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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제시의회 시민들 신뢰 회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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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기자

김제시의회가 제9대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지만 이미 시의회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은 시민들의 마음을 얼마나 되돌릴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김제시의회는 일부 의원들의 도덕적, 윤리적 문제와 불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지탄을 받으며 시민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김제시의회는 제9대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지난 1일 재적 의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80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의장과 부의장으로 3선의 서백현 의원과 재선의 이정자 의원을 선출했다. 2일에는 행정경제위원장에 문순자 의원(비례), 안전개발위원장에 오승경 의원(초선), 운영위원장에 전수관 의원(비례)을 각각 선출하면서 제9대 후반기 원 구성을 마쳤다.

새로운 원 구성과 함께 향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먼저 후반기 원 구성 입성을 위한 이합집산에 따른 의원들간 불화 가능성이다. 상임위원장 3명 모두 초선이고 이 중 2명은 비례대표가 당선되면서 과연 재선 이상 의원이나 지역구 의원들의 보이지 않는 불만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의문이다.

실제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치열한 편 가르기 양상을 보였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과반수 표를 얻기 위해 과열경쟁을 벌였고 판세가 기울어졌다고 판단한 입지자들이 본의 아니게 출마를 포기하거나 큰 표 차이로 낙선하면서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은 의원들과의 불편한 관계가 우려되는 것이다.

의정활동 성과도 지속될지 관심사다. 시의회가 최근 제9대 전반기 의정활동의 대표적 성과로 조례 발의가 54건으로 제8대 전반기 대비 2.5배 증가했고 5분 자유발언은 53건으로 5배 급증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역설적으로 그동안 얼마나 의정활동에 소홀했는지 알 수 있어 후반기 의정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밑바닥 수준인 시의회의 청렴도 제고도 시급하다. 국민권익위가 밝힌 2023년도 김제시의회의 종합청렴도는 전체 5등급에서 최하등급을 면한 4등급에 그쳤다. 부당한 업무 처리 요구, 계약업체 선정시 부당한 관여, 의정활동 관련 금품 요구 등이 지적됐다.

후반기 출범이 시의회가 본연의 역할에 보다 충실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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