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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충격적인 전북의 마이너스 경제성장

전북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소득과 생산 등 주요 지표도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기업유치를 비롯해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인구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경제력 역시 바닥을 기고 있어 이대로라면 지역 소멸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특별법 등을 활용한 산업구조 고도화와 다각화, 관광 활성화 등 경제체질 개선에 힘을 모았으면 한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전북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62조 2000억 원으로 전국의 2.6%에 불과했다. 이는 2022년 2.7%에서 0.1% 뒤로 밀린 것이다. 지역소득은 생산, 소비, 물가 등의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추계한 지역의 소득 자료로, 시도 단위의 종합 경제지표라 할 수 있다. 성장률 역시 전북이 –0.2%로 충북 -0.4%와 함께 마이너스를 보였다. 인천은 4.8% 성장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전국평균은 1.4%였다. 전북은 주력산업인 제조업과 농림어업이 특히 부진했다. 제조업은 -3.5%의 성장률을 기록해 전국 평균 1.7%를 크게 밑돌았고, 농림어업도 -7.2%로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전북의 지출 비중은 정부소비가 30.7%를 차지했다. 이것은 전북 경제가 정부의 보조 없이 견디기 힘든 구조임을 보여준다. 1인당 지표에서도 전북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1인당 GRDP는 3628만 원으로 17개 시도 중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1위 울산 8124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다행인 것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GRDP 성장률이 1.3%로 비수도권 1,6%보다 낮았다는 점이다. 이는 2016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통계청의 발표는 전북의 지역경제가 갈수록 후퇴하는 모습이다. 큰 폭의 상승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뒷걸음질을 치고 있어 걱정이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충북은 그래도 지역내 총생산이 83조3000억원이며 강원은 62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인구수를 감안하면 전북은 실질적으로 인구 67만명의 제주를 제외하고 꼴찌인 셈이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급격한 인구 감소와  경제력 저하로 전북이라는 간판을 내려야 할 날이 멀지 않았다. 지역경제 주체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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