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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세목을 두루 담다, 김회권 시집 ‘사람의 풍경'

김회권 신간 <사람의 풍경>(문학의전당)은 삶의 세목을 두루 담고 있는 시집이다. 세상사 고달픔 속에서도 시인은 성실하고 섬세한 태도로 삶의 순간을 기록한다. 올해로 시력 23년에 이르는 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삶에 대한 내면의 태도를 시적으로 형상화했다. “사람의 얼굴에도 풍경이 있다/ 창밖의 들녘 같고,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오늘도 사내는 거리 한구석에 앉아/ 지나가다 들르는 사람들에게/ 사람의 풍경을 그려준다// 햇살처럼 반짝였던 지난 아름다운 세월이며/ 꿈처럼 흘러가버린 옛이야기/ 그 안에 숲속의 작은 새처럼 숨겨진/ 잔주름이며 옅은 웃음기/ 아무에게도 말 못할 삶의 내력까지//(…중략…)// 수없이 연필 선이 오르내려 담아낸/ 한 폭의 풍경,/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사람의 풍경’ 부분) 세심한 감수성을 동원해 오래 간직하고 싶은 이의 모습을 살피는 시인의 눈길은 넓고 깊다. 특히 존재의 다양한 내적 원리와 풍경들의 가치를 환기하며 서정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채워 나간다. 이 덕분에 인간의 가장 보편 정서인 서정의 미덕이 담긴 55편의 시를 볼 수 있다. 이번 시집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리듬 현상이다. 명징하고 절제된 언어에 실린 간명한 묘사와 선명한 이미지가 어우러진 시편들은 운율의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시인은 소리의 반복, 동일한 형태소, 이미지와 어절, 시행 구성의 시각적 효과까지 다양한 어학적 구성요소를 시 곳곳에 배치했다. 운문과 산문의 이분법적 경계를 무너뜨려 시의 정체성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오늘날, 시인은 심장박동 같은 리듬의 형식을 차용해 시를 한층 시답게 하는 데 집중했다. 유인실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김회권 시인은 자신의 생과 이 세계 전부를 언어 구조물로 담아내려 한다”며 “그의 시는 서정적 주체들이 부조리한 현실적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인식을 통해 개인적 차원을 뛰어넘고자 한다”라고 분석했다. 전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2002년 <문학춘추>로 등단했다. 시집 <숲길을 걷는 자는 알지> <동곡파출소> <우아한 도둑> <뜨거운 건 왜 눈물이 날까> 등을 출간했다. 오산신인문학상, 광명신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시작’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5.12.03 17:32

김윤덕·정동영, 양 장관 관련 예산 확보 성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전주갑 국회의원)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민주당 전주병 국회의원)과 관련한 내년도 국가예산이 상당부분 반영됐다. 3일 국회와 전북특별자치도, 전북정치권이 제시한 예산 시트를 분석하면 김 장관이 개입된 국가 예산 사업은 그가 상임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 분야와 국토부가 담당하는 시설·교통 예산 등이 주를 이뤘다. 또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지역 예산도 다수 포함시키면서 김 장관과 연관된 예산은 총 30여 건으로 파악됐다. 정 장관의 경우 AI 등 과학기술 관련 사업과 전주역사 개선 등 과거부터 집중해왔던 사업들의 증액에 주력했다. 이날 김 의원실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주독립영화의 집 완공에 필요한 막판 최대 예산 132억원과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기본계획 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비 2억 5000만 원을 정부안에 집어넣었다.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경우 기재부의 반대에 부딪혀 한차례 난항을 겪었으나 김 장관이 끈질긴 설득으로 기본설계비 5억 원을 마련했다. 또 △어린이무형유산전당 건립(21억 원) △호남권 전주스포츠가치센터(2억 원), △AI 기반 VFX 후반 제작시설 구축(10억 원) 등 22개 사업에서 총 643여 억 원의 전북 예산을 확보했다. 국토부 장관으로서 예산 배정에 기여한 사업으로는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1630억 원)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 사업(150억 원) △새만금국제공항건설(1200억 원)△전주 기린대로 BRT구축사업(72억 8000만 원) △전주부성 복원 정비사업 실시설계비(3억 원)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기재부와 보건복지부가 반대하던 전북권역 재활병원 건립 공사비 98억 원 확보에도 김 장관의 역할이 있었다. 정동영 의원실은 △피지컬AI 기반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2년차 사업 766억원 증액 (5년 총 1조원) △AI 신뢰성검증 허브센터 구축 10억원 (5년 총 480억원) △전주역 시설개선 사업 80억원 증액 (총 900억원) △국립 전주전문과학관 신설을 위한 타당성용역 5억원 증액 △전주 솔로몬 로파크 신축 2억6000 만 원 증액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정 장관이 확보하거나 구축한 예산은 AI등 국가전략산업과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를 연계해 경제 도약의 기반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이들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도 전북 국회의원으로서 본연의 역할과 임무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 장관은 “전북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에서 꼭 챙겨야 하는 예산은 챙기려 노력했다”며 “시작조차 할 수 없었던 사업들의 물꼬를 트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전주병 국회의원 정동영으로서도 최선을 다했다”며“올해 확보된 피지컬 AI를 포함한 예산은 전주가 국가적 기술혁신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출발점, AI시대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2.03 17:31

“지역 내 소외당하는 취약계층 생기지 않길”

전북일보사와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전주지부(이사장 최인규, 전북노동복지센터 이사장)가 공동 주최하는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이 시작됐다.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에 지역 내에서 온정의 손길이 전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전북대리점 협의회(회장 정원식)는 4일 3일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에 연탄 3600장(300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이날 전북일보 회장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백성일 부사장과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전주지부 최인규 이사장, 현대모비스 대리점 협의회 정원식 회장과 채수영 전북사업소장, 안익섭 운영팀장, 박현군‧강승부 전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원식 회장은 “해마다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지역 내에서 소외당하는 취약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정 사장도 “따뜻한 마음을 상징하는 연탄을 취약계층 이웃과 나눌 수 있게 매년 뜻을 모아주시는 현대모비스 전북대리점 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전달된 연탄을 잘 전달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북일보사와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전주지부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연탄 나눔 캠페인을 매년 펼치고 있으며, 연탄배달 봉사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된다. 강정원 기자

  • 사람들
  • 강정원
  • 2025.12.03 17:16

전주시민들 “이마트 에코시티점 정상화 나서라”

최근 건물주의 전기요금 체납 등으로 영업이 중단된 전주 이마트 에코시티점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혜숙 전주시의원과 전주 에코시티 아파트 입주자대표연합회 등 주민 30여 명은 3일 서울 세종로 이마트 본점에서 이마트 에코시티점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박 의원과 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주 이마트 에코시티점은 북부권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이번 휴업으로 주민들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주 이마트 에코시티점 정상화 방안으로 이마트의 ‘DK몰 인수’를 거론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과 주민들은 “우리는 이마트가 DK몰을 인수하면 에코시티점의 운영 안정, 상권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마트의 적극적인 사업 정상화 노력을 요구했다. 이어 “우리는 일상을 함께 해온 생활 동반자로서 이마트가 지역과 함께 위기를 넘겨주길 바란다”며 “이마트 측의 결단으로 에코시티 상권 회복을 이끌고, 수많은 가정의 평범한 일상이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전 전북본부는 이마트 에코시티점 등이 입점한 DK몰의 전기요금 체납(3개월 2억 3000만 원)에 따라 지난 10월 21일부터 단전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이마트 에코시티점을 비롯한 입점 상가 20여 곳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 전주
  • 문민주
  • 2025.12.03 16:46

단백질 고함량 ‘홍잠(弘蠶)’, 체중 감소에 효과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3일 홍잠의 체중 감소 효과를 밝히고 작용기전, 활성물질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홍잠’기능성 식품 소재화와 산업화 기반을 확립할 계획이다. ‘홍잠’은 단백질 함량이 가능 높은 시기의 누에(익은누에, 숙잠)를 찌고 동결 건조해 만든 것이다. 누에고치를 짓기 위한 실크 단백질이 찬 익은누에로 만들어 영양성분의 70% 이상이 단백질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간 보호 효과가 있는 글리신(10.4%)을 비롯해 실크 단백질의 주요 기능을 나타내는 세린(6.3%), 알라닌(8.4%) 등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15% 내외인 지방은 주로 리놀렌산, 올레산 등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다. 농촌진흥청은 홍잠의 효과를 밝히고자 차의과학대학교(김은희 교수 연구팀)와 함께 동물실험을 했다. 고지방 사료를 먹여 비만을 유도한 쥐에게 홍잠(0.01~0.1g/체중 kg당)을 12주간 먹이고 체중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비만 쥐의 평균 체중 증가량은 30.37g였으나 홍잠을 먹인 비만 쥐의 평균 체중 증가량은 25.25g에 그쳐 체중 증가량이 약 17% 감소했다. 또한, 홍잠(0.1g/체중 kg당)을 섭취한 비만 쥐의 간 중성지질은 56.1%, 간 콜레스테롤은 41.8% 감소했다. 연구진은 홍잠을 섭취한 쥐의 간 축적 지방량이 감소한 것을 볼 때 체중 감소의 원인이 간 지질대사에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홍잠이 간세포 세포막에 존재하는 대사조절 수용체 지피알35(GPR35)에 작용해 지방 합성 억제, 지방 소비 촉진 등을 유도함으로써 축적되는 지방량을 줄여 나타나는 현상임을 밝혔다. 연구진은 또 간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홍잠의 활성물질이 홍잠 단백질을 구성하는 글리신, 세린, 알라닌 아미노산 반복 형태의 펩타이드인 것도 밝혔다. 펩타이드를 세포에 처리(100μg/mL)하자 지방축적 세포의 지방 함량이 34.9%까지 감소했다. 이 펩타이드가 지피알35의 하위 신호전달 유전자(AMPK) 활성을 높여 지질대사 개선, 지방간 억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은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체와 함께 인체적용시험을 했다. 전북대병원, 원광대학교 전주한방병원이 모집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하루 1.2g씩 홍잠 분말을 섭취하게 한 후 건강 개선 여부,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홍잠 분말을 섭취한 군에서 체중과 체질량지수가 각 0.9kg (-1.1%), 0.3kg/m2(-1.1%) 감소했다. 특히 비만형 지방간 군에서 더 효과가 있었다. 복용 기간에 따라 효과가 증대됐는데, 홍잠을 섭취한 뒤 간 기능 관련 이상 반응도 관찰되지 않아 홍잠이 안전한 소재임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체와 함께 기준 규격, 안전성 평가, 기능성 평가 자료를 정리한 후 홍잠이 국내외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건강기능식품 신청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2.03 16:46

김현선 디자인연구소 대표 “철학이 망치로 세상 깬다면, 디자인은 ‘질문’으로 세상 연다”

“철학이 망치로 세상을 깬다면, 디자인은 ‘질문’으로 세상을 엽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2기 2학기 열 번째 강의가 지난 2일 전북일보 본사 2층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현선 디자인연구소 대표는 ‘변화의 시대를 마주하는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현대사회의 디자인의 중요성과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철학에 대해 공유했다. 김현선 대표는 공공디자인 색채 전문가이다. 장소에 관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문으로 제품 브랜딩과 공감 브랜딩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김 대표는 먼저 세종대왕이 만든 해시계 앙부일구를 예를 들며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대중들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다”며 “디자인이 주는 의미에 대해 깊은 생각이 필요하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디자인은 항상 왜를 던지며 출발하고 우리 사회를 바라봐야 한다”며 “디자인은 더 이상 산업이나 문화의 하위 개념이 아닌 복지, 도시, 기술, 외교, 환경을 관통하는 국가의 전략언어이자 실행방법이다”고 제시했다. 특히 김 대표는 지방시대가 직면한 문제에서도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가 지방시대가 직면한 가장 근본적인 화두”이라면서 “이제 지역은 수혜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와 창조의 주체가 되어야 성공을 할 수 있다. 문화의 힘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은 돈이 된다는 것이며 그것은 기업의 이윤에 들어가는 것이고 문화로 인해 지역을 살릴 수 있다”고 평했다. 김 대표는 문화를 통한 성공사례와 실패사례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역사, 사람, 공간 사이의 맥락을 연결하는 것이 디자인”이라면서 “지역 커뮤니티의 서사와 일상을 초기 디자인에 반영해 복원을 한 경우는 큰 호응을 얻었지만, 단순한 물리적 복원만 진행해 주변의 숙박업소들을 없애지 않았던 복원은 지역사회와의 관계성 회복에 실패했다. 디자인으로 문화를 만들 때는 이러한 것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디자인이 생명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장식에 불과하다”며 “디자인은 두 개의 심장으로 하나는 인간의 내면을 향해 감성을 어루만지고 다른 하나는 시대의 변화를 위한 혁신을 뜻한다. 디자인은 감성적 언어이자 사회적 변화에 따른 정치적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김경수 기자

  • 사람들
  • 김경수
  • 2025.12.03 16:45

집값은 오르는데···늪에 빠진 지방 공인중개사들

전북지역 주택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거래량은 줄어들며 도내 공인중개사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 수는 3080곳으로 지난 2022년 3270곳에서 190곳 가량이 문을 닫았다. 전국적으로도 10만9979명으로 2020년 8월 이후 5년여 만에 10만 명대로 줄어들었다. 2024년 기준 국개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는 55만1879명 가운데 약 80%의 공인중개사가 영업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승한 부동산 가격을 내리기 위해 각종 규제가 진행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유행하는 개인 간 직거래와 신축 분양 위주의 거래 방식 등도 꼽히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 행정구역별 아파트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4만9076건이었던 도내 아파트 거래량수는 지난해 3만1460건으로 1만7616건(35.9%) 감소했다. 주택거래 또한 2020년 6만439건이었던 거래량수가 2024년 3만8763건으로 2만1676건(35.9%) 줄어들었다. 건축물 거래는 2018년 6만7340건으로 최고치를 보였다가, 지난해 4만3919건으로 2만3421건(34.8%)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실제 거래량은 이보다 더욱 감소했다는 것이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전주시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60대·여)씨는 “부동산 공급자체가 늦어지면서 개인 간 거래가 줄어들었고, 각종 세금 및 규제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다”며 “자격증만 따자마자 부동산을 차렸던 사람들이 실제 영업방법이나 노하우 등이 부족하자 거래가 줄어들었고, 경기악화가 이어지면서 폐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장은 “지방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 폐지가 필요하다”며 “취득세 중과, 다주택자 양도세 등 수도권의 집값을 내리기 위한 규제가 오히려 지방의 부동산 시장을 망가뜨리고 가격 상승의 결과만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에 특성에 맞는 농지거래법 개정 등 지방 별도의 특별법을 만들어 귀농·귀촌을 활성화하는 등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건설·부동산
  • 김경수
  • 2025.12.03 16:45

국비 10조 시대 연 전북… ‘성과 있지만 과제 무거워’

전북도가 내년도 국가예산 10조 원의 벽을 넘어선 성과는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과 추후 과제가 산적할 전망이다. 이번 예산안을 살펴 보면 AI 등 신산업 전환과 새만금 SOC, 도민 체감 인프라 등 3대 축으로 한 전북의 현안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피지컬AI와 공공보건의료대학원, 경찰수련원 등 난제로 꼽히던 신규 사업들이 대거 포함되고 새만금국제공항 예산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최종 반영된 부분이 주목받고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피지컬AI는 정부안 400억 원에 이어 국회 단계에서 집행 가능한 수준으로 정리돼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당초 도 요구액 1400억 원 전액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내년은 설계·건축 중심 단계라는 기재부와의 합의가 이뤄져 초기 사업 동력은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관건은 사업 예산의 지속적인 확보와 집행 부분인데 도는 향후 추경과 연차별 반영을 통해 총 6000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난항을 겪어 온 공공보건의료대학원(공공의대) 건립 예산은 39억 원이 반영됐다. 도에서는 관련 법안이 내년 2월에는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중단됐던 사업이 재추진 국면을 맞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함께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총사업비 2500억원),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6000억원), 새만금 햄프 클러스터(3800억원), 익산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센터 등 굵직한 신규 사업도 국가예산이라는 벽을 넘었다. 정치권 등에서 논란이 불거졌던 새만금국제공항 예산 1200억 원도 최종 확보됐다. 이와 관련해 김관영 지사는 “1심 판결의 문제점과 7차례 실무회의 결과를 여야 지도부에 설명하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밝혔다. 반면 일부 사업은 누락되거나 감액돼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피지컬AI 장비 구축비를 비롯해 새만금 국가정원, 새만금 상수도 사업 등은 반영되지 못했다. 새만금 핵심 광물 비축기지는 690억 원이 감액됐지만 올해 예산 800억 원이 명시이월 돼 실제 사업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밖에 농어촌 기본소득의 경우 장수군 추가로 도비 부담이 확대됐고 국회가 도비 부담률을 기존 18%에서 30%로 상향해 약 150억 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도의 재정 조달 문제 등은 풀어야할 과제다. 김 지사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도의회와 충분히 의논해서 도 예산에 추가로 반영을 해, 농어촌 기본소득을 실시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뒷받침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예산 확보가 곧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예산 확보만큼 중요한 것이 실행력과 집행 속도다. 김 지사는 “올해는 대형 국책사업의 기초를 마련한 해였다”며 “내년 초부터는 2027년 신규 국비사업 발굴에 착수해 연차별 확보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12.03 16:39

재선 도전 ‘김관영 흔들기’…안호영·이원택·정헌율 '3중 압박'

내년 전북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재선에 도전하는 김관영 지사를 겨냥한 정치권의 공세가 다각도로 전개되며 ‘사면초가’ 상황에 몰렸다. 정헌율 전북시장군수협의회장(익산시장)은 3일 제7차 도·시군 정책협의회에서 김 지사가 참석한 자리에서 “새만금 잼버리 실패, 새만금 신공항 1심 패소, 인공태양 사업 탈락 등 전북 현안에 대해 도정이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결과”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원택 의원도 전날 자신의 SNS에 “각자 포지티브한 선거운동을 하면 되는데 공직인 권한을 이용해서 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공무원 선거개입”이라며 “알아 듣기를 바란다”는 경고성 글을 올려 논란을 키웠다. 앞서 안호영 의원은 인공태양(핵융합발전) 부지 탈락과 관련해 “각종 국가단위 사업에서 탈락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김 지사의 도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청 폐쇄를 두고 시민단체의 입장문이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북도는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 3일 밤 행정안전부가 전국 시·도에 청사 출입문 폐쇄 및 출입자 통제 지침을 전달했으나, 도청은 관련 규정에 따라 평상시 수준의 청사 방호 체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무책임한 거짓을 퍼뜨리는 것은 불법 계엄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엄정히 대응한 도지사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전북도청 2000여 공직자 전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도 행정 신뢰를 파괴하려는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계엄 선포 당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종북 세력 척결을 위해 계엄을 선포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는 법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사실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발언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책사업 유치 실패를 도정의 리더십 부재로 연결하고,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 비상계엄 당시 대응 논란까지 제기하며 3중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들이 공개 석상,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시민단체 입장문 등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비판에 나선 것은 김 지사의 재선 도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책 실패, 선거 개입 의혹, 계엄 대응 논란이라는 3개 축으로 현 도정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공방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12.03 16:13

전북 국가 예산 첫 ‘10조 원’…내년 국가예산 10조 834억 원

전북특별자치도가 첫 국가예산 ‘10조 원 시대’를 열게 됐다. 김관영 지사와 윤준병(정읍·고창), 박희승(남원·장수·임실·순창) 국회의원은 3일 전북자치도청 브리핑룸에서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 기자회견’을 갖고 “대규모 SOC 사업 종료와 정부 재정 여건 악화 속에서도 올해 예산 대비 8590억 원 늘어난 10조 834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전북의 국가 예산은 2022년 8조 9368억 원에서 2023년 9조 1595억 원으로 증가하며 9조 원에 진입했다. 2024년에는 잼버리 여파로 9조 163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9조 2244억 원을 거쳐 민선 8기 출범 3년 만에 9조 원, 10조 원대를 연이어 달성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 한병도 예결위원장, 윤준병 도당위원장, 박희승 예결위원 등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상임위·예결위 전 단계에서 감액 저지에 나선 결과 핵심적인 신규 사업들이 최종 반영됐다”고 말했다. 신규 사업들로는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조성(766억 원), 시설농업 AI 로봇 실증기반 구축(20억 원), 형상 정밀 모니터링 바이오프린팅기술 고도화(30억 원) 등이다. 총사업비 38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헴프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 용역비(5억 원)와 전북스타트업파크 조성(5억 원), 전북디자인진흥원 건립(1억 원), 국립 사회적경제 인재개발원 건립(3억 원) 등 지역 성장 기반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문화예술과 의료, 복지 등에서는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2억 5000만 원), 남원 경찰수련원 신축(1억 원),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 건립(98억 원) 등이 포함됐다. 박 의원은 남원 경찰수련원 신축과 관련해 “현직 경찰 가족뿐만 아니라 은퇴한 경찰 가족까지 다 이용하는 시설이어서 지역 경제 유발 효과는 크다”고 설명했다. 새만금과 관련해 새만금국제공항(1200억 원), 지역 간 연결도로(1630억 원), 새만금항 인입철도(150억 원) 등 주요 SOC 예산이 확보됐다. 새만금항 신항 항로 준설(10억원), 가력항 국가어항 지정 및 조기 개발(9억원)도 신규 편성됐다.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관여한 예산도 상당 부분 포함됐다. 국회 문체위 소속 국회의원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후백제 역사문화센터와 전주독립영화의집, 모두예술컴플렉스 등 다수의 사업예산을 확보했다. 국토부에선 새만금 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전주역 개선사업, 새만금 인입철도 사업 등 6개의 사업예산이 증액 처리됐다. 전주예수병원에 전북권역 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할 공사비 확보에도 그와 한병도 예결위원장의 역할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정치권 등과 함께 전북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수십 년간 묵혀왔던 지역의 숙원 사업과 고질적인 민원 해결 예산을 확정지었다”며 “수치상의 성과를 넘어 도민 여러분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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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3 16:03

전북도, 시·군 정책협의회서 협치 다짐

전북특별자치도와 도내 14개 시·군이 민선 8기 동안 함께 달려온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전북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전북자치도는 3일 전주 왕의지밀 컨벤션센터에서 ‘함께 뛰어온 도전의 시간, 우리는 전북의 이름으로 하나입니다’란 슬로건으로 민선 8기 제7차 도-시·군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관영 지사와 정헌율 시장군수협의회장(익산시장)을 비롯한 도내 단체장들이 참석해 도정 핵심과제와 시군 우수 정책을 공유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서해안 물류 거점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전북권 관광 산업 활성화와 기업 유치를 견인할 필수 기반 시설인 새만금국제공항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 전개에 뜻을 함께 했다. 도민 체감형 정책 발굴을 목표로 한 ‘시군 우수정책 발표대회’에서는 장수군이 대상을 수상했다. ‘최초의 도전 장수 100마일 트레일레이스로 여는 산악 관광의 미래’란 주제로 민간의 산악레저 스포츠 전문성을 지역 산악자원에 접목시켜 산악레저의 성지로 만든 사례를 선보였다. 최우수상은 전주 ‘함께라면’, ‘함께라떼’ 등 전주 ‘함께’ 시리즈 확대 운영으로 주민 주도형 복지플랫폼을 구축한 전주시가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고창군은 행정안전부, 롯데웰푸드와의 협업을 통한 제품 개발, 출시로 지역경제 회복 및 지방소멸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특별한 100년을 향한 전북자치도 출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전주 하계올림픽 국내후보도시 선정’, ‘전주권 광역교통 기반 구축’ 등 민선 8기 도와 시·군 간 협력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도와 시·군의 공동 추진이 필요한 역점 시책으로 하계올림픽 유치 총력, 새만금 글로벌 규제 제로(ZERO)특구 지정, RE100 가속화와 주력산업 친환경 전환, 신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 기업유치와 육성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 농생명 신산업 고도화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이 제시됐다. 김 지사는 “전북이 더불어 잘사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우리가 아는 것을 넘어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가 시·군 간 정책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선도 모델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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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5.12.03 16:01

이리남초 김다빈·남원용성중 김도영 '2025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전북 교사 2명이 ‘2025년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했다. 이리남초등학교 김다빈 교사와 남원용성중학교 김도영 교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리남초 김다빈 교사는 다양한 수업 모델 실천과 공개수업 운영을 통해 과학수업 개선에 앞장서 왔다. 또한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및 학생과학전람회 학생 지도 △과학영재교육 연수 강사 및 컨설턴트로서의 전문적 역량 발휘 △STEAM 프로그램 개발 및 현장 적용 △과학영재 교수·학습 자료 개발 및 공모전 수상 등 다방면에서 초등 과학교육의 혁신을 이끌어왔다. 남원용성중 김도영 교사는 과학·수학·정보 융합 수업 운영과 인공지능실 구축 및 캠프 운영, 지능형 과학실 추진 등 미래형 과학교육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특히 △STEM 기반 ‘생각교실’ 교재 집필 및 현장 적용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 심의 및 자문위원 참여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 지도 △지역과학축전 교육봉사 등으로 과학교육의 전문성과 확산에 크게 공헌했다. 시상식은 3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렸으며, 수상자에게는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됐다. 수상 교사들은 “학생들이 과학의 즐거움을 느끼며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미래 사회를 선도할 창의적 과학 인재를 길러내는 데 힘쓰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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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3 16:00

전주제일고 동문 이우복, 후배에게 장학금 기탁·역사 특강 지원

전주제일고등학교(교장 한문수)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3학년을 대상으로 장학금 전달식 및 역사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전주제일고 27회 졸업생이자 김제 아네스빌CC 대표인 이우복 동문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번 기탁으로 3학년 전체 268명에게 1인당 10~15만 원씩 총 30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또 학생들의 바람직한 역사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방송인 썬킴을 초빙, 특별 역사 강연 ‘친일 청산이 현재의 대한민국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특강도 진행됐다. 이우복 동문은 “후배들이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역사의식 함양을 통해 책임과 사명을 깨닫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역사적 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무엇이 정의로운 삶인가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질 때 우리 사회가 더 밝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문수 교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학생들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과거의 아픔과 도전이 미래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전주제일고가 길러낸 인재들이 지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지도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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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3 15:59

[12·3 불법계엄 1년]김관영 지사, 계엄 당시 도청 폐쇄 논란에 “허위 주장, 법적 조치할 것”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3일 ‘12·3 불법계엄’ 당시 제기된 도청 폐쇄 논란에 대해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자치도청에서 열린 국가예산확보 관련 기자회견에서 계엄당일 도청폐쇄 논란에 대한 질문에 “17개 광역단체장 중 가장 먼저 계엄의 위헌성을 지적하며 반대 성명을 냈고, 즉시 비상 간부회의를 소집해 도정 안정에 집중하자고 지시했다”며 “도청이 행안부의 폐쇄 지시를 이행해 내란에 동조했다는 일부 주장들은 허위사실에 근거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도청은 평소 저녁 7시 이후 모든 출입문이 닫히고 한 곳만 개방돼 있다. 추가로 잠근 문도, 별도의 봉쇄 조치도 없었다”며 “당직 사령이 행안부 전화를 기계적으로 받아 ‘폐쇄 조치 완료’라고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 폐쇄는 없었고 시민·직원의 출입도 정상적으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직 사령이 시·군에 관련 내용을 전파했다는 사실도 당시 보고받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만한 공세가 계속되고 있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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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서
  • 2025.12.03 15:33

장수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선정…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전남만 2곳씩 확보

장수군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2차 대상지로 확정, 전북에서 순창·장수 2곳이 시범지역이 됐다. 전국으로 보면 기존 7곳에서 10곳으로 늘었으며, 17개 광역 시·도 중 두 곳 이상 선정된 광역단체는 전북과 전남(신안·곡성)뿐이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특별자치도등에 따르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예산이 정부안 1703억 원에서 637억 원 증액돼 총 2340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선정된 7개 군(순창·정선·청양·연천·신안·영양·남해)에 더해 장수와 옥천·곡성 3개 군이 추가 지원 대상이 됐다. 이번 2차 선정은 지난 10월 1차 후보지 12곳 가운데 최종 시범지역에 들지 못한 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됐으며, 이 중 장수·곡성·옥천 3곳이 추가 선정되고 진안군을 포함한 2곳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농어촌기본소득은 2026부터 2027년까지 2년간 해당 지역 주민에게 월 15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1인당 국비 6만 원, 지방비 9만 원이다. 집행은 국비 40%, 도비 30%, 시·군비 30%의 예산비율로 이뤄지며, 이 재원 부담비율은 국회 부대의견을 통해 일괄 조정됐다. 기존 광역지자체 부담률이 지역별로 10~30%로 달라 형평성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 조정으로 기초지자체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북은 조정 전 도비 부담비율이 18%였다. 장수군의 총 사업비는 736억 원으로, 이 가운데 국비는 296억 원이다. 지급 대상은 실제 거주 주민 전원으로, 내년부터 행정절차 준비를 거쳐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전북자치도는 두 시범지역의 사업 준비를 지원하고, 지역경제 회복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병행할 계획이다. 김관영 지사는 “농어촌기본소득이 지역경제와 사회서비스 접근성 개선의 마중물이 되도록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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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서
  • 2025.12.03 15:22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청렴·안전도시 익산 완성”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이 ‘청렴에서 출발해 안전으로 완성되는 정의로운 도시 익산’ 조성을 공약했다. 3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지난 34년 동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로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놓지 않았던 원칙이 청렴과 시민 안전”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민 안전 정책 기조에 부응해 익산을 대한민국 지역 안전정책의 선도 모델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선 청렴과 관련해서는 모든 행정 과정 투명 공개, 시민 참여 상시 공공감시 시스템 구축을 통한 입찰·계약 비리 원천 차단, 능력과 성과 중심의 공정 인사, 적극행정이 보상받는 공직 환경 조성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원스톱 통합 민원 시스템 구축도 약속했다. 시민 안전을 위한 방안으로는 익산시·경찰·교육·소방·복지·시민단체가 즉시 연결되는 익산형 통합 공동 안전 컨트롤타워 JSS(Joint Safety System) 구축, 재난·재해·산업·교통안전·사회적 약자 공동 대응 체계 조성, 학교폭력·아동학대·가정폭력·디지털 성범죄·층간소음 등 생활 속 문제 실시간 공동 대응, 스마트폰 기반 안전 인프라 확충, 빅데이터 분석 활용 위험 예측 및 피해자 보호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청렴은 미덕이 아니라 도시의 기초이고,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생명”이라며 “시민과 함께 청렴하고 안전한 익산,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정의로운 도시 익산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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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3 15:22

정식 개장 앞둔 국립 익산 치유의 숲 ‘기대 만발’

국립 익산 치유의 숲이 시범운영 단계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내년 정식 개장을 앞두고 지역 대표 산림휴양 명소로 자리매김이 기대되고 있다. 3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임시 운영 중인 치유의 숲에 12월까지 단체 예약이 모두 마감되는 등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진입로 공사가 마무리돼 내년 초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 호응이 이어지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주관 녹색 인프라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5억 5000만 원을 확보한 시는 치유의 숲이 들어선 함라산에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하고 지역특화림 조성(8억 원) 및 도시숲 조성(8억 원) 사업과 연계해 사계절 경관 숲과 명품 숲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강 물길과 한반도 최북단 야생 녹차밭이 어우러진 함라산의 생태·경관 자원을 활용해 지난 7월 마무리된 함라산 데크길 2단계 사업(0.6㎞)과 오는 2027년까지 선비바위 일대를 따라 금강 조망이 가능한 숲길을 조성하는 3단계 사업 등 단계별 사업을 통해 함라산 숲길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함라산에는 치유의 숲을 비롯해 산림문화체험관, 녹차밭 데크길, 유아숲 체험원,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산림복지시설이 조성돼 연간 7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시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 같은 기존 인프라를 치유의 숲 정식 운영과 연계해 산림치유 프로그램, 걷기 행사, 숲해설 체험 등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확대·운영하고, 이를 통해 함라산 일대를 하나의 산림복지 벨트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국립 익산 치유의 숲과 무장애 나눔길 등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는 산림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함라산을 전국 최고 수준의 산림치유·휴양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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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3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