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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전북특별자치도 성패 의식 개혁에 달렸다

오는 18일 전라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로 재탄생한다. 당연히 전북도민은 특별자치도 도민이 된다. 특별이라는 의미는 일반적인 것과 아주 다르다는 것이다. 전북특별법 131개 조문은 전북특별자치도의 얼개나 마찬가지다. 재정특례 등이 빠져 아직 엉성하기는 하지만 소위 ‘전북형 특례’로 꼽히는 42개 조문, 103개의 특례가 담겨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타 시도와의 무한 경쟁 레이스가 펼쳐질때 전북은 선두권 무리에서 이탈했다. 그 결과 빈약한 기업체와 일자리 부족, 인구 감소, 낙후와 소외로 점철된게 오늘날 전북의 현실이다. 전북은 그동안 호남평야를 기반으로 곡창지대 역할을 해오면서 식량주권을 책임져 왔으나 국가경제에서 농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인구와 경제 규모가 급전직하 추락했다. 그래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도민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벅찰 수밖에 없다. 뭔가 특별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닌게 아니라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다수의 전북형 특례와 국가 전체적으로 수행하기 전에 특정 지역에 시범실시를 위한 테스트베드 특례들이 전북에서 시작되기에 특별도민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 특별법은 불과 28개 상징적 조항으로만 돼 있었다. 특별자치도에 걸맞는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생명산업 육성, 금융 인력 양성, 국제 케이팝 학교 설립 등 232개 조문을 담은 전부개정안을 마련해 노력한 결과 어쨋든 131개 조문을 만들어냈다. 아쉽지만 의미있는 성취였다. 하지만 전북이 진정한 특별자치도로 도약하려면 제도적 뒷받침 못지않게 도민 의식의 혁명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잘 되는 집안은 잘 될만한 이유가 차고 넘치며, 반대로 망하는 집안은 속내를 보면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 핵심은 구성원 각자의 문제 의식이다. 부지런하고 단합하고 과거가 아닌 미래를 이야기하는 집안은 지금 어려워도 앞날을 기약할 수 있으나 당장 풍족해도 식구들끼리 아귀다툼이 계속되고 게으름 속에서 시대적 변화를 외면했을때 그 집안이 망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특별도민이라는 자부심과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갖는 사명감으로 충만할때 전북특별자치도는 성공할 수 있다. 갑진년 청룡의 해 전북특별도민 개개인의 의식 변화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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