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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지킨다…불법 엽구 수거·밀렵 단속 강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반달가슴곰 등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불법 엽구 단속이 강화된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소장 강재성, 이하 전북사무소)는 지난 21일 남원시 산내면 일대에서 ‘관계기관 합동 불법 엽구 수거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엽구는 올무 등 짐승을 사냥하는 데 쓰는 도구를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사무소를 비롯해 전북지방환경청, 남원시청 환경과, 야생생물관리협회 등 40여명이 참여해 불법 엽구 2점을 수거했다. 또 야생동물 밀렵·밀거래 금지 홍보 캠페인과 탄소중립 실천 활동도 진행했다. 전북사무소는 최근 3년간 올무 등 불법 엽구 14점을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과거 불법 엽구가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3월까지 수거 작업과 밀렵·밀거래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행위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포획 목적으로 화약류, 덫, 올무, 함정을 설치하는 행위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유대종 전북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지리산국립공원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를 위해 불법 엽구 수거를 지속 실시하고 밀렵·밀거래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최동재 기자

  • 남원
  • 최동재
  • 2026.01.23 15:21

헌혈의 집에 등장한 ‘두쫀쿠’ 왜?⋯겨울철 ‘혈액 수급’ 안간힘

겨울철 만성적인 혈액 부족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혈액원이 최근 유행 중인 ‘두바이 쫀득쿠키(이하 두쫀쿠)’ 지급 이벤트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23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 헌혈의집 전북대한옥센터 대기실은 헌혈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로 붐볐다. 모든 헌혈대에는 이미 헌혈자들이 소매를 걷어 올린 채 누워 있었고, 간호사들 역시 헌혈 대기자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은 이날 관할 헌혈의집 7곳에서 헌혈자 대상 두쫀쿠 증정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벤트를 통해 각 센터별로 10~30개, 총 200개의 쿠키가 헌혈자들에게 선착순으로 지급됐다. 이곳에서 400회 가까운 헌혈을 진행한 한모(67)씨는 “꽤 오랜 기간 이곳에서 헌혈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헌혈을 하러 온 것은 꽤 오랜만이다”며 “많은 분이 헌혈에 동참해 주시는 것을 보니 뿌듯하고 기쁘다”고 웃었다. 헌혈을 위해 기다리던 시민들은 두쫀쿠 지급 이벤트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미경(24)씨는 “전날 SNS와 적십자사의 문자를 통해서 두쫀쿠 지급 벤트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아침에 오픈런까지 해야 할 정도로 요즘 두쫀쿠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좋은 일도 하고 두쫀쿠도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는 겨울철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계획됐다. 23일 0시 기준 전북 지역의 혈액 보유량은 3.5일분으로, 적정 혈액 보유량인 5.0일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는 지난해 1월 23일 전북 혈액 보유량인 4.4일과 비교해도 더욱 적은 수치다. 혈액형별 보유량을 살펴보면 O형이 3.6일분 A형은 2.8일분, AB형 2.4일분 등으로 적정 보유량에 크게 미달하고 있었고, 비교적 상황이 좋은 B형 역시 4.8일분에 그쳤다. 겨울철의 경우 주요 헌혈 연령층인 학생들의 헌혈이 방학 기간 줄어들면서 만성적인 혈액 부족에 시달려 왔다. 아울러 헌혈 기념품 중 가장 인기가 높던 영화관람권이 사업자 선정 관련 문제로 사라진 것이 헌혈자 감소에 더욱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장 간호사들은 두쫀쿠 지급 이벤트가 혈액 수급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전북대한옥센터 김모 간호사는 “학기 중에는 대학생분들이 많이 오시는 편이지만, 방학 기간에는 아무래도 헌혈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정말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이벤트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두쫀쿠 지급 이벤트를 통해 이날 전주권 헌혈의집 예약 헌혈은 평균보다 2.2배 이상 증가했으며, 효자센터와 고사동센터는 4배 이상 예약률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전북혈액원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한 참여형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뜨거운 관심에 비해 오늘 준비한 두쫀쿠 수량이 부족해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벤트 관련 수치 분석을 통해 향후 추가 이벤트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참여형 캠페인과 홍보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23 15:20

‘신적 존재’ 행세하며 성범죄…유사종교 교주, 구속 기소

여신도와 의붓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유사종교단체 교주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지청장 김동율)은 22일 유사종교단체 교주 A(68)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친족관계에의한강제추행)과 준유사강간, 무고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함께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을 ‘신적 존재’로 포장해 신도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여신도 B씨를 유사강간하고 신도이자 의붓딸인 C씨를 수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종교단체를 탈퇴하자 그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신도인 D(42)씨와 E(53)씨에게 주소를 알아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신분인 E씨는 공공업무시스템을 이용해 B씨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이를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D씨와 E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A씨는 의붓딸 C씨로부터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을 알게 되자, 오히려 C씨를 무고죄 등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성범죄 가해자가 피해자를 상대로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행위는 중대한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A씨를 무고 혐의로도 기소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24년 경찰이 성폭력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추가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완수사를 진행했고, 진술 분석 등을 통해 추가 성범죄와 개인정보 침해, 무고 범행까지 새롭게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유사종교를 이용한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라며 “피고인들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전념하고, 향후 재판에서 피해자의 진술권을 보장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남원=최동재 기자

  • 남원
  • 최동재
  • 2026.01.23 10:55

[2026 전북일보배 스키·스노보드 대회] 하얀 설원 질주하는 겨울 스포츠 축제 막 올랐다

겨울 스포츠 메카 무주에서 하얀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스노보드 축제가 막을 올렸다. 21일 무주 덕유산리조트 티롤호텔 질레탈홀에서 열린 ‘2026 전북일보배 스키·스노보드 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전북일보는 스키와 스노보드 저변 확대와 국민 체육 증진을 위해 12년째 겨울 스포츠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자치도스키·스노보드협회가 주관하며 전북자치도와 전북자치도교육청, 무주덕유산리조트가 후원한다. 특히 올해는 ‘2026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려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스키·스노보드 아마추어 선수 등 200여 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22일 스키대회는 남·여 구분하여 초등부부터 중등, 고등, 장년, 골드부 등으로 나눠 치러진다. 23일 스노보드대회는 연령제한 없이 남·여로 구분하여 치러질 계획이다.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알파인 대회전으로 치러지며 1·2회전 경기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개회식에는 전북자치도 신원식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전북자치도체육회 문병량 사무처장, 전북자치도스키·스노보드협회 김태영 수석부회장, 무주군 노창환 부군수, 무주교육지원청 이강 교육장을 비롯해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 서창원 이사, 김영곤 광고사업국장 등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겨울스포츠의 메카인 무주에서 2026 전북일보배 스키·스노보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관심을 보내주신 무주군과 전북스키·스노보드협회 관계자, 경기 운영요원 여러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스키와 스노보드가 세대를 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참가하신 동호인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오세림 기자·무주=김효종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6.01.23 10:33

[2026 전북일보배 스키·스노보드 대회] 설원 위 ‘겨울 축제’, 안전·스포츠맨십 다짐

“2026 전북일보배 스키 스노보드 대회의 개회를 선언합니다.” ‘2026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가 김태영 전북특별자치도스키·스노보드협회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21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무주 덕유산의 은빛 설원을 배경으로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전국 동호인들의 스키·스노보드 레이스가 펼쳐진다. 전국 각지에서 200여 아마추어 동호인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스키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동호인을 중심으로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스키·스노보드 인구의 저변 확대와 신인선수 발굴을 위해 올해로 12회째 열리고 있다. 개회식에는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선수와 가족, 내빈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안전하고 즐거운 대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신원식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축사를 통해 “2026년 전국 규모의 스키·스노보드 대회가 무주에서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도 내외에서 많은 동호인과 선수들이 무주를 찾아 겨울 스포츠를 즐기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은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서 스포츠와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차근차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모든 참가자가 다치지 않고 즐겁게 대회를 마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창환 무주군 부군수는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를 세계가 인정한 관광도시 무주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선수단과 가족, 관계자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주는 과거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겨울 스포츠의 중요한 무대가 돼 왔다”며 “이번 대회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승부를 넘어 우정과 교류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병량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도 축사를 통해 “스포츠는 개인의 경쟁을 넘어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 때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중 넘어지면 서로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주는 마음이야말로 스포츠의 본질”이라며 “2박 3일 동안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고, 전북 체육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는 남녀로 나뉘어 진행된다. 스키는 22일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 △장년부 △실버부 △골드부, 스노보드 경기는 23일 연령제한 없이 남녀로 구분해 열린다. 대회 종목은 스키와 스노보드 알파인 대회전으로 치러지며, 1·2차전 경기 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순위를 매긴다. 전현아 기자

  • 스포츠일반
  • 전현아
  • 2026.01.23 10:31

민주-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에 전북 정치권 술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조국혁신당에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하면서 전북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사전 공감대 형성 없이 이뤄진 합당 제안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 반발과 신중론, 찬성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대해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제안했단다. 생뚱맞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윤 위원장은 “당원주권정당의 취지에도 안 맞고, 결격자들의 역지상 합당지분권 요구로 인한 갈등이 벌써 눈에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북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도 페이스북을 통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게시물에서 “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곧 민주개혁 진영 전체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범민주 진영의 연대와 확장 역시 그 목표에 복무할 때 의미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그렇기에 조국혁신당과 통합 논의는 대통령의 국정동력을 약화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민주당 당원 주권과 절차적 민주주의를 단단히 지키는 토대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같은 전북도지사 출마 주자인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아직 공개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국회의원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노선과 정청래 당 대표의 개혁노선에 함께하는 굳건한 동지적 관계”라고 강조했으나, 이번 합당 제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마저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전북 지역 내 당원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출신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목소리를 냈다. 이성윤 최고위원(전주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청래, 조국혁신당에 합당 전격 제안, ‘지방선거 같이 치르자’”라는 글을 올려 찬성 의사를 보였다. 박지원 평당원 최고위원은 23일 충북 진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당원들의 소외감을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원들 입장에서는 당세와 지지율, 후보 경쟁력 면에서 압도적 우위라는 자부심이 있는데 내부 조율 없이 우리가 먼저 제안하고 상대의 답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 자체가 고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상대 당은 ‘최고위원과 숙고했고 당원에게 물어 결정하겠다’는 말을 하니, 상대적으로 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 대표의 합당 제안 절차와 방식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합당 제안은 특히 호남 지역 정가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혁신당은 그간 “호남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당과 경쟁하겠다”며 독자 행보를 예고해 왔기 때문이다. 합당이 성사될 경우 전북을 비롯한 호남 지역에서 예상됐던 민주당-조국혁신당 간 경쟁 구도가 사라지고 범여권 단일 후보 체제가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미 지역 공천을 준비해온 양당 후보 예정자들 간 조율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초의원 출마예정자인 한 인사는 “합당 자체에 대한 찬반보다 절차적 정당성과 당원들의 의견 수렴이 더 중요하다”며 “지역 후보들도 당원 민심을 살피며 신중하게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국 대표는 지난 22일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조속 소집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전당원 토론과 투표 등 절차를 거칠 예정이어서, 실제 합당 성사 여부와 시점은 양당 당원들의 찬반 여론에 달릴 전망이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1.23 09:53

李대통령 “명분·대의 매달려 고통 주면 개혁 아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국정 개혁의 지향점은 오직 ‘민생’에 있어야 함을 강조하며 주요 과제들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주권자를 대리해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오로지 국민의 삶 즉, 민생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개혁 과제도 마찬가지"라며 "확고한 의지와 명확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어느 방안이 국민의 인권 보호와 실질적 권리 보장에 도움이 되는지를 실용적인 관점에서, 또 실효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판단하고 꼼꼼하게 챙겨봐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명분 중심의 개혁이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을 경계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어떤 개혁 조치가 명분과 대의에 매달려서 고통과 혼란만 가중시킨다면 그것은 개혁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보완수사권 필요성을 언급하며 ‘국민 권리 구제’를 강조했던 맥락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속도’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제한적이고 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추진 동력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개혁 가능한 조치들은 개혁을 해 놔야 국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참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는 소회도 전했다. 이어 “국회 입법도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좀 잘 해주시고 정부 부·처·청들도 조금 더 속도를 내서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낼 수 있게 독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전면시행된 ‘인공지능기본법’과 관련해 규제보다 지원에 무게를 둘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제도가 원래 의도와는 달리 현장의 혁신 의지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며 “업계의 우려 사항을 경청하면서 상대적으로 여력이 부족한 벤처·스타트업 등이 새로운 제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 대규모 송환 소식을 언급하며 민생 침해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가해하면 국내든 국외든 패가망신한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범죄 행위를 하면 이익은커녕 더 큰 손해를 본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또 “외국 정부와의 물 샐 틈 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범죄수익금도 한 푼도 빠짐없이 환수해서 우리 국민들의 피해도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초국가 범죄 대응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한국민 869명에게 약 486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국내로 송환할 방침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범죄 피의자 국내 송환이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1.22 18:38

11월 전북 예금은행 여신 감소세 전환···수신은 증가

지난해 11월 전북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이 증가세로 됐다. 반면 예금은행의 여신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은행권 대출은 위축되고 예금은 늘어난 상황으로, 전형적인 경기보수화의 경향을 보였다. 2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중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2025년 10월 +1639억원에서 11월 +51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특히 예금은행의 여신이 같은 기간 +1454억원에서 –870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같은 기간 +185억원에서 +1381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차입 주체별로는 기업대출 +1392억원에서 +299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고, 가계대출은 –67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신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2025년 10월 –1조8051억원을 기록한 수신은 11월 +684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2조935억원에서 +8945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844억원에서 –2096억원으로 감소세로 바뀌었다. 11월 말 기준 총 여신 잔액은 73조560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예금은행 37조9482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35조1078억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총수신은 같은 기간 105조5145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예금은행 45조9626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59조551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대출 부분에서는 대기업은 지난해 8월부터 대출액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중소기업은 지난 10월 이후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예금은행 여신이 감소 전환된 반면 수신이 크게 늘어난 건, 은행권이 위험관리를 강화하면서 자금이 실물로 흐르지 못하는 ‘위축국면’으로 해석된다”며 “기업·가계 모두 대출 증가세가 둔화돼 지역경기의 체감 둔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22 18:37

이미진 극단 ‘작은 소리와동작’ 대표, 제27대 전북연극협회장 당선

이미진 극단 ‘작은 소리와동작’ 대표가 제27대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장으로 당선됐다.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는 22일 오후 4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제27대 지회장 선거를 진행한 결과, 단독 후보로 출마한 이미진 후보가 찬반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어 차기 지회장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에는 전체 회원 80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7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72표, 반대 5표로 이미진 후보의 당선이 결정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12일 입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단독 후보 체제로 치러졌으며, 협회 정관에 따라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협회는 이번 선거를 통해 차기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향후 전북 연극계 운영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미진 당선인은 1987년 극단 토지 입단을 계기로 연극계에 발을 들인 이후 연출과 배우로 활동해 왔다. 1995년 극단 ‘작은 소리와동작’을 창단해 현재까지 100여 편의 작품에 참여했으며, 지역 연극 현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익산연극협회 지부장과 전북연극협회 부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과 전북연극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지역 축제와 문화사업 현장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익산 서동축제 사무국장과 총괄팀장, 세계문화유산축전 익산 주제공연 총감독 등을 맡아 대형 문화행사의 기획과 연출을 담당했으며, 문화재단 심사위원과 각종 문화정책 관련 위원으로 참여하며 창작과 행정을 넘나드는 이력을 쌓아왔다. 이 회장은 향후 4년 임기 동안 △협회 화합 △위축된 전북연극제 활성화 및 위상 회복 △배우 중심의 재교육 워크숍 정례화 △무대제작소 및 무대보관소 설립 단계적 추진 △국제교류와 외부 네트워크 확대 △50+ 연극인을 위한 현실적인 복지 체계 마련 등 6대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전북연극협회가 단순히 존재하는 조직이 아닌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장 임기는 다음 달부터 4년간이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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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6.01.22 18:36

군산시 청년뜰, 청년•창업 성장 플랫폼 ‘우뚝’

2019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청년·창업 복합센터인 ‘군산시 청년뜰’이 다양한 청년정책과 창업지원 등으로 위기에 놓인 지역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데 기여하고 있다. 청년뜰은 ‘청년센터’와 ‘창업센터’를 한 공간에 담아 각 영역은 전문적으로 운영하되, 필요시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통합 지원체계로 출발했다. 먼저 청년센터는 지원공간을 넘어 청년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초기에는 다양한 청년 지원 프로그램과 상담 서비스로 청년들의 첫 발을 돕는 데 집중했다. 유관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청년 지원을 위한 거버넌스 기반을 마련했고 이를 토대로 청년의 일상 전반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연계·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그 결과 지난 2020년과 2021년 연속 고용노동부 청년센터 운영사업으로 선정,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현재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청년이 직접 참여하고 기획하는 활동을 확대하며 관계와 경험을 쌓는 플랫폼으로 변화했다. 청년센터는 △지역 자원 활용 프로젝트 △청년 주도의 활동 지원 △취·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지역·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국무조정실·청년재단 지역특화 청년사업 선정되며 지역 청년정책의 실행 거점이자 청년 활동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공고히 했다. 올해에는 JOB 협의체를 중심으로 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기업 발굴과 사업 연계를 확대하, 청년의 생애주기와 취업 준비 수준에 맞춘 단계별 인재 양성 사업을 운영함으로써 ‘교육–현장–취업’으로 이어지는 유기적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창업센터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창업 생태계 기반 구축하는 동시에 교육과 컨설팅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예비·초기 창업가의 역량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기간 동안 창업센터는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창업 인식 확산과 기본 역량 형성을 중심으로 지역 창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앞장섰다. 주요 사업중 하나인 ‘군산시 창업가 시장개척단’은 롯데몰 군산점과의 협업을 통해 창업가 제품 홍보와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창업센터가 창업가의 직접적인 매출창출을 만들어낸 최초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창업센터는 이커머스 역량강화•디지털 마케팅•실전형 세일즈 아카데미 등을 통해 교육 참여자의 실질적인 매출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창업 자금 조달을 위한 사업계획서 교육을 통해 창업가들이 정부·공공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창업기업의 사업화 자금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진아 센터장은 “청년센터와 창업센터가 단순히 역량강화 기능을 넘어 청년과 창업가가 도시의 방향성을 함께 설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6.01.22 18:34

[줌] 강선영 군산 함성스포츠클럽 회장 “AI 스마트 체육 모범도시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

“군산이 AI 스마트 체육의 모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군산 생활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함성스포츠클럽 강선영 회장의 말이다. 지난 2019년 11월 출범한 함성스포츠클럽이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시민들에 즐거움과 활력을 더하고 있다. 함성스포츠클럽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스포츠클럽으로서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는 열린 체육 공간’과 ’함께 누구나 스포츠를 통해 성장하는 스포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요가‧필라테스‧테니스‧축구‧줌바댄스‧파크골프‧유아체육‧종합체육 등 기본 생활체육 종목과 다양한 디지털 스포츠(XR‧AR‧VR) 프로그램, AI 체형 분석 프로그램까지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활동하는 회원만 350여명에 달한다. 강 회장은 “운동은 특정 사람만의 활동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누려야 할 권리라는 생각으로 공공체육의 역할을 실천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이 말하는 함성스포츠클럽만의 경쟁력과 차별성은 바로 ‘AI 디지털 스포츠'이다. 강 회장은 “함성스포츠클럽의 경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AI 기술과 디지털 기술(XR‧AR‧VR) 및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스포츠를 미래 체육의 한 분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콘텐츠 개발, 디지털 스포츠 대회 개최 등 AI 디지털 스포츠의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AI 체형분석, AI 보행분석, 3D 족저분석,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회원 맞춤형 운동 상담, 프로그램 추천, 스마트한 클럽 운영 시스템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성스포츠클럽은 기존 스포츠클럽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데이터 기반 운동 관리와 과학적인 솔루션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AI 스마트 운동 도시 군산’ 캠페인을 통한 AI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 및 미래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도 펼치고 있다. 결국 이는 전국의 기관 및 단체에서 수많은 벤치마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AI 디지털스포츠 운영 모델이 전국적으로 활용 가능한 사례임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함성스포츠클럽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공공성 △시민 접근성 △건강권 보장 △지역 균형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강 회장은 “생활체육은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누려야 할 공공 서비스라는 인식 아래 나이와 성별, 경제적 여건, 장애 여부, 돌봄 환경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기준을 세우고 이를 현장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유치원·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 연계 프로그램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찾아오는 디지털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관광지‧도서벽지학교 등에서 진행되는 ‘찾아가는 디지털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도 함성스포츠클럽은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삶, 디지털 기술과 AI 기술을 통한 스마트한 체육문화 확산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주민을 위한 스포츠클럽,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 클럽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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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환규
  • 2026.01.22 18:33

[오목대] AI 기본법과 저작권

어벤져스, 매트릭스, 터미네이터, 아이 로봇(I, Robot) 등 AI를 소재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이 적지 않다. 흥행 영화 속 AI는 인류를 적대시하는 지배자와 피지배자, 또는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거나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조력자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한마디로 인간의 적 또는 경쟁자이거나 반려자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는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란 문구가 있다. 영화가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AI(인공지능)는 언제부터 영화 속에 등장했을까.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는 영화 속에 등장한 AI를 100년 전 영화에서 찾았다. 오스트리아 출신 프리츠 랑 감독이 만든 영화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를 가장 오래된 AI 영화로 지목했다. 제미나이는 ‘영화 역사상 최초로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한 작품’으로, 챗GPT는 ‘AI/로봇을 다룬 초기 영화’로 소개했다. 영화 메트로폴리스는 1927년 1월 20일 독일에서 처음 개봉했다. AI가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지금보다 거의 100년 전 AI 로봇이 영화에 등장한 것이다. 지배계층과 노동계층으로 분열된 미래 도시에서 지배자가 만든 AI 로봇은 인간을 파멸시키려 하지만, 계층 갈등은 지배자 아들과 연인의 사랑과 화해 중재로 끝난다. 영화는 “머리와 손 사이의 중재자는 반드시 심장이어야 한다”는 마지막 자막을 남긴다. 기술·자본(머리)과 노동(손)의 대립을 사랑·인간성(마음)이 중재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2026년, 생성형 AI와 피지컬 AI 등 AI는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고 산업과 결합하면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속에서 인간이 만든 지식을 섭렵해 인간을 놀라게 하던 AI는 영화 속 로봇처럼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인간 세상에 들어오고 있다. 영화 메트로폴리스와는 분위기가 다르지만 머리와 손의 ‘즐겁거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2026년 1월 22일,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AI(인공지능) 기본법’이 시행됐다. 정식 명칭은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다. 인공지능의 건전한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국민의 권익과 존엄성 보호, 국민의 삶의 질 향상, 국가경쟁력 강화 등이 이 법의 목적이다. AI로 인한 사회적 위험을 견제하고, AI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법률이다. AI 기본법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 기본권에 미치는 영향과 위험 등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규정해 놓고 있다. 법 시행으로 딥페이크와 같은 AI의 부작용을 차단할 장치가 마련됐지만 각종 규제가 AI 혁신을 지체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관련업계의 우려도 있다. 한국신문협회를 비롯한 언론계에서는 AI 학습 데이터 공개 의무화 등 뉴스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 방안을 AI 기본법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시행된 AI 기본법이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마지막 자막처럼 ‘머리와 손 사이의 진정한 중재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강인석 이사/디지털미디어국장

  • 오피니언
  • 강인석
  • 2026.01.22 18:32

[사설] 지방이전 공공기관 ‘서울행 셔틀버스’ 없애라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들의 지역 정착 문제가 여전히 논란이다. 아직도 금요일 오후면 공공기관 청사 인근 도로에 서울 등 수도권으로 향하는 전세버스가 줄지어 늘어선다. 혁신도시는 지난 2003년 당시 노무현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구상을 통해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태동했다. 이후 2008년 착공한 전북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과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모두 13개 기관이 이전했다. 매주 금요일 수도권으로 가는 전세버스가 줄지어 늘어서는 ‘혁신도시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은 균형발전 정책의 목적과 취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기관 이전 초기 한시적 운영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었겠지만 10년 넘게 계속돼 온 것은 분명 문제다. 물론 직원들의 이주를 강제하거나 주말 상경을 말릴 수는 없다.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해마다 적지 않은 예산을 편성해 주말 수도권을 오가는 셔틀버스(전세버스)를 운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혁신도시는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니라 사람이 와서 살고, 소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의 서울행 셔틀버스 운행은 ‘굳이 정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로 인식될 수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서울행 셔틀버스 운영을 질타했다. 전북혁신도시 이전 기관 가운데 아직까지도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곳은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전기안전공사,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등으로 파악됐다.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상징이 된 혁신도시 이전기관은 지역 상생 노력을 요구받는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서도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지역인재 육성, 주민 지원 등의 지역공헌사업을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혁신도시에 자리잡은 공공기관들의 지역 상생 노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지역인재 채용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이 크다. 혁신도시 공공기관은 이제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완전히 뿌리내리고,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상생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 우선 혁신도시 조성 취지에 역행하는 서울행 셔틀버스 운행부터 전면 중단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1.22 18:31

[사설] 추운 겨울 노로바이러스 경각심 갖자

대표적인 겨울철 감염병인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가 최근 들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방 죽고 사는 질병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감염 속도가 빠르고, 특히 복통이나 구토, 설사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뚜렷한 치료약도 없고, 백신도 없기 때문에 음식을 익혀 먹고, 깨끗한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평소 조금만 위생관념을 가지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식중독은 보통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게 된다 바이러스는 주로 이런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처럼 추운 겨울이 되면 더욱 활성화 해서 기승을 부리는 질병이 있다. 바로 겨울철 감염병의 대표 주자격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를 섭취한 경우 또는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로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루나 이틀 잠복기를 거치면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해법은 손씻기의 생활화와 조리된 음식먹기다. 개인위생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영유아가 가장 취약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도내 의료기관 10곳을 분석한 노로바이러스 표본감시 신고 현황에 따르면 도내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2026년 1월 첫째 주 12명에서 둘째 주 2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첫째 주 3명, 둘째 주 10명과 비교할 때 매우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전국적으로도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의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증가해 1월 둘째 주 548명으로 최근 5년(2021~2026년) 사이 최고 수준의 발생량을 기록했다. 전체 감염 환자 중 0~6세 영유아의 비율이 39.6%로 높았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사람들은 거리두기는 물론, 마스크를 쓰고 손씻기를 생활하면서 겨울철 감기 환자가 없어졌다는 말이 있을 만큼 다른 질병이 크게 감소했던 것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감염병은 개인, 개인들의 위생의식이 가장 중요하다. 철저한 개인위생을 바탕으로 집단 생활공간에 대한 관리가 이뤄져야 효과가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자.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1.22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