 그것이 좋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거짓말과의 싸움을 하는 직업이 검사다”고 말했다. 

검사로 일하다 보면 범죄와의 싸움을 치열하게 벌여야 한다.

김 전 총장은 “평생 검사란 직업에 만족했지만 수사를 한다는 것이 과거 선행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나쁜 일을 캐내는 것”이라며 “검사의 직업병은 진실인지 거짓인지 의심하고 판단하는 버릇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부패의 고리를 끊는 검찰과 검사의 역할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전 총장은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건 기업이 생겨서 성장한 비결이 있다”며 “기업이 고속 주행을 하는 건 검찰이란 브레이크가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윤 대통령을 대검 과장으로 발탁했다”며 “바라본 바로는 윤 대통령이 상당한 전략가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조소 작가로 데뷔한 김 전 총장은 인생의 2막을 소박하게 흙으로 작품을 빚으며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은 강의 말미에 “현대인들의 인생 목표가 권력과 돈이 될 수 없다”며 “권력과 돈을 가지면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사치와 향락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력을 쫓다 보면 남용할 수 있고 돈을 쫓다 보면 과시한다”고 들고 “권력의 멋은 절제하는 것이고 돈의 멋은 나눔이기 때문에 서로 나누며 돕고 살아가자”며 강의를 마쳤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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