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은 2023년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귀농·귀촌 최적지로 평가받았지만, 전라북도 도청 소재지인 전주와의 교통망 부족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행정구역은 전북이지만 생활권은 광주에 더 가까운 실정이다.
현재 호남고속도로와 호남선 철도는 고창을 경유하지 않으며, 서해안고속도로만이 고창을 지난다. 전주와 직접 연결되는 도로망과 대중교통이 부족해 주민들은 전주보다 교통망이 우수한 광주를 더 많이 찾고 있다. 한 주민은 “전주까지 1시간 30분이 걸리지만, 광주는 50분이면 간다”고 말한다. 거리 차이는 크지 않지만, 교통 접근성은 광주가 훨씬 유리하다.
이로 인해 고창 주민들의 생활권이 광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소비와 경제활동도 광주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사례로, 순창군도 과거 전주와의 교통망 부족으로 광주 의존도가 높았으나, 전주와 연결되는 4차선 도로 개통 후 전주 중심 생활권으로 편입됐다.
교통 인프라 확충은 단순한 이동 편의성을 넘어 지역 균형 발전과 행정 효율성에 영향을 미친다. 고창과 전주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 개설이 시급하다. 현재 국도 23호선이 있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이동 시간이 길다. 장기적으로는 철도망 신설도 필요하다. 현재 고창에서 전주(전라선) 또는 익산(호남선)으로 연결되는 철도 노선이 없어, 철도 교통의 오지나 다름없다. 서해안 철도를 국가 철도망 계획에 포함시켜 철도 접근성을 높이면 물류와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고창과 전주의 원활한 연결은 단순한 교통 개선이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과 행정 기능 강화를 위한 필수 과제다. 전북도와 고창군이 협력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통 인프라 개선 없이 행정적 소속만 전북으로 유지하는 것은 지역 발전과 거리가 멀며, 현실적으로 고창의 도청 소재지는 전주가 아니라 광주라는 인식이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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