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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종 유치 지금부터다

전세계에 전주와 전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다. 쇠락과 후퇴, 패배와 좌절만을 거듭해오던 전북특별자치도 도민들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낭보가 찾아들었다. 그것도 수도 서울을 상대로 예상하지 못했던 압승을 전북이 거뒀다. 실로 감개무량한 일이다. 지난 28일 2036 하계올림픽 대한민국 대표 후보도시로 전북 전주가 단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일궈냈다. 전북은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해 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제 경쟁에 나서게 된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는 전북도민들의 간절함과 단합된 힘이 빛나는 성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49대 11, 무효 1표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인구, 각종 인프라, 지명도, 국제적 경쟁력 어느 잣대를 대도 전북이 서울을 이기는 것은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김관영 전북지사, 정강선 체육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혼연일체가 돼 뛴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득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번 선정은 전북이 스포츠와 문화, 경제를 아우르는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 단순히 예선전 성격인 대한민국 대표주자로 선정됐을 뿐이다. 올림픽 최종 유치를 위한 대장정은 어쩌면 지금부터다. 정부나 국회와 하루빨리 손을 맞잡고 뛰어야 한다. 전남·광주, 충청권, 대구 등 연대 도시는 물론, 경합을 벌였던 서울과도 이제 협업해야만 한다. 그 첫발은 전북도민의 에너지가 하나로 모아지는 것이다. 올림픽 유치 화두가 던져졌을때 전북 내부에서부터 냉소적이고 정치공학적인 득실로 해석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달라져야 한다. 내부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뛰어야만 인도가 됐든, 튀르키예나 인도네이사가 됐든 우리의 경쟁상대를 넘어설 수 있다. 우리 스스로 의심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전인미답의 길, 전대미문의 길이 활짝 열려있다. 이에 올라설 수 있는가, 아닌가는 전적으로 우리의 몫이다. 어느 한두사람의 열정과 헌신으로 대업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주와 전북을 전 지구촌에 알릴 천재일우의 기회, 이것을 날린다면 후대에 큰 죄를 짓는 일이다. 축배를 드는 것은 잠시 접어두고 올림픽 최종 유치를 위한 대장정에 모두가 힘을 모으자. 일인의 백보보다 백인의 일보가 훨씬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전주와 전북이 욱일승천하는 일대 반전의 계기를 2036 올림픽 유치를 통해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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