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역사 되풀이 말아야"
"기록되지 않는 역사는 기억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남기는 기록은 민족의 미래를 위한 기억, 반성, 그리고 화해를 위한 것입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1998년 친일인명사전 지지 전국대학교수 1만인 선언을 시작으로 싹을 틔운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할 친일인사 4465명을 확정해 오는 10월 전 3권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상임위원으로 발간과 관련한 작업에 참여해 온 최재흔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64)은 "친일 행위자가 해방 뒤 정국에서도 살아남아 사회를 주물럭거리면서 우리사회의 모순이 증폭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일인명사전은 순수 학문적으로 불의와 정의를 구분해 기록하는 한편 이들의 향후 행적 등에 대해서도 사실에 입각해 기록됐으며 한 인간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자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 지부장은 "지난 2005년 발족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오는 11월 활동을 마감하면서 펴낼 보고서는 정치적 의미에서의 친일청산을 의미하고,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낼 친일인명사전은 학술적·역사적 청산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최 지부장은 이어 "폴란드는 국가상설기구로 민족기억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독일도 기억·책임·미래 재단을 두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있다"며 "해방이후 단 한 번도 친일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친일인명사전이 갖는 의미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지부장은 "우리가 하는 작업은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과거를 기억하자는 것이며, 한편으로는 기억을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지부장은 "현재 출판사와 표지 등을 정하는 작업을 마쳤고 집필자 180명과 이들이 작성한 원고를 감수할 연구소내 연구진들이 밤샘을 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국내 저명한 역사학자들도 해방 이후 국내에서 편찬된 사전 중 최고의 사전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되면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는 사전에 수록된 도내 친일인사와 관련해 보고대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이들의 친일행적 등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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