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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 화재 불안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의 지하 주차장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반 아파트의 경우 보통 지하 1층에 주차장이 있는 것으로 그치는 것과 달리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은 지하 2∼4층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일단 유사시 매우 위험한 것으로 지적되면서 종합적인 소방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새벽 3시께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니로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아파트 직원 신고를 받고 특수진압차를 비롯한 장비 34대와 인원 84명을 투입해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가까스로 진화하기는 했으나 주민들은 한글날인 이날 새벽잠을 설치며 불안에 떨었다고 한다. 화재 발생 당시 지하 4층의 454대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무려 2420여대의 차량이 실내에 주차돼 있었기에 가슴을 쓸어내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당시 소방은 전기차에 대한 1차 진화작업을 벌인 뒤, 견인차 등을 이용해 지상으로 차량을 끌어내 이동식 수조에 차량을 물에 담그는 방식으로 진화를 완료했다.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는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 화재의 경우 지하 4층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자칫 커다란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주차장이 지하밖에 없어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으로 옮길 수 없기에 유사한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한 소방 전문가는 해당 아파트의 경우 지하 3층 또는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진화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봐야한다면서 초기에 매우 신속한 대응을 통해 차량을 밖으로 견인하는 방식의 매뉴얼을 가동하고 있으나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전기차 화재는 리튬배터리에서 불산이나 벤젠, 툴루엔 등의 엄청난 유독가스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극히 초기에 진화하지 않으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화재가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다수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의 높이가 낮아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속에서 특히 지하 2층, 3층, 4층의 화재로 인한 대형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번 기회에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의 지하주차장 화재에 대해 소방당국의 한번 더  꼼꼼한 점검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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