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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목대] 전주민심이 지사경선전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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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도지사 경선은 전주민심의 향배에 달려 있다. 전주시의 주민등록상 인구가 63만이지만 실제 주거인구가 80만이고 권리당원수가 도 전체 14만 중 4만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관영 지사는 서울행정법원에서 새만금공항건설 기본계획에 대한 패소 판결 이후 불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도전경성의 자세로 전주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경선 때는 느닷없이 송하진 전지사가 컷오프되면서 재선의 김관영 전 국회의원이 급부상, 단박에 공천권을 쉽게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꾸준히 불출마설이 나돌던 이원택 도당위원장이 추석전에 출마를 선언하자 각자 셈법이 복잡해졌다. 당초 김 지사는 3선의 안호영 의원과 재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다소 여유 있게 현안 챙기는데 주력했으나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의원이 지난 당 대표 선거 때 당원들을 결집해서 정청래 의원을 당 대표로 만드는데 일조한 탓이 결정적이다.

김 지사 측은 최근 윤준병 의원이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문제가 있다고 흔들어 댄후 뒤이어 추석전에 예상을 깨고 이 의원이 출마선언한 것은 일맥상통하다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간 김 지사와 이 의원은 친구처럼 지내는 우군으로 협조관계를 유지했으나 출마 이후에는 적대적 개념으로 돌변 총부리를 겨누게 됐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국토부장관인 3선의 김윤덕 의원의 행보다. 김 의원은 지난번과 달리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지사 경선에 한발짝 비켜 서 있지만 그의 추종자들이 알게 모르게 출마준비를 하는 것으로 탐문,서로간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전북대 운동권 선후배인 두 사람간에 모종의 약조가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김 장관이 처한 수도권 아파트 문제 등 골치아픈 현안들이 산적해 한가롭게 취임 몇달도 안돼 지사 경선전에 관여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 이 바람에 김 지사측은 최대한 둘 사이에 협력관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차단하면서 김 장관의 협조를 구하는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장관의 협조를 받아 김 지사가 재선하면 김 장관의 길이 보이지만 이 의원이 되면 김 장관으로서는 지사길이 막혀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이 의원이 전주를 기반으로 정치를 해왔지만 송하진 전 지사의 아바타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하고 그간 자신만 성장했지 지역발전을 뚜렷하게 도모하지 않았다는 여론이 나돈다. 더욱이 정청래 대표가 마치 출마를 권유한 것처럼 비춰지게 했지만 그건 이 의원의 제스쳐라면서 운동권 출신으로서 전문성이 결여돼 있고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 게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한다.

문제는 전주의 민심이 누구 한테로 가느냐가 관건이다. 김 지사가 취임초 전주 출신을 너무 홀대한다는 지적과 나중에 업적이 없다는 이유로 전주시민으로부터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고시 3관왕 답게 중앙에서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전고 출신인 이성윤 박희승 의원과 함께 중앙에서 김 지사를 직간접으로 챙겨줘 현재 30%대의 지지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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