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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이재명 후보 선출, 소외된 전북에 관심 가져야

이재명 전 대표가 2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전국 순회 경선을 통해 89.77%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렇지 않아도 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큰 격차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권 교체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국민적 기대와 열망이 크다는 뜻이다. 흙수저에서 대선 3수에 이르기까지 그는 입지전적인 길을 걸어왔다. 특히 소외되고 억울한 사람의 편에 서고자 노력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된다. 앞으로 분열된 나라를 통합·성장 시키는 한편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뒷걸음 친 민주주의와 경제를 회복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과 같이 3중 차별을 받고 있는 지역에도 관심을 갖고 지역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세 가지다. 통합과 성장, 그리고 내란 극복이 그것이다. 먼저 통합은 이념과 지역, 계층, 세대로 갈라진 나라를 하나로 묶어내는 일이다. 우리는 1980년대 이후 경제성장기와 신자유주의를 거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비롯해 빈부 격차가 어느 나라보다 크게 벌어졌다. 또한 지역감정의 내면화와 세대간 갈등도 커졌다. 더욱이 진보와 보수 간에는 서로 넘지 못할 벽처럼 갈등의 골이 깊게 패였다. 서울 광화문 등에서 벌어진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 간의 분열은 나라가 두 동강이 날 정도였다. 이를 통합하기 위해선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포용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둘째는 성장이다. 우리는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무역수지와 내수는 악화되고 물가는 폭등하는 등 경제가 끝없이 추락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는 관세전쟁에 휘말려 과연 수출로 먹고 살 수 있을지 걱정이다. 튼튼한 안보와 함께 다시 성장에 주력해야 할 때다. 이 후보는 그동안 분배를 중시했으나 성장과 회복에도 방점을 두고 있어 다행이다.

셋째는 내란 극복이다. 우리는 지난해 12월 3일, 상상도 못할 계엄령으로 하루 아침에 민주주의 후진국으로 떨어졌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되었으나 아직도 행정부와 군, 검찰, 경찰 등 곳곳에 내란세력이 온존하고 있다. 이들을 혁파해 다시 민주주의를 굳건히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전북과 같이 소외된 지역에 대한 배려와 관심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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