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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과 김관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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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22대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이 현재처럼 과반의석을 차지하면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져 윤석열 대통령이 식물대통령으로 전락, 조기 레임덕을 맞으면서 자칫 파국을 맞을 수 있다. 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끈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제1당이 되면서 윤 대통령이 날개를 달아 보다 강력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잼버리로 홍역을 치른 김관영 지사도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도정운영이 바뀔 수 있다. 운좋게 무혈입성해서 승승장구했던 김 지사가 뜻하지 않게 잼버리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사상초유의 마이너스 국가예산 확보라는 오점을 남겼지만 특자도 출범 후에도 이를 극복할 전기를 마련치 못하고 있다. 김 지사는 김앤장 출신 변호사답게 모든 것을 성과로 보여주겠다면서 '도전경성(挑戰竟成)'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한상대회를 전주로 유치하면서 지난해 10조원에 가까운 새만금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

정운천·한병도 의원의 도움을 받아 특자도를 출범시켰지만 아직도 윤석열 정권 기저에 부정적인 기운이 가시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막판까지 이원택 의원의 협조로 삭감된 예산부활을 위해 여야와 기재부를 넘나들면서 뛰었지만 전북정치력의 존재감이 약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김 지사가 이재명 대표의  영입인재 1호로 복당되면서 지사직을 거머쥐었지만 재선의 김윤덕·안호영 의원과는 도지사 경선을 치른 적대적 관계라서 아직도 겉으로만 같은 편이지 실제로는 각자 도생하는 관계다.

김 지사가 지사선거 때 군산서 가장 표가 적게 나왔다. 신영대 의원과 강임준 시장이 한편으로 똘똘뭉쳐 엔티로 작용해 표가 나오질 않았다. 지사 취임 이후 새만금을 이차전지 특구로 지정 받아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도 상황이 반전되지 않아 김 지사와 정치적으로 가까운 채이배 후보가 김의겸·신영대 의원에 밀리고 있다. 정치인은 지역기반이 중요하다. 지역에서 밀어주고 끌어 주느냐의 여부가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김 지사가 고향 군산에서 중진인 강봉균 의원을 제치고 재선, 일약 정치적인 기린아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의 정치 스타일이 조직 보다는 개인역량에 의존하는 스타일이어서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도내 유권자 3분의1 이상을 점하는 전주 여론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가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김윤덕과 김성주가 3선에 성공하면 차기 지사 선거전에서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다. 반면 5선에 도전하는 정동영이 승리하면 예전 한솥밥 먹었던 관계로 더 협력관계가 돈독해질 것으로 낙관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까지 김 지사가 일로서 성과를 나타내 도민들의 지지를 얻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해 기대감을 갖게 하지만 총선 결과에 따라 그의 입지도 엇갈릴 수 있다. 특히 중앙정치의 틀이 바뀌거나 국회의원으로 누가 뽑히느냐에 김 지사의 앞날이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도민들이 잼버리 때 겪었던 아픔을 허투루 여기지 말고 중앙정치무대에서 전북정치권의 존재감 부각을 위해 열심히 일할 인물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해야 한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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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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