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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눴으면 좋겠어요” 행복을 전달하는 김희경 대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눴으면 좋겠어요” 행복을 전달하는 김희경 대표
  • 엄승현
  • 승인 2020.08.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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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이사 전북지점 김희경(58·여), 이사 과정에서 발생되는 불필요 가전제품 또는 재사용한 가전제품 등 모아 도내 취약계층에 전달
“과거 가난하게 살았던 시절 생각에 나눔 시작해, 앞으로도 계속하면서 많은 이사 업체들이 나눔에 동참했으면 해”
로젠이사 김희경대표
로젠이사 김희경대표

이사하는 사람들의 기대와 설렘을 전달해주는 로젠이사 전북지점 김희경 대표(58). 그는 이삿짐을 옮기는 직업인이라기보다 장애인이나 취약계층에게 가전제품을 전달하는 행복 전도사로 통한다.

로젠이사를 운영하면서 이사하는 과정 중 멀쩡한 상태인데 버려지는 가전제품을 모으고, 수리해 기부를 진행한다.

그는 “과거부터 어려운 이웃에 관심이 많아 위기가정 지원 사업인 희망보드미 활동과 장애아동 언어치료사 등으로 활동했다”며 “이삿짐을 옮기며 발생하는 사용가능한 가전제품이 어려운 이들에게 쓰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활동에도 어려움은 있었다. 보다 많은 가전제품을 모으기 위해 후원 활동을 시작했지만 후원 물품을 받기가 쉽지 않았고, 일부 기부자들은 기부된 가전제품이 잘못된 곳에 사용될까 우려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전북장애인복지관을 알게 됐고 지난 6월 9일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후원 물품을 더욱 많이 모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사 가구로부터 후원 물품이 발생하면 복지관에 전달하고 복지관은 물품을 14개 시군에 있는 취약계층에 전달하며 이 과정을 기부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이다.

최근까지 전주, 익산, 임실 등 6개 지역의 취약계층 11가정에 냉장고, 옷장, 소파 등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복지관을 통해 전달된 가전제품이 제대로 전달돼 사용되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가정을 보면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라도 더욱 분발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의 선행은 뇌전증 여성장애인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아버지 학대를 피해 뇌전증 여성장애인이 긴급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거지만 마련됐다. 내부 가전 등이 하나도 없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나온 후원물품에 침대부터 책상, 옷장, 가스렌지 등이 전달돼 기뻐하는 모습을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자신이 마중물이 되어 많은 이사 업체들이 함께 후원 활동에 나서길 소망했다.

김 대표는 “저 또한 가난하게, 어렵게 살아오다 보니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얼마나 감사한지 잘 알고 있다. 지속 나눔을 실천하고 또 계획하고 있다”며 “나의 이 작은 나눔이 씨앗이 되어 더 따뜻한 나비효과로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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